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미국 ‘스리마일 섬’ 촛불 기도 外

입력 2011.03.30 (0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

당연한 말 같지만, 실제 이런 상황에서는, 아주 작은 나눔만으로도 힘을 얻고 또 고마워지기 마련인데요,

굿모닝 지구촌, 오늘은 이렇게 함께 하는 지구촌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리포트>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지금의 일본 못지 않은 심각한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미국 펜실베니아 쓰리마일 섬 원자력발전소 앞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작은 초를 들고 선 이들의 단 한 가지 바람은, 일본이 더 이상 방사능 누출로 고통을 겪지 않는 겁니다.

미국 예술가들, 일본 위로 콘서트

같은 마음으로, 음악을 통해 일본을 위로하려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존 레논의 부인으로 잘 알려진 전위 예술가, 요코 오노와 아들 션 레논은 지난 주말 뉴욕에서 열린 이 자선 콘서트에 함께 했습니다.

록밴드 소닉유스 등 10여 개 팀이 함께 한 이 공연의 표는 발매 6시간 만에 모두 매진되면서, 기부금 3,700여 만 원을 모았고요~

홍콩 연예인들 “슬픔에 굴복하지마세요”

홍콩에서는 우리에게도 낯익은 배우 성룡을 필두로, 가수 수십 명이 모여, 노래를 연습중입니다.

바로 모레, 일본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 콘서트, "슬픔에 굴복하지 마세요"를 열기로 한 건데요.

이렇듯 어려움 속에서도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가, 전 세계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앤디워홀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초상화 경매

외모만큼이나 화려한 인생을 살았고, 하지만 그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으로 세상을 살다 떠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이 초상화가 경매에 나옵니다.

딱 보시면 알 수 있는, 앤디 워홀의 작품인데요.

그녀도, 워홀도 한창 때였던 50년 전 그려진 그림으로, 젊은 시절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매력이 녹아 있는 듯 하죠.

경매는 이미 그녀의 사망 전에 결정됐던 건데, 경매가가 최소 2~3십만 달러에는 이르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세계 최고 건물 등반

전 세계 곳곳의 높은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이 남성.

프랑스의 맨손 도시 등반가 알랭 로베르가 이번엔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두바이의 버즈 칼리파를 찾았습니다.

828미터 높이의 유리 건물을 오르는데다, 이번엔 대형 스크린까지 동원해 지켜본 관중들 때문에 이 스파이더맨에게도 무척 긴장된 도전이었다는데요.

그나마 다행히 건물측의 규정에 맞춰 안전로프를 맸다고 합니다.

얼마 전 프랑스 퐁피두 박물관을 올라 경찰에 체포된 뒤 열흘만의 시도였는데, 해가 지고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이번 도전 역시 6시간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100세 생일맞이 자축 스카이다이빙

스파이더맨 못지 않게 과감한 할머니도 한 분 계시는군요!

최근 백번째 생일을 맞은 이 할머니는, 이를 기념하는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한 건데요.

4천미터 상공에 올라 거침없이 몸을 내던지며, 노익장을 과시합니다.

하지만 5년 전 아흔 다섯 살 때부터 철저히 준비를 해왔다고 하니, 무작정 따라하시면 안 됩니다.

480kg 거대 파이 요리 도전

미국 메인주에서는 라디오 방송국이 나서서 이 커다란 파이 요리에 도전했습니다.

지난해 9월 다른 지역 축제에서 세운 기록을 깨려는 거라는데요.

커다란 초콜렛에 생크림이 아주 잔뜩~ 들어간, 무려 480킬로그램짜리 파이입니다.

결국 그 무게와 크기를 못 이기고 윗 조각은 깨져버렸지만, 요리에 참여한 사람들도, 구경하던 사람들도, 모두 신이 났습니다.

시식 뒤 남은 파이는 해외 파병 부대와 푸드뱅크로 보내졌다니, 나름 의미도 있는 행사였죠.

이렇게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또 어렵고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도전하려는 욕구가 우리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특성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만큼 위기를 이겨내는 힘 역시 강한 것도 우리들일 껍니다.

오늘은 또 어떤 도전을 통해 이 만만찮은 하루를 이겨내시겠습니까?

