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염된 하천수를 상수도로 둔갑시켜 주민들에게 공급한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물이 부족해 강물을 끌어왔다는 주장인데 수질은 엉망이었습니다.
이하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조성된 경북 봉화군의 상수도 관정입니다.
이 수돗물에서 난데없는 흙탕물이 쏟아졌습니다.
<녹취>류경호(봉화군 명호면 도천리 이장) : "비가 올때마다 흙탕물이 나오니까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봉화군이 지난 2009년 농어촌공사에 의뢰해 상수도 조성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지하수가 부족하자 지하 20미터 관정에 일부러 구멍을 뚫어 인근 하천수를 끌어들인 겁니다.
수질을 검사했더니 일반세균이 기준치의 30배, 나와서는 안 될 대장균까지 검출됐습니다.
상수도로 둔갑한 이 강물은 지난해 무려 석 달 동안이나 인근 명호면민에게 공급됐습니다.
<녹취> 봉화군청 관계자 : "물이 원래 부족하고 석회질이어서 전부 다 하천수는 아니고 지하수와 섞어서 공급했는데 주민 입장에선 기분 나쁠 수 있었을 듯."
특히 이 하천에서 2킬로미터 떨어진 상류에선 지난해 폐수를 무단 방류한 업체가 입건돼 주민들이 폐수가 섞인 하천수를 수돗물로 마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엄중식(경사/봉화경찰서 지능팀) : "지난해 폐수 처리업체가 폐수를 방류한 시기와 일치합니다."
경찰은 수질검사서 없이 상수도 준공을 승인한 봉화군청 사무관 김 모 과장 등 6명과, 하천수를 지하수로 사용할 수 없는데도 지하수 허가를 신청한 농어촌공사 경북본부 황 모 과장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오염된 하천수를 상수도로 둔갑시켜 주민들에게 공급한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물이 부족해 강물을 끌어왔다는 주장인데 수질은 엉망이었습니다.
이하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조성된 경북 봉화군의 상수도 관정입니다.
이 수돗물에서 난데없는 흙탕물이 쏟아졌습니다.
<녹취>류경호(봉화군 명호면 도천리 이장) : "비가 올때마다 흙탕물이 나오니까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봉화군이 지난 2009년 농어촌공사에 의뢰해 상수도 조성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지하수가 부족하자 지하 20미터 관정에 일부러 구멍을 뚫어 인근 하천수를 끌어들인 겁니다.
수질을 검사했더니 일반세균이 기준치의 30배, 나와서는 안 될 대장균까지 검출됐습니다.
상수도로 둔갑한 이 강물은 지난해 무려 석 달 동안이나 인근 명호면민에게 공급됐습니다.
<녹취> 봉화군청 관계자 : "물이 원래 부족하고 석회질이어서 전부 다 하천수는 아니고 지하수와 섞어서 공급했는데 주민 입장에선 기분 나쁠 수 있었을 듯."
특히 이 하천에서 2킬로미터 떨어진 상류에선 지난해 폐수를 무단 방류한 업체가 입건돼 주민들이 폐수가 섞인 하천수를 수돗물로 마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엄중식(경사/봉화경찰서 지능팀) : "지난해 폐수 처리업체가 폐수를 방류한 시기와 일치합니다."
경찰은 수질검사서 없이 상수도 준공을 승인한 봉화군청 사무관 김 모 과장 등 6명과, 하천수를 지하수로 사용할 수 없는데도 지하수 허가를 신청한 농어촌공사 경북본부 황 모 과장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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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염된 하천수 공급 공무원 무더기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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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2-11 08:10:43
<앵커 멘트>
오염된 하천수를 상수도로 둔갑시켜 주민들에게 공급한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물이 부족해 강물을 끌어왔다는 주장인데 수질은 엉망이었습니다.
이하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조성된 경북 봉화군의 상수도 관정입니다.
이 수돗물에서 난데없는 흙탕물이 쏟아졌습니다.
<녹취>류경호(봉화군 명호면 도천리 이장) : "비가 올때마다 흙탕물이 나오니까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봉화군이 지난 2009년 농어촌공사에 의뢰해 상수도 조성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지하수가 부족하자 지하 20미터 관정에 일부러 구멍을 뚫어 인근 하천수를 끌어들인 겁니다.
수질을 검사했더니 일반세균이 기준치의 30배, 나와서는 안 될 대장균까지 검출됐습니다.
상수도로 둔갑한 이 강물은 지난해 무려 석 달 동안이나 인근 명호면민에게 공급됐습니다.
<녹취> 봉화군청 관계자 : "물이 원래 부족하고 석회질이어서 전부 다 하천수는 아니고 지하수와 섞어서 공급했는데 주민 입장에선 기분 나쁠 수 있었을 듯."
특히 이 하천에서 2킬로미터 떨어진 상류에선 지난해 폐수를 무단 방류한 업체가 입건돼 주민들이 폐수가 섞인 하천수를 수돗물로 마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엄중식(경사/봉화경찰서 지능팀) : "지난해 폐수 처리업체가 폐수를 방류한 시기와 일치합니다."
경찰은 수질검사서 없이 상수도 준공을 승인한 봉화군청 사무관 김 모 과장 등 6명과, 하천수를 지하수로 사용할 수 없는데도 지하수 허가를 신청한 농어촌공사 경북본부 황 모 과장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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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 기자 hanu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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