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 카다피궁 “핵 공격에도 끄떡없다”

입력 2011.02.28 (22:17) 수정 2011.02.2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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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 시민군이 접수한 트리폴리 동부지역에 위치한 카다피의 철옹성이 공개됐습니다.



이미 반정부 시위대의 약탈이 휩쓸고 갔는데, 핵공격에도 끄떡 없는 지하 요새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비아 동부 알-베이다 외곽에 있는 카다피궁.



시위대의 습격을 받아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모든 것이 털렸습니다.



하지만 아직 남아있는 장식물의 잔해와 화려한 정원은 카다피 일가의 사치스런 생활을 보여줍니다.



<녹취>알프레도 마치(이탈리아 기자) : "밖에는 심지어 작은 동물원까지 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두꺼운 철문은 미사일 공격도 막을 수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어떤 공격에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미로같은 좁은 복도를 지하 깊은 곳까지 이어 놓았습니다.



<녹취>재키 롤랜드(알자지라 기자) : "여기에는 공기 정화 시스템과 비상 발전소, 화재 경보기가 설치됐습니다."



핵무기 공격에도 몇 달동안은 버틸 수 있도록 물과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으로 설계된 겁니다.



시스템의 마지막 점검일은 지난 1월 14일, 마침 튀니지에서 축출된 벤 알리 전 대통령이 해외로 도피한 날이어서 그 날 이후 더 안전한 곳으로 옮긴 것 아닌가하는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안전에 대해 병적일 만큼 심한 공포증이 있는 카다피는 곳곳에 이런 철옹성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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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옹성 카다피궁 “핵 공격에도 끄떡없다”
    • 입력 2011-02-28 22:17:35
    • 수정2011-02-28 22: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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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비아 시민군이 접수한 트리폴리 동부지역에 위치한 카다피의 철옹성이 공개됐습니다.

이미 반정부 시위대의 약탈이 휩쓸고 갔는데, 핵공격에도 끄떡 없는 지하 요새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비아 동부 알-베이다 외곽에 있는 카다피궁.

시위대의 습격을 받아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모든 것이 털렸습니다.

하지만 아직 남아있는 장식물의 잔해와 화려한 정원은 카다피 일가의 사치스런 생활을 보여줍니다.

<녹취>알프레도 마치(이탈리아 기자) : "밖에는 심지어 작은 동물원까지 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두꺼운 철문은 미사일 공격도 막을 수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어떤 공격에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미로같은 좁은 복도를 지하 깊은 곳까지 이어 놓았습니다.

<녹취>재키 롤랜드(알자지라 기자) : "여기에는 공기 정화 시스템과 비상 발전소, 화재 경보기가 설치됐습니다."

핵무기 공격에도 몇 달동안은 버틸 수 있도록 물과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으로 설계된 겁니다.

시스템의 마지막 점검일은 지난 1월 14일, 마침 튀니지에서 축출된 벤 알리 전 대통령이 해외로 도피한 날이어서 그 날 이후 더 안전한 곳으로 옮긴 것 아닌가하는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안전에 대해 병적일 만큼 심한 공포증이 있는 카다피는 곳곳에 이런 철옹성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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