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콜뛰기’ 택시 영업…3년간 110억 챙겨

입력 2011.03.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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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 유흥가 일대에서 승용차로 불법 콜택시 영업을 하는 이른바 '콜뛰기' 조직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유흥업소 여종업원 등을 상대로 폭리를 취해 지난 3년 동안 백억 원이 넘는 돈을 벌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앞.

고급 승용차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녹취> "(신사역 이동할 차량) 내려오시면 됩니다."

운전자가 전화를 하자 젊은 여성이 승용차에 올라탑니다.

자가용으로 불법 택시 영업을 하는 이른바 '콜뛰기' 차량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주 고객입니다.

기본요금은 일반 택시의 네 뱁니다.

<녹취> 유흥업소 종사자 : "택시 잡기도 힘들고 술을 먹고 정신 줄을 놓더라도 아는 애들이니까 (안심 되고)"

불법 영업 차량은 비상등을 켜고 좁은 골목길을 내달리다가 역주행으로 횡단 보도를 건너 인도 위까지 올라갑니다.

수입을 늘리려면 되도록 많이 운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곡예운전도 흔한 일입니다.

<녹취> 불법 영업 운전기사 : "아무래도 하나라도 더 하려면 빨리 다녀야되니까…"

이들은 스무 명 안팎으로 팀을 짜 강남 일대 유흥업소의 지리를 파악하는 시험을 치르는 등 조직적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경찰은 불법 자가용 영업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110여억 원을 챙긴 38살 박 모씨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운전기사 2백여 명을 적발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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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콜뛰기’ 택시 영업…3년간 110억 챙겨
    • 입력 2011-03-29 08: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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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 유흥가 일대에서 승용차로 불법 콜택시 영업을 하는 이른바 '콜뛰기' 조직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유흥업소 여종업원 등을 상대로 폭리를 취해 지난 3년 동안 백억 원이 넘는 돈을 벌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앞. 고급 승용차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녹취> "(신사역 이동할 차량) 내려오시면 됩니다." 운전자가 전화를 하자 젊은 여성이 승용차에 올라탑니다. 자가용으로 불법 택시 영업을 하는 이른바 '콜뛰기' 차량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주 고객입니다. 기본요금은 일반 택시의 네 뱁니다. <녹취> 유흥업소 종사자 : "택시 잡기도 힘들고 술을 먹고 정신 줄을 놓더라도 아는 애들이니까 (안심 되고)" 불법 영업 차량은 비상등을 켜고 좁은 골목길을 내달리다가 역주행으로 횡단 보도를 건너 인도 위까지 올라갑니다. 수입을 늘리려면 되도록 많이 운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곡예운전도 흔한 일입니다. <녹취> 불법 영업 운전기사 : "아무래도 하나라도 더 하려면 빨리 다녀야되니까…" 이들은 스무 명 안팎으로 팀을 짜 강남 일대 유흥업소의 지리를 파악하는 시험을 치르는 등 조직적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경찰은 불법 자가용 영업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110여억 원을 챙긴 38살 박 모씨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운전기사 2백여 명을 적발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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