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황사 급증 예보…모래 폭풍까지

<앵커 멘트>



중국에서는 유난히 심했던 겨울 가뭄 때문에 올 봄 황사가 그 어느 때보다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모래 폭풍까지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황사의 계절을 예고하듯 베이징 시내가 희뿌옇게 흐려졌습니다.



황사의 발원지인 북방지역에서 발생한 모래 먼지가 강풍을 타고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베이징 TV 보도 : "몽골의 모래 폭풍으로 황사가 베이징으로 날아와 공기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베이징 인근의 관측소에서는 한 때 미세먼지 농도가 위험기준치인 500마이크로 그램의 세배 가까이에 이르렀습니다.



신장과 깐쑤 등 서북부 지역에서는 일주일 전부터 황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네이멍구와 칭하이 등에서는 모래폭풍까지 불어 가시거리가 백여미터 정도에 그치기도 했습니다.



지난 겨울 가뭄이 여느 해보다 극심했기 때문입니다.



올 해 황사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정부는 피해 지역에 대한 신속 구조팀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올 봄 황사가 유난히 잦고 5월 늦게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