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양념 국내산 둔갑

입력 2011.02.0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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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김치양념으로 김치를 제조한 뒤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김치제조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치 제조공장에서 절인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고 있습니다.

양념이 담겨있던 포장 비닐이 바닥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모두 중국산입니다.

국산 절임 배추에 중국산 양념을 한 뒤 포장 비닐만을 바꿔 국산 김치로 둔갑시킨 겁니다.

<녹취>공장관리인(음성변조) : "여기서 만들 때는 국산도 만들고, 중국산도 만들고 두 가지 다 만들었죠.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여서 팔 거라는 생각을 못하셨다는 얘기 아닙니까?) 그것은 몰랐죠."

업자 김모 씨가 지난해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내산 배추에 중국산 양념을 버무려 전국에 유통시킨 김치는 5백 톤, 9억 3천 만원어치나 됩니다.

중국산 김치 양념이 국산 양념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점을 노리고 2억 5천만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하경호(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 기동팀장) : "다른 업체보다 국내산 김치를 3천원 내지 4천원 싸게 도매업자들에게 납품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여기에 대해서 추적조사와..."

김 씨는 이번 단속 이전에도 무려 네 차례나 원산지표시를 위반해 시정명령을 받았지만, 김치 제조공장을 옮겨다니며 교묘히 단속을 피해나갔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김씨를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중국에서 들여온 김치에 국산을 섞어 국내산 김치로 판매한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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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김치 양념 국내산 둔갑
    • 입력 2011-02-01 08: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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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김치양념으로 김치를 제조한 뒤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김치제조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치 제조공장에서 절인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고 있습니다. 양념이 담겨있던 포장 비닐이 바닥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모두 중국산입니다. 국산 절임 배추에 중국산 양념을 한 뒤 포장 비닐만을 바꿔 국산 김치로 둔갑시킨 겁니다. <녹취>공장관리인(음성변조) : "여기서 만들 때는 국산도 만들고, 중국산도 만들고 두 가지 다 만들었죠.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여서 팔 거라는 생각을 못하셨다는 얘기 아닙니까?) 그것은 몰랐죠." 업자 김모 씨가 지난해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내산 배추에 중국산 양념을 버무려 전국에 유통시킨 김치는 5백 톤, 9억 3천 만원어치나 됩니다. 중국산 김치 양념이 국산 양념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점을 노리고 2억 5천만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하경호(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 기동팀장) : "다른 업체보다 국내산 김치를 3천원 내지 4천원 싸게 도매업자들에게 납품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여기에 대해서 추적조사와..." 김 씨는 이번 단속 이전에도 무려 네 차례나 원산지표시를 위반해 시정명령을 받았지만, 김치 제조공장을 옮겨다니며 교묘히 단속을 피해나갔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김씨를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중국에서 들여온 김치에 국산을 섞어 국내산 김치로 판매한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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