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무상급식 시작…변수는 ‘고물가’

입력 2011.03.0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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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각급 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시작됐습니다.

'양과 질'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물가'가 변수가 될텐데요.

첫날 표정.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의 점심시간, 오늘부터 현미밥과, 쇠고기 된장국, 생선 등 모든 음식이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됐습니다.

<인터뷰> 김혜수(초등학생) :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데, 안 나와서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먼저, 서울에서는 4곳을 뺀 21개 자치구에서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실시됐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50.4%의 학교가 무상급식에 참여했습니다.

충북은 유일하게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100% 실시하고 있고, 울산은 단 1곳도 무상급식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터뷰> 최진나(학부모) : "학교급식은 영양을 생각해서 고루고루 나오니까 제 입장에서는 신뢰도 가고, 믿음도 가고..."

<인터뷰> 김미경(학부모) : "무상급식을 하게 되니까 음식의 질이라든가, 양 같은 것이 가장 걱정스럽죠."

변수는 물가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오늘 공개한 메뉴는, 친환경 현미밥에 삼치구이, 오이 달래무침 등 1식 4찬으로, 단가는 2,397원입니다.

이는 지난달 미리 공개한 급식 메뉴보다 175원이 더 들어갔습니다.

이는 구제역과 한파 등으로 돼지고기와 배추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오르는 등 식재료값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식단을 짜는 영양사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고물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녹취> 00학교 영양사 : "현장에서 (영양사)선생님들이 식단을 짜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오는 건 사실이잖아요.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정치권까지 가세하며 복지 논란을 일으켰던 무상급식 확대가 제대로 안착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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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무상급식 시작…변수는 ‘고물가’
    • 입력 2011-03-02 22: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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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각급 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시작됐습니다. '양과 질'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물가'가 변수가 될텐데요. 첫날 표정.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의 점심시간, 오늘부터 현미밥과, 쇠고기 된장국, 생선 등 모든 음식이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됐습니다. <인터뷰> 김혜수(초등학생) :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데, 안 나와서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먼저, 서울에서는 4곳을 뺀 21개 자치구에서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실시됐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50.4%의 학교가 무상급식에 참여했습니다. 충북은 유일하게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100% 실시하고 있고, 울산은 단 1곳도 무상급식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터뷰> 최진나(학부모) : "학교급식은 영양을 생각해서 고루고루 나오니까 제 입장에서는 신뢰도 가고, 믿음도 가고..." <인터뷰> 김미경(학부모) : "무상급식을 하게 되니까 음식의 질이라든가, 양 같은 것이 가장 걱정스럽죠." 변수는 물가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오늘 공개한 메뉴는, 친환경 현미밥에 삼치구이, 오이 달래무침 등 1식 4찬으로, 단가는 2,397원입니다. 이는 지난달 미리 공개한 급식 메뉴보다 175원이 더 들어갔습니다. 이는 구제역과 한파 등으로 돼지고기와 배추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오르는 등 식재료값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식단을 짜는 영양사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고물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녹취> 00학교 영양사 : "현장에서 (영양사)선생님들이 식단을 짜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오는 건 사실이잖아요.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정치권까지 가세하며 복지 논란을 일으켰던 무상급식 확대가 제대로 안착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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