[네트워크 현장] ‘하늘 아래 첫 동네’ 혹독한 겨울나기

입력 2011.01.3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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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리산 중턱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높은 해발 750미터에 자리한 하늘 아래 첫동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혹독한 추위를 어떻게 견뎌내고 있을까요?

곽선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리산 중턱 해발 750m!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리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 심원 마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잦은 눈으로 찾는 사람이 없어 을씨년스럴 정돕니다.

<현장음>"(계십니까?) ...
"
등산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민박집 주인은 어디론가 떠났습니다.

주인 떠난 집들은 적막에 잠겼습니다.

19가구의 마을 주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산 아래 연고지를 찾아 내려갔습니다.

<인터뷰>양재남:"겨울되고, 눈오고, 춥고 그러면 (주민)3분의 1, 반 이상은 남원이나 구례 그런데 집있는 사람은 나가고."

유난히 추운 날씨와 식수난까지 겹쳐 올해는 집을 비우는 사람들도 예년보다 더욱 늘어났습니다.

남아 있는 주민들은 그 어느해보다 혹독한 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산에는, 쌓인 눈이 얼어 나무 난로에 쓸 땔감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김동석:"이렇게 해놓고, 떨어지면 또 해야하고 그러는데...... 눈이나 좀 녹고 해야죠."

흔한 슈퍼마켓 하나 없는 이 마을에선 지난해 가을 말려놓은 산나물이 겨우내 귀한 반찬거립니다.

<인터뷰>마을 주민:"내 자식같이, 하하하, 자식같이 아끼죠. 애지중지 아끼는 나물입니다."

고립된 마을에서도 주민들이 혹한을 견뎌내는 방법은 있습니다.

<인터뷰>송기홍:"봄을 위해서 재충전한다 생각하고 두 달동안 쉰다고 하고 있죠."

유난히 추운 겨울,생필품조차 구하기 힘든 하늘 아래 첫동네, 주민들이 이 겨울을 이겨내는 가장 큰 저력은, 자연에 대한 순응, 그리고 봄이 온다는 희망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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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트워크 현장] ‘하늘 아래 첫 동네’ 혹독한 겨울나기
    • 입력 2011-01-30 21:45:30
    뉴스 9
<앵커 멘트> 지리산 중턱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높은 해발 750미터에 자리한 하늘 아래 첫동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혹독한 추위를 어떻게 견뎌내고 있을까요? 곽선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리산 중턱 해발 750m!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리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 심원 마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잦은 눈으로 찾는 사람이 없어 을씨년스럴 정돕니다. <현장음>"(계십니까?) ... " 등산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민박집 주인은 어디론가 떠났습니다. 주인 떠난 집들은 적막에 잠겼습니다. 19가구의 마을 주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산 아래 연고지를 찾아 내려갔습니다. <인터뷰>양재남:"겨울되고, 눈오고, 춥고 그러면 (주민)3분의 1, 반 이상은 남원이나 구례 그런데 집있는 사람은 나가고." 유난히 추운 날씨와 식수난까지 겹쳐 올해는 집을 비우는 사람들도 예년보다 더욱 늘어났습니다. 남아 있는 주민들은 그 어느해보다 혹독한 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산에는, 쌓인 눈이 얼어 나무 난로에 쓸 땔감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김동석:"이렇게 해놓고, 떨어지면 또 해야하고 그러는데...... 눈이나 좀 녹고 해야죠." 흔한 슈퍼마켓 하나 없는 이 마을에선 지난해 가을 말려놓은 산나물이 겨우내 귀한 반찬거립니다. <인터뷰>마을 주민:"내 자식같이, 하하하, 자식같이 아끼죠. 애지중지 아끼는 나물입니다." 고립된 마을에서도 주민들이 혹한을 견뎌내는 방법은 있습니다. <인터뷰>송기홍:"봄을 위해서 재충전한다 생각하고 두 달동안 쉰다고 하고 있죠." 유난히 추운 겨울,생필품조차 구하기 힘든 하늘 아래 첫동네, 주민들이 이 겨울을 이겨내는 가장 큰 저력은, 자연에 대한 순응, 그리고 봄이 온다는 희망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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