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족은 어디에…멈추지 않는 슬품

입력 2011.03.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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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 발생 일주일째 어제부터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기다리다 못한 가족들은 시체 안치소도 꼼꼼하게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허로 변해버린 마을.

새로 지은 가게에서 활기차게 일했을 숙부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대신 낯익은 운동화 한 짝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인터뷰>실종자 가족 : (3층이라서)안심했는데 3층으로도 안됐던 모양이예요."

하루하루 지날수록 기대는 체념으로 바뀌고... 이제는 부서진 잔해 속에서 아버지의 흔적이라도 찾기를 기대해봅니다.

<인터뷰>실종자 가족 : "이제는 포기했지만 추억이 담긴 유품이라도 찾고 싶습니다."

가족들을 찾아나서지도 못한 할머니는 연락을 기다리며 가슴만 타들어갑니다.

<인터뷰>타키자와 이토 : "딸과 아들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요.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몰라요."

시신안치소에도 가족을 찾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아직은 죽음을 떠올리고 싶지 않지만 마지막 인사조차 전하지 못할까봐 사망자명단을 꼼꼼히 살핍니다.

<인터뷰>실종자 가족 : "모르는 사이 땅에 묻히거나 화장되면 못만나잖아요. 그게 가장 걱정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희망보다 절망이 커지고 있지만 가족들의 애타는 기다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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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가족은 어디에…멈추지 않는 슬품
    • 입력 2011-03-17 22: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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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 발생 일주일째 어제부터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기다리다 못한 가족들은 시체 안치소도 꼼꼼하게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허로 변해버린 마을. 새로 지은 가게에서 활기차게 일했을 숙부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대신 낯익은 운동화 한 짝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인터뷰>실종자 가족 : (3층이라서)안심했는데 3층으로도 안됐던 모양이예요." 하루하루 지날수록 기대는 체념으로 바뀌고... 이제는 부서진 잔해 속에서 아버지의 흔적이라도 찾기를 기대해봅니다. <인터뷰>실종자 가족 : "이제는 포기했지만 추억이 담긴 유품이라도 찾고 싶습니다." 가족들을 찾아나서지도 못한 할머니는 연락을 기다리며 가슴만 타들어갑니다. <인터뷰>타키자와 이토 : "딸과 아들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요.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몰라요." 시신안치소에도 가족을 찾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아직은 죽음을 떠올리고 싶지 않지만 마지막 인사조차 전하지 못할까봐 사망자명단을 꼼꼼히 살핍니다. <인터뷰>실종자 가족 : "모르는 사이 땅에 묻히거나 화장되면 못만나잖아요. 그게 가장 걱정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희망보다 절망이 커지고 있지만 가족들의 애타는 기다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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