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질까 겁나요”…폭설 뒤 곳곳 붕괴 위험

입력 2011.02.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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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안 지역에 눈이 그치긴 했지만, 어제 삼척 전통시장처럼 눈 무게를 못 이기고 지붕 무너지는 곳이 또 있을까, 걱정입니다.

박상용 기자가 긴급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지붕이 무너져 7명이 다친 삼척의 전통시장.

눈이 그친 지 하루 이상 지난 뒤라 붕괴를 예상치 못했습니다.

이처럼 추가 붕괴 가능성이 큰 곳이 아직도 많습니다.

축사 지붕이 서서히 주저앉아 임시로 받침목을 세워놨지만 언제 무너질지 위태롭습니다.

이 식당 천장은 곳곳에 가는 금이 가 있고 구조물은 옆으로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문순(강원도 동해시 북평동) : "불안해서 장사도 못하고 손님들도 불안해서 먹지도 못하고 그냥 가고 그래요.."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 위에 아직도 수십cm의 눈이 쌓여 있어 집주인은 아직도 대피중입니다.

이번 눈은 물기가 많은 습설이어서 보통 눈보다 훨씬 무겁습니다.

1제곱미터에 1미터의 눈이 오면 건설의 경우 100킬로그램 정도지만 이번과 같은 습설은 세배나 더 무겁습니다.

폭 10미터, 길이 60미터의 비닐하우스라면 10톤 트럭 18대의 하중을 받는 셈이어서 어느 순간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승준(강원대 건설공학부 교수) : "견딜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서는 건 눈이 온 이후가 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나 눈 녹은 물이 한쪽에 고이면, 하중이 쏠려 갑자기 무너질 수 있습니다.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신속한 제설과 안전 점검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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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질까 겁나요”…폭설 뒤 곳곳 붕괴 위험
    • 입력 2011-02-17 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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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안 지역에 눈이 그치긴 했지만, 어제 삼척 전통시장처럼 눈 무게를 못 이기고 지붕 무너지는 곳이 또 있을까, 걱정입니다. 박상용 기자가 긴급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지붕이 무너져 7명이 다친 삼척의 전통시장. 눈이 그친 지 하루 이상 지난 뒤라 붕괴를 예상치 못했습니다. 이처럼 추가 붕괴 가능성이 큰 곳이 아직도 많습니다. 축사 지붕이 서서히 주저앉아 임시로 받침목을 세워놨지만 언제 무너질지 위태롭습니다. 이 식당 천장은 곳곳에 가는 금이 가 있고 구조물은 옆으로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문순(강원도 동해시 북평동) : "불안해서 장사도 못하고 손님들도 불안해서 먹지도 못하고 그냥 가고 그래요.."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 위에 아직도 수십cm의 눈이 쌓여 있어 집주인은 아직도 대피중입니다. 이번 눈은 물기가 많은 습설이어서 보통 눈보다 훨씬 무겁습니다. 1제곱미터에 1미터의 눈이 오면 건설의 경우 100킬로그램 정도지만 이번과 같은 습설은 세배나 더 무겁습니다. 폭 10미터, 길이 60미터의 비닐하우스라면 10톤 트럭 18대의 하중을 받는 셈이어서 어느 순간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승준(강원대 건설공학부 교수) : "견딜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서는 건 눈이 온 이후가 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나 눈 녹은 물이 한쪽에 고이면, 하중이 쏠려 갑자기 무너질 수 있습니다.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신속한 제설과 안전 점검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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