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소갈비 짬뽕? 한우로 물회를?

입력 2011.02.28 (08:52) 수정 2011.02.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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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식도 궁합이 있죠?

실과 바늘처럼 늘 함께 가는 것들 말입니다.

네 고기엔 쌈장, 짬뽕엔 해물, 이렇게 꼭 따라붙는 것들 말씀이죠?

네 그런데 이런 익숙한 입맛에 도전장을 낸 식당들이 있다고요?

상상도 못했던 음식 궁합을 선보이는 곳들입니다.

김양순 기자, 맛이 꽤 훌륭하다죠?

<답변>

네, 얼핏 생각해선 그게 어울리나, 좀 이상하다 싶지만 의외로 별미랍니다.

게로 만든 게장과 돼지고기의 만남, 아니면 생선 물회 대신 한우 육회를 물에 만 한우 물회 어떠세요?

상상이 잘 안 되신다고요.

그럼 국민 음식 짬뽕을 시켰는데 소갈비가 떡 하니 올려져 있다면 어떨까요?

<리포트>

쌀쌀한 날이면 이거 한 그릇 생각나시죠.

뜨거운 국물에 쫄깃한 면발, 바로 짬뽕인데요.

<인터뷰> 황창순(인천광역시 남동구 만수동) : "짬뽕계의 블록버스터"

<인터뷰> 주병기(인천광역시 계양구 효성동) :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양이 많아서 행복하네요."

<녹취> "이게 소갈비 짬뽕입니다."

짬뽕이면 짬뽕이지, 소갈비 짬뽕은 또 뭔가요?

천연 발효숙성제 넣은 쫄깃한 면발에 다른 중국집에서는 절대 볼 수 없다는 소갈비.

여기에 홍합, 오징어, 바지락, 전복까지 더해지니 이것이 바로 혜성같이 나타난 짬뽕계의 스타, 소갈비 짬뽕입니다.

들어가는 재료에 한 번 놀라고, 곱빼기 저리가라 하는 푸짐한 양에 또 한 번 놀라는 손님들!

야들야들 갈비 살 뜯는 맛도 일품이죠. 정말로 맛있나봐요.

<인터뷰> 김영롱(경기도 군포시 수리동) : "(짬뽕에) 갈비 나온 거는 처음 봤는데 맛이 이상하게 어울려요."

절묘하게 어울리다 못해 설명하기도 쉽지 않다는 이 맛! 이 맛 한 번 보겠다고 배달도 되지 않는 도도한 짬뽕 사러 오는 손님, 한둘이 아닙니다.

<인터뷰> 강찬민(인천광역시 남구 용현동) : "(오전) 11시에 오면요. 하도 줄을 많이 서 있어서 사기가 힘들어요."

전라남도 장흥하면 뭐니뭐니 해도 군침 살살 도는 한우가 최고죠!

한우하면 이렇게 뜨거운 불판에 살짝 익혀 먹는 맛이 일품이잖아요.

그런데 고기라고 어디 구워만 먹으란 법 있나요? 한우, 별미로 즐기는 법, 여기 또 있습니다.

<녹취> "아줌마, 여기 (한우) 된장 물회 하나 주세요."

산지에서 직접 잡은 신선한 쇠고기 중에서도요, 부드러운 우둔살과 설깃살만을 엄선해 사용하는데요.

<인터뷰> 최명희 사장 : "한우 된장 물회 식당 그날그날 나온 생고기로 신선하게. 생고기가 아니면 이 물회는 할 수가 없어요."

구수한 된장 솔솔 푼 육수에 시원한 열무김치 더해주고요.

그 위에 색색들이 갖은 채소 얹어주면 그동안 듣지도, 보지도 못하던 장흥의 명물 한우 된장 물회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최명희 사장 : "한우 된장 물회 식당 된장하고 한우하고 열무(김치)하고는 조합이 잘 돼요. 생고기 한우로 육회를 해 먹잖아요. 그래서 된장하고 해서 물회를 만들어도 괜찮겠다 싶어서..."

그동안 물회는 생선회로만 먹을거란 고정관념, 순식간에 날려버리고요!

소면에다가 아삭아삭 싱싱한 채소와 쫄깃쫄깃 감칠맛 나는 한우 육회를 섞어 후루룩 후루룩, 참 맛있게도 드시죠?

<인터뷰> 김종봉(광주광역시 남구 주월동) : "생선회로 먹는 (물회의) 고기(회)는 질기고 뼈도 있고 그런데 (한우 된장 물회는)부드럽고 질기고 좋습니다."

