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물지 않은 상처…유가족 ‘고통의 1년’

입력 2011.03.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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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사건으로 희생당한 46명 장병들의 유족들은 아직도 당시의 아픔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서해 바다에서 산화한 이들에 대한 그리움은 사건 1주기를 맞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덕원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함과 함께 산화한 고 박정훈 병장.

살아 있었다면 일주일 전 전역을 맞았을 아들을 위해 묘비 앞에 케잌을 준비했지만 아들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사무칩니다.

<녹취>故 박정훈 병장 아버지 : "입대할 때 입었던 옷인데 이거 입고 집에 가자."

고 이상준 중사의 부모는 생전 아들이 쓰던 방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휴가 나왔다며 내일이라도 불쑥 집으로 들어설 것만 같습니다.

<녹취>故 이상준 중사 어머니 : "우리는 너무 너무도 긴 세월입니다. 1년이 그날이 다가오니까 더 가슴이 아파요."

고 정범구 병장의 어머니는 아들의 사망보험금으로 받은 1억원 전액을 아들이 다니던 학교에 기부했습니다.

대학 졸업이라는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섭니다.

<녹취>故 정범구 병장 어머니 : "내가 나를 위해서 (사망보험금을) 쓴다는 것이 더 죄인같이 느껴지는 거예요."

46명의 꽃다운 장병들이 차가운 서해 바다속에서 스러진 지 1년.

그러나 유족들의 슬픔은 가슴 한구석을 여전히 짓누르고 있습니다.

<녹취>故 신선준 상사 아버지 : "내가 죽을 때까지는 안고 가야 될 일이니까."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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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물지 않은 상처…유가족 ‘고통의 1년’
    • 입력 2011-03-25 22:10:42
    뉴스 9
<앵커 멘트> 천안함 사건으로 희생당한 46명 장병들의 유족들은 아직도 당시의 아픔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서해 바다에서 산화한 이들에 대한 그리움은 사건 1주기를 맞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덕원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함과 함께 산화한 고 박정훈 병장. 살아 있었다면 일주일 전 전역을 맞았을 아들을 위해 묘비 앞에 케잌을 준비했지만 아들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사무칩니다. <녹취>故 박정훈 병장 아버지 : "입대할 때 입었던 옷인데 이거 입고 집에 가자." 고 이상준 중사의 부모는 생전 아들이 쓰던 방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휴가 나왔다며 내일이라도 불쑥 집으로 들어설 것만 같습니다. <녹취>故 이상준 중사 어머니 : "우리는 너무 너무도 긴 세월입니다. 1년이 그날이 다가오니까 더 가슴이 아파요." 고 정범구 병장의 어머니는 아들의 사망보험금으로 받은 1억원 전액을 아들이 다니던 학교에 기부했습니다. 대학 졸업이라는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섭니다. <녹취>故 정범구 병장 어머니 : "내가 나를 위해서 (사망보험금을) 쓴다는 것이 더 죄인같이 느껴지는 거예요." 46명의 꽃다운 장병들이 차가운 서해 바다속에서 스러진 지 1년. 그러나 유족들의 슬픔은 가슴 한구석을 여전히 짓누르고 있습니다. <녹취>故 신선준 상사 아버지 : "내가 죽을 때까지는 안고 가야 될 일이니까."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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