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주택가 한복판 ‘가정집 성매매’
입력 2011.03.30 (08:57)
수정 2011.03.30 (13: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주택가 한복판에서 성매매를 벌여온 업주 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성매매 업소를 평범한 가정집처럼 꾸며놓고, 인터넷 성인사이트로 남성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정수영 기자, 주택가 한복판에서 성매매를 한 이유, 아무래도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겠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성매매를 의심하는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또다른 이유도 있었습니다.
이른바 여자친구 자취방을 재현해 준다는 야릇한 말로 남성들을 유혹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성인 사이트 광고를 보고 찾아온 남성들은 영락없는 가정집 안방에서 성매매를 벌였습니다.
평범한 세입자인 줄만 알았던 집주인은 집이 성매매 소굴이 된 사실에 그저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성매매 업소 안에 있던 사람들이 허둥지둥 몸을 피합니다.
거실에는 외부 감시용 CCTV 모니터가 놓여 있고, 방안에는 성인용품 따위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 고광송(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현장을 확인하고) 저희들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직장인 33살 이 모씨는 얼마 전, 한 인터넷 성인 사이트에서 솔깃한 광고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애인을 구해준다’는 광고를 클릭하자, 성매매를 암시하는 인터넷 카페가 나타났습니다.
여자친구 자취방을 재현해준다는 야릇한 문구를 내세우며, 회원 가입을 권유했습니다.
<인터뷰> 고광송(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공개된 장소에 게시를 해놓기 보다, (인터넷 카페에서) 회원관리를 통해서 커뮤니티 사이트로 사람들이 정보를 보고 찾아가는 식입니다.”
이씨는 곧바로 카페에 가입했고, 성매매 예약용 전화번호로 카페 운영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예약확인 후) 업주가 장소를 이야기해주면 남성들이 찾아가서, 성행위를 하는 겁니다.”
업주가 알려준 대로 찾아가자, 유흥업소들과는 거리가 먼 한적한 주택가가 나타났습니다.
비밀 성매매업소를 차린 단독주택에 도착하자, 업주는 CCTV로 이씨 신원을 확인한 뒤, 2층으로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전화로 근처에 왔다고 하면, 업자가 직접 위치를 알려주고요. 손님이 문에 다가오면 문을 열어주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영락없는 일반 가정집이었는데요.
안방처럼 보이는 방안에서는 20대 후반의 성매매 여성이 이씨를 맞이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현관에 카운터가 있고, 그 다음에 방이 3개가 있습니다. 나눠져 있고요. 욕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성매매 업주 37살 김 모씨는 지난해 12월, 한 단독주택 2층을 월세로 빌린 뒤 인터넷 구인 사이트로 성매매 할 여성을 모집했습니다.
<인터뷰> 고광송(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취업 사이트에) 고수익 보장, 여종업원 구함, 그것을 보고 업주한테 연락을 해서 채용된 여자들이 종업원 역할을 한 거죠.”
김씨는 유명 인터넷 성인 사이트에 회원제 카페를 개설하고 성매매를 할 남성을 끌어들였습니다.
이른바 단골 고객에게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예약을 받고 성매매 여성 가운데 원하는 사람을 골라 만날 수 있도록 알선했습니다.
50분 간 한 차례 성매매를 하는 대가로, 10만 원씩을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넉달 가까이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며, 화대 수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대부분 현금으로 성매매 대금을 받고, 장부도 남기지 않는 그런 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일반 가정집과 다를 바가 없다는 점 때문에 경찰 단속을 따돌릴 수 있었습니다.
문 앞에는 CCTV를 설치해 두고, 신원이 확인된 사람만 드나들 수 있도록 보안을 확보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옥상에 CCTV 두 대를 설치했고요. 컴퓨터를 설치해서 안에서 밖에 경찰이 오는지, 안에서 살펴보고 있었어요.”
그저 평범한 세입자려니 생각했던 집주인은 자신이 빌려준 집이 성매매 소굴로 악용된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녹취> 집주인 : “못 느꼈어. 이상한 낌새를 어떻게 느끼겠어요. 선량하게 생겼어요. 동글동글하니 통통한 게. 살다가 별일을 다 보겠네.”
무사히 계속될 것만 같던 가정집 성매매는 결국 경찰에 꼬리를 잡혔습니다.
성인 사이트를 감시하던 경찰이 김씨의 성매매업소를 파악했고, 결국 그제 새벽 3시쯤 성매매를 하러 찾은 남성을 뒤쫓아 업소를 덮쳤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주변에 잠복하고 있다가 손님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저희가 몇 분 뒤에 따라 들어가서 단속을 하게 된 것입니다.”