<인터뷰> 이영미(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 : "맛이 시원하면서도요. 맵지도 않고 담백한 맛이 우러나는 게 진짜 맛있네요."

아궁이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의 정체! 2년 동안 숙성시킨 무공해 짚으로만 구워낸다는 삼겹살인데요.

<인터뷰> 고은숙 사장 (짚불 삼합 식당) : "기름이 짚의 불길 속에 떨어지면서 화력이 세지거든요. 그 화력으로 인해서 짚 향이 고기 속에 스며들어요."

묵은 짚으로 불마사지 제대로 받은 삼겹살, 기름기는 쏙 빠지고 육즙은 그대로 살아있어 더 감칠 맛 난다는데요.

<인터뷰> 문환석(전라남도 목포시 연산동) : "짚불 향 때문에 돼지 맛이 좀 사라지는 것 같고..."

<인터뷰> 서영국(전라남도 목포시 신흥동) : "속이 개운하고 느끼한 맛이 없고요. 돼지고기의 비린 맛도 없고요."

그런데 손님들, 삼겹살에 뭔가를 얹어 드시는데 잠깐! 거뭇거뭇한 이것의 정체는?

바로 무안의 청정 갯벌에서 잡은 칠게로 만든 칠게장이라는데요.

<인터뷰> 고은숙 사장 (짚불 삼합 식당) : "바다 갯벌에서 잡은 게에요. 갯벌 자체에서 게르마늄 성분도 풍부하게 있고 게를 전체적으로 그대로 갈기 때문에 싱싱한 맛하고 해서 이것을 (다른 재료들하고) 혼합을 해서..."

여기에 무안의 특산물 아삭한 양파김치까지 더해지면 삼겹살과 칠게장, 양파가 만들어 낸 환상의 조합 짚불삼합입니다.

<인터뷰> 김영석(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 "다 우리가 좋아하는 재료거든요. 입맛에 맞아요."

<인터뷰> 손호(전라남도 나주시 남내동) : "고소하면서도 게 특유의 맛도 나고 아주 담백하고 맛있어요."

<녹취> "건배~"

뻔한 재료, 흔한 음식 조금은 지겨우셨다고요?

