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2·5호기 전력 복구…압력 관리 과제

입력 2011.03.2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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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던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일단 더 이상 악화되는 상황은 막은 것 같습니다.



원자로 3, 4호기에 대한 살수 작업이 효과를 보이고 있고, 2호기와 5호기에는 전력이 공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일본 정부는 원자로 3호기에 이어 4호기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살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3호기에는 어제 새벽까지 무려 13시간동안 바닷물 2000톤이 투입됐습니다.



해변가에서 8백여 미터 거리를 소방호스로 연결해 해수를 옮기고, 굴절방수탑차 등 특수장비들도 동원됐습니다.



3호기 폐연료봉의 수조 용량은 천 톤, 수조를 채우고도 남을 분량이 투입된 결과, 일본 정부는 방사능 수치와 원자로 온도가 낮아지는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사토 야스오(도쿄소방청 총대장): "살수 직후 방사선 농도가 거의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내려갔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원자로내 압력 관리는 또다른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해수 투입량 증가로 증기가 급격히 늘면서 격납용기 내부 압력이 상승해, 3호기는 한 때 방사능이 포함된 증기를 그대로 밖으로 배출하는 방안까지 고려됐습니다.



한편 원자로 1,2호기에는 외부 전력선이 연결됐습니다.



1.5킬로미터짜리 송전선이 중앙제어실과 배전반 등에 연결됐고, 특히, 2호기는 원자로의 터빈이 있는 곳까지 전력선이 복구됐습니다.



또 추가로 5호기에도 원자로 수전 설비까지 전력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녹취>도쿄 전력 관계자: "앞으로는 점검을 하면서 배터리 등에 실제로 전기를 흘려보내는 등의 공정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여전히 누전이나 접지 불량 등의 우려는 남아있지만, 전력이 공급돼 냉각펌프가 가동되면, 연료봉이 녹아서 발생하는 대규모의 방사능 유출 사태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기에, 원자로 5,6호기 역시 이틀 전 냉각기능을 회복한 이후 핵연료 보관 수조의 온도가 안정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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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 2·5호기 전력 복구…압력 관리 과제
    • 입력 2011-03-21 07:07:2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던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일단 더 이상 악화되는 상황은 막은 것 같습니다.

원자로 3, 4호기에 대한 살수 작업이 효과를 보이고 있고, 2호기와 5호기에는 전력이 공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일본 정부는 원자로 3호기에 이어 4호기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살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3호기에는 어제 새벽까지 무려 13시간동안 바닷물 2000톤이 투입됐습니다.

해변가에서 8백여 미터 거리를 소방호스로 연결해 해수를 옮기고, 굴절방수탑차 등 특수장비들도 동원됐습니다.

3호기 폐연료봉의 수조 용량은 천 톤, 수조를 채우고도 남을 분량이 투입된 결과, 일본 정부는 방사능 수치와 원자로 온도가 낮아지는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사토 야스오(도쿄소방청 총대장): "살수 직후 방사선 농도가 거의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내려갔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원자로내 압력 관리는 또다른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해수 투입량 증가로 증기가 급격히 늘면서 격납용기 내부 압력이 상승해, 3호기는 한 때 방사능이 포함된 증기를 그대로 밖으로 배출하는 방안까지 고려됐습니다.

한편 원자로 1,2호기에는 외부 전력선이 연결됐습니다.

1.5킬로미터짜리 송전선이 중앙제어실과 배전반 등에 연결됐고, 특히, 2호기는 원자로의 터빈이 있는 곳까지 전력선이 복구됐습니다.

또 추가로 5호기에도 원자로 수전 설비까지 전력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녹취>도쿄 전력 관계자: "앞으로는 점검을 하면서 배터리 등에 실제로 전기를 흘려보내는 등의 공정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여전히 누전이나 접지 불량 등의 우려는 남아있지만, 전력이 공급돼 냉각펌프가 가동되면, 연료봉이 녹아서 발생하는 대규모의 방사능 유출 사태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기에, 원자로 5,6호기 역시 이틀 전 냉각기능을 회복한 이후 핵연료 보관 수조의 온도가 안정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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