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폭발 하면 기온 2도 하강’

입력 2011.02.0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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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규슈 화산을 계기로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정부 차원에서 환경영향 연구에 나섰는데요.

사전조사결과 나온 백두산 폭발의 위력. 상상을 초월합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발생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은 유럽 상공을 온통 화산재로 뒤덮었습니다.

천년 전 백두산의 화산 분출 규모는 그보다 천 배, 일본 규슈 화산보다도 십만 배 더 강력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2000년대 들어 백두산 정상부가 부풀어 오르고 지진이 감지되는 등 폭발 징후가 잇따르자 국립환경연구원이 그 위력을 분석해봤습니다.

백두산이 천년 전처럼 분화하면 분출된 이산화항이 순식간에 한반도를 뒤덮고 일주일 뒤엔 미국까지 도달합니다.

2주 뒤엔, 대서양 너머 유럽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화산재 탓에 동아시아 지역의 기온은 두 달만에 2도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터뷰> 송창근(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 “온도 하강에 의한 기후변화로 환경보건이라든지 농작물에 큰 영향을 미칠 걸로 생각이 됩니다”

정부는 백두산 폭발이 국민 건강과 반도체 등 국가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작업에도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주변국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중국, 북한, 한국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이 국가간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백두산 연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때문에 정작 백두산이 실제 폭발할 지의 여부도 이번 연구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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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산 폭발 하면 기온 2도 하강’
    • 입력 2011-02-01 07: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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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규슈 화산을 계기로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정부 차원에서 환경영향 연구에 나섰는데요. 사전조사결과 나온 백두산 폭발의 위력. 상상을 초월합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발생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은 유럽 상공을 온통 화산재로 뒤덮었습니다. 천년 전 백두산의 화산 분출 규모는 그보다 천 배, 일본 규슈 화산보다도 십만 배 더 강력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2000년대 들어 백두산 정상부가 부풀어 오르고 지진이 감지되는 등 폭발 징후가 잇따르자 국립환경연구원이 그 위력을 분석해봤습니다. 백두산이 천년 전처럼 분화하면 분출된 이산화항이 순식간에 한반도를 뒤덮고 일주일 뒤엔 미국까지 도달합니다. 2주 뒤엔, 대서양 너머 유럽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화산재 탓에 동아시아 지역의 기온은 두 달만에 2도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터뷰> 송창근(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 “온도 하강에 의한 기후변화로 환경보건이라든지 농작물에 큰 영향을 미칠 걸로 생각이 됩니다” 정부는 백두산 폭발이 국민 건강과 반도체 등 국가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작업에도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주변국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중국, 북한, 한국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이 국가간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백두산 연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때문에 정작 백두산이 실제 폭발할 지의 여부도 이번 연구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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