그렇다면 고정관념 180도 바꾼 별난 조합, 이색별미 음식으로 색다른 맛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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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2-28 08:52:09
    • 수정2011-02-28 10: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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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식도 궁합이 있죠? 실과 바늘처럼 늘 함께 가는 것들 말입니다. 네 고기엔 쌈장, 짬뽕엔 해물, 이렇게 꼭 따라붙는 것들 말씀이죠? 네 그런데 이런 익숙한 입맛에 도전장을 낸 식당들이 있다고요? 상상도 못했던 음식 궁합을 선보이는 곳들입니다. 김양순 기자, 맛이 꽤 훌륭하다죠? <답변> 네, 얼핏 생각해선 그게 어울리나, 좀 이상하다 싶지만 의외로 별미랍니다. 게로 만든 게장과 돼지고기의 만남, 아니면 생선 물회 대신 한우 육회를 물에 만 한우 물회 어떠세요? 상상이 잘 안 되신다고요. 그럼 국민 음식 짬뽕을 시켰는데 소갈비가 떡 하니 올려져 있다면 어떨까요? <리포트> 쌀쌀한 날이면 이거 한 그릇 생각나시죠. 뜨거운 국물에 쫄깃한 면발, 바로 짬뽕인데요. <인터뷰> 황창순(인천광역시 남동구 만수동) : "짬뽕계의 블록버스터" <인터뷰> 주병기(인천광역시 계양구 효성동) :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양이 많아서 행복하네요." <녹취> "이게 소갈비 짬뽕입니다." 짬뽕이면 짬뽕이지, 소갈비 짬뽕은 또 뭔가요? 천연 발효숙성제 넣은 쫄깃한 면발에 다른 중국집에서는 절대 볼 수 없다는 소갈비. 여기에 홍합, 오징어, 바지락, 전복까지 더해지니 이것이 바로 혜성같이 나타난 짬뽕계의 스타, 소갈비 짬뽕입니다. 들어가는 재료에 한 번 놀라고, 곱빼기 저리가라 하는 푸짐한 양에 또 한 번 놀라는 손님들! 야들야들 갈비 살 뜯는 맛도 일품이죠. 정말로 맛있나봐요. <인터뷰> 김영롱(경기도 군포시 수리동) : "(짬뽕에) 갈비 나온 거는 처음 봤는데 맛이 이상하게 어울려요." 절묘하게 어울리다 못해 설명하기도 쉽지 않다는 이 맛! 이 맛 한 번 보겠다고 배달도 되지 않는 도도한 짬뽕 사러 오는 손님, 한둘이 아닙니다. <인터뷰> 강찬민(인천광역시 남구 용현동) : "(오전) 11시에 오면요. 하도 줄을 많이 서 있어서 사기가 힘들어요." 전라남도 장흥하면 뭐니뭐니 해도 군침 살살 도는 한우가 최고죠! 한우하면 이렇게 뜨거운 불판에 살짝 익혀 먹는 맛이 일품이잖아요. 그런데 고기라고 어디 구워만 먹으란 법 있나요? 한우, 별미로 즐기는 법, 여기 또 있습니다. <녹취> "아줌마, 여기 (한우) 된장 물회 하나 주세요." 산지에서 직접 잡은 신선한 쇠고기 중에서도요, 부드러운 우둔살과 설깃살만을 엄선해 사용하는데요. <인터뷰> 최명희 사장 : "한우 된장 물회 식당 그날그날 나온 생고기로 신선하게. 생고기가 아니면 이 물회는 할 수가 없어요." 구수한 된장 솔솔 푼 육수에 시원한 열무김치 더해주고요. 그 위에 색색들이 갖은 채소 얹어주면 그동안 듣지도, 보지도 못하던 장흥의 명물 한우 된장 물회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최명희 사장 : "한우 된장 물회 식당 된장하고 한우하고 열무(김치)하고는 조합이 잘 돼요. 생고기 한우로 육회를 해 먹잖아요. 그래서 된장하고 해서 물회를 만들어도 괜찮겠다 싶어서..." 그동안 물회는 생선회로만 먹을거란 고정관념, 순식간에 날려버리고요! 소면에다가 아삭아삭 싱싱한 채소와 쫄깃쫄깃 감칠맛 나는 한우 육회를 섞어 후루룩 후루룩, 참 맛있게도 드시죠? <인터뷰> 김종봉(광주광역시 남구 주월동) : "생선회로 먹는 (물회의) 고기(회)는 질기고 뼈도 있고 그런데 (한우 된장 물회는)부드럽고 질기고 좋습니다." <인터뷰> 이영미(전라북도 고창군 흥덕면) : "맛이 시원하면서도요. 맵지도 않고 담백한 맛이 우러나는 게 진짜 맛있네요." 아궁이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의 정체! 2년 동안 숙성시킨 무공해 짚으로만 구워낸다는 삼겹살인데요. <인터뷰> 고은숙 사장 (짚불 삼합 식당) : "기름이 짚의 불길 속에 떨어지면서 화력이 세지거든요. 그 화력으로 인해서 짚 향이 고기 속에 스며들어요." 묵은 짚으로 불마사지 제대로 받은 삼겹살, 기름기는 쏙 빠지고 육즙은 그대로 살아있어 더 감칠 맛 난다는데요. <인터뷰> 문환석(전라남도 목포시 연산동) : "짚불 향 때문에 돼지 맛이 좀 사라지는 것 같고..." <인터뷰> 서영국(전라남도 목포시 신흥동) : "속이 개운하고 느끼한 맛이 없고요. 돼지고기의 비린 맛도 없고요." 그런데 손님들, 삼겹살에 뭔가를 얹어 드시는데 잠깐! 거뭇거뭇한 이것의 정체는? 바로 무안의 청정 갯벌에서 잡은 칠게로 만든 칠게장이라는데요. <인터뷰> 고은숙 사장 (짚불 삼합 식당) : "바다 갯벌에서 잡은 게에요. 갯벌 자체에서 게르마늄 성분도 풍부하게 있고 게를 전체적으로 그대로 갈기 때문에 싱싱한 맛하고 해서 이것을 (다른 재료들하고) 혼합을 해서..." 여기에 무안의 특산물 아삭한 양파김치까지 더해지면 삼겹살과 칠게장, 양파가 만들어 낸 환상의 조합 짚불삼합입니다. <인터뷰> 김영석(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 "다 우리가 좋아하는 재료거든요. 입맛에 맞아요." <인터뷰> 손호(전라남도 나주시 남내동) : "고소하면서도 게 특유의 맛도 나고 아주 담백하고 맛있어요." <녹취> "건배~" 뻔한 재료, 흔한 음식 조금은 지겨우셨다고요? 그렇다면 고정관념 180도 바꾼 별난 조합, 이색별미 음식으로 색다른 맛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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