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무지 가격 담합 무더기 적발

입력 2011.03.22 (08:03) 수정 2011.03.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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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산물 등 식재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서민들은 장보기조차 무서워지고 있는데요.

서로 짜고 단무지 등의 가격을 담합한 식품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조지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단무지 식품공업협동조합이 작성한 문서입니다.

18개 업체가 모여 단무지 가격을 올리자고 합의했습니다.

실제 업소용 단무지 가격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잇따라 올랐습니다.

단무지를 꼭 쓸 수 밖에 없는 중국음식점들은 울상입니다.

<녹취> 중국음식점 대표 : "안 오른게 없으니까요. 닭고기까지...거기다 단무지 같은 경우는 1년에 두번이나 오르니까 그만큼 더 어렵고."

업체들은 심지어 농민들에게 단무지용 생무를 사들이는 가격도 서로 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았지만 4kg에 800원 이하에 사들이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녹취> 농민 : "거의 1/3 정도 손해를 봤다고 봐야해요. 단무지 앞으로 심지 말아야겠다 이런 상황까지 되고 그랬어요."

공정위는 단무지와 쌈무 등의 가격을 담합한 23개 업체에 대해 과징금 7억 3천만 원을 물렸습니다.

<인터뷰> 최영근(공정위 카르텔조사과장) : "판매가격과 함께 매입가격도 담합한 드문 사례로 소비자와 농민들에게 모두 피해를 준 사례입니다."

공정위는 서민생활과 관련된 품목에 대해서는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고 철저하게 감시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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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무지 가격 담합 무더기 적발
    • 입력 2011-03-22 08:03:57
    • 수정2011-03-22 08: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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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산물 등 식재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서민들은 장보기조차 무서워지고 있는데요. 서로 짜고 단무지 등의 가격을 담합한 식품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조지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단무지 식품공업협동조합이 작성한 문서입니다. 18개 업체가 모여 단무지 가격을 올리자고 합의했습니다. 실제 업소용 단무지 가격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잇따라 올랐습니다. 단무지를 꼭 쓸 수 밖에 없는 중국음식점들은 울상입니다. <녹취> 중국음식점 대표 : "안 오른게 없으니까요. 닭고기까지...거기다 단무지 같은 경우는 1년에 두번이나 오르니까 그만큼 더 어렵고." 업체들은 심지어 농민들에게 단무지용 생무를 사들이는 가격도 서로 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았지만 4kg에 800원 이하에 사들이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녹취> 농민 : "거의 1/3 정도 손해를 봤다고 봐야해요. 단무지 앞으로 심지 말아야겠다 이런 상황까지 되고 그랬어요." 공정위는 단무지와 쌈무 등의 가격을 담합한 23개 업체에 대해 과징금 7억 3천만 원을 물렸습니다. <인터뷰> 최영근(공정위 카르텔조사과장) : "판매가격과 함께 매입가격도 담합한 드문 사례로 소비자와 농민들에게 모두 피해를 준 사례입니다." 공정위는 서민생활과 관련된 품목에 대해서는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고 철저하게 감시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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