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 처치 곤란 갈대, 자원으로 변신

입력 2011.01.3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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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에는 장관을 연출하는 갈대가 겨울에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곤 하는데요.

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갈대가 자원으로 활용되는 현장, 용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순천만의 여름은 갈대밭이 장관입니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갈대는 누렇게 말라 죽습니다.

갯벌에 쌓여 썩으면서 수질을 악화시키기도 하고, 봄이면 바다로 모두 떠내려 가 어장의 그물을 망치기도 합니다.

<녹취>최덕림(순천시 국장):"다 벴을 때는 다른 것으로 어떻게 자원으로 활용할 수가 없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태우거나 이럴 때 다시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재는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죽은 갈대는 제거해 줘야 봄에 새 순이 더 잘 자라 수질 정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 많은 갈대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지금까지는 애물단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소중한 자원으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시화호 갈대밭에서 베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안산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처리업체에 돈을 주며 갈대를 태우곤 했지만, 올해부터는 달라졌습니다.

<녹취>박용순(한국수자원공사 시화지역본부차장):"비용이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업체에서, 합성목재를 활용하는 업체에서 직접 여기까지 와서 다 실어갑니다. 처리비용이 많이 절감이 됐습니다."

베어낸 갈대는 업체가 압축해서 수거해 갑니다.

한때 중국산 갈대를 수입해 사용하기도 했지만 국산 갈대가 품질이 더 좋다고 합니다.

<녹취>유희룡(갈대가공업체 대표):"질이 질기면서도 강한 갈대기 때문에 합성목재를 만들었을 때 물성 자체가 일반적인 외국에서 수입된 갈대보다 더 좋습니다."

갈대를 태우지 않고 목재를 만들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 만큼 탄소배출권도 획득해 판매할 수도 있고, 나무 벌목을 줄이는 이중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전국의 갈대 추정량은 10만 톤, 합성목재로 활용할 경우 2천5백억 원의 가치가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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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과 인간] 처치 곤란 갈대, 자원으로 변신
    • 입력 2011-01-30 21: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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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에는 장관을 연출하는 갈대가 겨울에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곤 하는데요. 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갈대가 자원으로 활용되는 현장, 용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순천만의 여름은 갈대밭이 장관입니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갈대는 누렇게 말라 죽습니다. 갯벌에 쌓여 썩으면서 수질을 악화시키기도 하고, 봄이면 바다로 모두 떠내려 가 어장의 그물을 망치기도 합니다. <녹취>최덕림(순천시 국장):"다 벴을 때는 다른 것으로 어떻게 자원으로 활용할 수가 없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태우거나 이럴 때 다시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재는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죽은 갈대는 제거해 줘야 봄에 새 순이 더 잘 자라 수질 정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 많은 갈대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지금까지는 애물단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소중한 자원으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시화호 갈대밭에서 베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안산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처리업체에 돈을 주며 갈대를 태우곤 했지만, 올해부터는 달라졌습니다. <녹취>박용순(한국수자원공사 시화지역본부차장):"비용이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업체에서, 합성목재를 활용하는 업체에서 직접 여기까지 와서 다 실어갑니다. 처리비용이 많이 절감이 됐습니다." 베어낸 갈대는 업체가 압축해서 수거해 갑니다. 한때 중국산 갈대를 수입해 사용하기도 했지만 국산 갈대가 품질이 더 좋다고 합니다. <녹취>유희룡(갈대가공업체 대표):"질이 질기면서도 강한 갈대기 때문에 합성목재를 만들었을 때 물성 자체가 일반적인 외국에서 수입된 갈대보다 더 좋습니다." 갈대를 태우지 않고 목재를 만들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 만큼 탄소배출권도 획득해 판매할 수도 있고, 나무 벌목을 줄이는 이중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전국의 갈대 추정량은 10만 톤, 합성목재로 활용할 경우 2천5백억 원의 가치가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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