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링커스 노조 사무실 압수수색

<앵커 멘트>

검찰이 KT의 자회사인 KT 링커스 노조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조합원들의 동의 없이 여야 의원들에게 억대의 정치후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의 공중전화기를 관리하는 KT의 계열사, KT링커스입니다.

서울 서부지검은 오늘 KT링커스 노조 사무실과 노조위원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녹취> 건물 경비원 : "박스 3~4개 정도 들고 나갔다. 오후 2시쯤에 나갔다."

KT링커스 노조가 노조원 이름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국회의원들에게 제공한 혐의때문입니다.

해당 의원은 한나라당 남경필,김효재,김성태 민주당 이종걸, 변재일 의원 등 13명입니다.

노조는 최근 3년간 1억여 원을 후원했습니다.

일부 의원은 3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노조가 노조원들 의사와 무관하게 후원금을 전달한 것이 현행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선관위 고발 내용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T링커스 노조는 순수한 정치자금 후원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KT링커스 노조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나 무작위로 줬어요. 의정활동이 우수하고 깨끗하다 하는 분들 줬어요."

검찰은 지난주 해당 의원실 보좌관들을 조사했고, 조만간 노조 간부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