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영상에 전용관까지…‘벗는 연극’ 논란

입력 2011.03.2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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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연극계에 선정성 논란이 다시 뜨겁습니다.

성 묘사를 3D 영상으로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등 이른바 '벗는 연극'이 무대에 오르는가 하면 '성인 연극 전용관'까지 들어설 예정입니다.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년의 남자 교수와 여제자의 불륜을 다룬 연극입니다.

무대는 줄곧 침실 하나뿐.

전라의 여성이 등장하고 민망하고 낯 뜨거운 성 묘사를 대형 3D TV로까지 보여줍니다.

<녹취>관객: "작품성 따지자고 보나요. 자기가 보고 싶어서, 취향이니깐 보는 거죠."

<녹취>관객: "벗고 나오는 것밖에 안 보여요. 너무 야한 것 같아요."

평일에도 하루 세 차례씩, 공연이 거의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른바 '벗는 연극'은 지난 1990년대 외설적인 표현으로 제작자가 구속되면서 한때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2년전 남녀 배우가 전라로 등장했던 '논쟁'이라는 제목의 연극이 예술성에 흥행까지 성공하면서, 이후로 대여섯 개 성인 연극이 잇따라 무대에 올랐습니다.

<인터뷰>정대경(소극장협회 이사장): "연극이라는 어떤 면죄부라고 할까요. 또 대학로라는 곳이 현재 시장논리를 벗어날 수 없는 구조 속에 있습니다."

다음달에는 대학로 한복판에 성인연극 전용관까지 들어설 예정입니다.

관객들의 엿보기 심리를 자극하며 돈벌이에만 급급한 현실에 순수 정통 연극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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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영상에 전용관까지…‘벗는 연극’ 논란
    • 입력 2011-03-25 07:07:3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근 연극계에 선정성 논란이 다시 뜨겁습니다. 성 묘사를 3D 영상으로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등 이른바 '벗는 연극'이 무대에 오르는가 하면 '성인 연극 전용관'까지 들어설 예정입니다. 유승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년의 남자 교수와 여제자의 불륜을 다룬 연극입니다. 무대는 줄곧 침실 하나뿐. 전라의 여성이 등장하고 민망하고 낯 뜨거운 성 묘사를 대형 3D TV로까지 보여줍니다. <녹취>관객: "작품성 따지자고 보나요. 자기가 보고 싶어서, 취향이니깐 보는 거죠." <녹취>관객: "벗고 나오는 것밖에 안 보여요. 너무 야한 것 같아요." 평일에도 하루 세 차례씩, 공연이 거의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른바 '벗는 연극'은 지난 1990년대 외설적인 표현으로 제작자가 구속되면서 한때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2년전 남녀 배우가 전라로 등장했던 '논쟁'이라는 제목의 연극이 예술성에 흥행까지 성공하면서, 이후로 대여섯 개 성인 연극이 잇따라 무대에 올랐습니다. <인터뷰>정대경(소극장협회 이사장): "연극이라는 어떤 면죄부라고 할까요. 또 대학로라는 곳이 현재 시장논리를 벗어날 수 없는 구조 속에 있습니다." 다음달에는 대학로 한복판에 성인연극 전용관까지 들어설 예정입니다. 관객들의 엿보기 심리를 자극하며 돈벌이에만 급급한 현실에 순수 정통 연극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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