지금까지 굿모닝 지구촌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굿모닝 지구촌] 미국 ‘스리마일 섬’ 촛불 기도 外
    • 입력 2011-03-30 07:57:50
    뉴스광장
<앵커 멘트>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 당연한 말 같지만, 실제 이런 상황에서는, 아주 작은 나눔만으로도 힘을 얻고 또 고마워지기 마련인데요, 굿모닝 지구촌, 오늘은 이렇게 함께 하는 지구촌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리포트>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지금의 일본 못지 않은 심각한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미국 펜실베니아 쓰리마일 섬 원자력발전소 앞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작은 초를 들고 선 이들의 단 한 가지 바람은, 일본이 더 이상 방사능 누출로 고통을 겪지 않는 겁니다. 미국 예술가들, 일본 위로 콘서트 같은 마음으로, 음악을 통해 일본을 위로하려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존 레논의 부인으로 잘 알려진 전위 예술가, 요코 오노와 아들 션 레논은 지난 주말 뉴욕에서 열린 이 자선 콘서트에 함께 했습니다. 록밴드 소닉유스 등 10여 개 팀이 함께 한 이 공연의 표는 발매 6시간 만에 모두 매진되면서, 기부금 3,700여 만 원을 모았고요~ 홍콩 연예인들 “슬픔에 굴복하지마세요” 홍콩에서는 우리에게도 낯익은 배우 성룡을 필두로, 가수 수십 명이 모여, 노래를 연습중입니다. 바로 모레, 일본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 콘서트, "슬픔에 굴복하지 마세요"를 열기로 한 건데요. 이렇듯 어려움 속에서도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가, 전 세계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앤디워홀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초상화 경매 외모만큼이나 화려한 인생을 살았고, 하지만 그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으로 세상을 살다 떠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이 초상화가 경매에 나옵니다. 딱 보시면 알 수 있는, 앤디 워홀의 작품인데요. 그녀도, 워홀도 한창 때였던 50년 전 그려진 그림으로, 젊은 시절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매력이 녹아 있는 듯 하죠. 경매는 이미 그녀의 사망 전에 결정됐던 건데, 경매가가 최소 2~3십만 달러에는 이르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세계 최고 건물 등반 전 세계 곳곳의 높은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이 남성. 프랑스의 맨손 도시 등반가 알랭 로베르가 이번엔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두바이의 버즈 칼리파를 찾았습니다. 828미터 높이의 유리 건물을 오르는데다, 이번엔 대형 스크린까지 동원해 지켜본 관중들 때문에 이 스파이더맨에게도 무척 긴장된 도전이었다는데요. 그나마 다행히 건물측의 규정에 맞춰 안전로프를 맸다고 합니다. 얼마 전 프랑스 퐁피두 박물관을 올라 경찰에 체포된 뒤 열흘만의 시도였는데, 해가 지고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이번 도전 역시 6시간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100세 생일맞이 자축 스카이다이빙 스파이더맨 못지 않게 과감한 할머니도 한 분 계시는군요! 최근 백번째 생일을 맞은 이 할머니는, 이를 기념하는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한 건데요. 4천미터 상공에 올라 거침없이 몸을 내던지며, 노익장을 과시합니다. 하지만 5년 전 아흔 다섯 살 때부터 철저히 준비를 해왔다고 하니, 무작정 따라하시면 안 됩니다. 480kg 거대 파이 요리 도전 미국 메인주에서는 라디오 방송국이 나서서 이 커다란 파이 요리에 도전했습니다. 지난해 9월 다른 지역 축제에서 세운 기록을 깨려는 거라는데요. 커다란 초콜렛에 생크림이 아주 잔뜩~ 들어간, 무려 480킬로그램짜리 파이입니다. 결국 그 무게와 크기를 못 이기고 윗 조각은 깨져버렸지만, 요리에 참여한 사람들도, 구경하던 사람들도, 모두 신이 났습니다. 시식 뒤 남은 파이는 해외 파병 부대와 푸드뱅크로 보내졌다니, 나름 의미도 있는 행사였죠. 이렇게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또 어렵고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도전하려는 욕구가 우리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특성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만큼 위기를 이겨내는 힘 역시 강한 것도 우리들일 껍니다. 오늘은 또 어떤 도전을 통해 이 만만찮은 하루를 이겨내시겠습니까? 지금까지 굿모닝 지구촌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