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공포’ 채소·물·공기 “안전한 것이 없다”

입력 2011.03.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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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돗물과 공기에 이어 채소에서까지 방사능이 검출되면서 일본의 수도 도쿄가 총체적인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아이들 먹일 생수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어서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에 이어 오늘도 유아가 있는 가정에는 생수 24만 병이 긴급 배포됐습니다.

상점에 역시 한 살 미만 자녀가 있어야 생수를 살 수 있다는 안내가 붙었습니다.

하지만 생수는 사재기로 바닥이 났습니다.

<인터뷰>스즈키(도쿄 시민) : "집에 생수가 1병 밖에 없어서 그거 다 먹으면 이웃에서 구하던지 해야 할 것 같아요."

수돗물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곳은 도쿄를 비롯해 6개 지역 18곳으로 늘었습니다.

이시하라 도쿄 도지사는 수돗물에 대한 불안을 없애고자 나섰지만, 찡그리는 표정을 캡처한 화면이 나돌면서 네티즌들의 조롱을 사고 있습니다.

도쿄 시내 공기중의 요오드와 세슘 등 방사성 물질 수치도 여전히 평소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일본 정부는 미나미 소마 등 그동안 실내 대피를 권고했던 후쿠시마 제1원전 20~30km구역 내 주민들에 대해서까지 사실상 피난을 권고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평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간 총리가 직접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간 나오토(일본 총리) : "전문가 여러분이 분석, 판단한 뒤, 최종적으로 정부 입장에서 대피 지시를 할 것입니다."

채소와 물, 공기까지 이제 도쿄 역시 무엇 하나 방사능에서 안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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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능 공포’ 채소·물·공기 “안전한 것이 없다”
    • 입력 2011-03-25 22:10:35
    뉴스 9
<앵커 멘트> 수돗물과 공기에 이어 채소에서까지 방사능이 검출되면서 일본의 수도 도쿄가 총체적인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아이들 먹일 생수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어서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에 이어 오늘도 유아가 있는 가정에는 생수 24만 병이 긴급 배포됐습니다. 상점에 역시 한 살 미만 자녀가 있어야 생수를 살 수 있다는 안내가 붙었습니다. 하지만 생수는 사재기로 바닥이 났습니다. <인터뷰>스즈키(도쿄 시민) : "집에 생수가 1병 밖에 없어서 그거 다 먹으면 이웃에서 구하던지 해야 할 것 같아요." 수돗물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곳은 도쿄를 비롯해 6개 지역 18곳으로 늘었습니다. 이시하라 도쿄 도지사는 수돗물에 대한 불안을 없애고자 나섰지만, 찡그리는 표정을 캡처한 화면이 나돌면서 네티즌들의 조롱을 사고 있습니다. 도쿄 시내 공기중의 요오드와 세슘 등 방사성 물질 수치도 여전히 평소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일본 정부는 미나미 소마 등 그동안 실내 대피를 권고했던 후쿠시마 제1원전 20~30km구역 내 주민들에 대해서까지 사실상 피난을 권고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평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간 총리가 직접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간 나오토(일본 총리) : "전문가 여러분이 분석, 판단한 뒤, 최종적으로 정부 입장에서 대피 지시를 할 것입니다." 채소와 물, 공기까지 이제 도쿄 역시 무엇 하나 방사능에서 안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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