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체코 불황탈출

체코 프라하의 심장, 바츨라프 광장 주변에는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즐비합니다.

하지만 불황을 맞아 문을 닫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도 한 레스토랑에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독특한 인테리어를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손님들 옆으로 기차 모형이 지나다닙니다.

다양한 객차들의 움직임에 어린이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마르틴(레스토랑 손님) : "이 레스토랑은 아주 재미있고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손님들의 흥미를 자극시키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는데요.

모형 기차가 단순히 감상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형 객차에 음료수를 실어 나릅니다.

이런 진풍경 덕분에 인건비를 줄이고도 매출은 늘었습니다.

<인터뷰> 페트르 프리드리흐(레스토랑 사장) : "모형 기차로 음료수를 나르면서 종업원을 채용하는 문제를 해결했고 또 최소의 인원으로 운영이 가능해졌어요."

다른 레스토랑들이 문을 닫는 와중에도 이곳은 3개의 체인점을 여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다른 업소들도 영업난을 해소할 묘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작고 평범한 이 카페도 최근 폐업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비결은 가격 폐지에 있습니다.

메뉴판을 없애고 손님이 원하는 가격을 지불하도록 한 것입니다.

<인터뷰> 다비드(카페 손님) : "프라하에 이런 카페가 없었어요. 이 카페가 알려진 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또 오고 싶어 합니다."

불황을 이기기 위한 아이디어 업소들은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붐비는 이곳은 초밥집입니다.

초밥은 체코에서 고가의 음식이지만 테이크 아웃 개념을 도입해서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 페트르(테이크아웃 스시 집 손님) : "테이크 아웃 초밥집을 찾은 이유는 간단해요. 다른 초밥집에 비해 품질은 좋은데도 가격이 합리적이기 때문이죠."

커피와 궁합을 맞춘 아이디어에 가격은 절반이라 벌써 입소문을 탔습니다.

<인터뷰> 크리스 윤(테이크아웃 스시 집 사장) : "많은 사람들이 (이 초밥집을) 찾는 이유는 시간과 가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프라하는 몇몇 관광 지역의 업소들을 제외한 대부분이 경영난에 허덕여 왔는데요.

체코는 공산권 탈피 이후 첫 몸살을 앓으면서 독특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만이 생존의 길이란 점을 체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