검거 당시 방안 곳곳에는 직전까지 성매매가 이루어졌음을 암시하는 흔적들이 남아 있었는데요.
그저 이웃사람이 사는 집이려니 했던 인근 주택가 주민들은 대낮에 코앞에서 성매매가 벌어진 사실을 뒤늦게 접하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녹취> 이웃주민 : “원래 (성매매) 자체가 불법 아닌가요? 아이들도 많은데, 교육에도 안 좋고.”
<녹취> 이웃주민 : “말이 안 되는 거죠. 일반 주택가인데.”
경찰은 업주 김씨를 구속하는 한편 압수한 휴대전화 두 대 통화내역과 CCTV 화면 등을 바탕으로 성매매를 한 남성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주택가 한복판에서 성매매를 벌여온 업주 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성매매 업소를 평범한 가정집처럼 꾸며놓고, 인터넷 성인사이트로 남성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정수영 기자, 주택가 한복판에서 성매매를 한 이유, 아무래도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겠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성매매를 의심하는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또다른 이유도 있었습니다.
이른바 여자친구 자취방을 재현해 준다는 야릇한 말로 남성들을 유혹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성인 사이트 광고를 보고 찾아온 남성들은 영락없는 가정집 안방에서 성매매를 벌였습니다.
평범한 세입자인 줄만 알았던 집주인은 집이 성매매 소굴이 된 사실에 그저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성매매 업소 안에 있던 사람들이 허둥지둥 몸을 피합니다.
거실에는 외부 감시용 CCTV 모니터가 놓여 있고, 방안에는 성인용품 따위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 고광송(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현장을 확인하고) 저희들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직장인 33살 이 모씨는 얼마 전, 한 인터넷 성인 사이트에서 솔깃한 광고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애인을 구해준다’는 광고를 클릭하자, 성매매를 암시하는 인터넷 카페가 나타났습니다.
여자친구 자취방을 재현해준다는 야릇한 문구를 내세우며, 회원 가입을 권유했습니다.
<인터뷰> 고광송(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공개된 장소에 게시를 해놓기 보다, (인터넷 카페에서) 회원관리를 통해서 커뮤니티 사이트로 사람들이 정보를 보고 찾아가는 식입니다.”
이씨는 곧바로 카페에 가입했고, 성매매 예약용 전화번호로 카페 운영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예약확인 후) 업주가 장소를 이야기해주면 남성들이 찾아가서, 성행위를 하는 겁니다.”
업주가 알려준 대로 찾아가자, 유흥업소들과는 거리가 먼 한적한 주택가가 나타났습니다.
비밀 성매매업소를 차린 단독주택에 도착하자, 업주는 CCTV로 이씨 신원을 확인한 뒤, 2층으로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전화로 근처에 왔다고 하면, 업자가 직접 위치를 알려주고요. 손님이 문에 다가오면 문을 열어주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영락없는 일반 가정집이었는데요.
안방처럼 보이는 방안에서는 20대 후반의 성매매 여성이 이씨를 맞이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현관에 카운터가 있고, 그 다음에 방이 3개가 있습니다. 나눠져 있고요. 욕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성매매 업주 37살 김 모씨는 지난해 12월, 한 단독주택 2층을 월세로 빌린 뒤 인터넷 구인 사이트로 성매매 할 여성을 모집했습니다.
<인터뷰> 고광송(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취업 사이트에) 고수익 보장, 여종업원 구함, 그것을 보고 업주한테 연락을 해서 채용된 여자들이 종업원 역할을 한 거죠.”
김씨는 유명 인터넷 성인 사이트에 회원제 카페를 개설하고 성매매를 할 남성을 끌어들였습니다.
이른바 단골 고객에게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예약을 받고 성매매 여성 가운데 원하는 사람을 골라 만날 수 있도록 알선했습니다.
50분 간 한 차례 성매매를 하는 대가로, 10만 원씩을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넉달 가까이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며, 화대 수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대부분 현금으로 성매매 대금을 받고, 장부도 남기지 않는 그런 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일반 가정집과 다를 바가 없다는 점 때문에 경찰 단속을 따돌릴 수 있었습니다.
문 앞에는 CCTV를 설치해 두고, 신원이 확인된 사람만 드나들 수 있도록 보안을 확보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옥상에 CCTV 두 대를 설치했고요. 컴퓨터를 설치해서 안에서 밖에 경찰이 오는지, 안에서 살펴보고 있었어요.”
그저 평범한 세입자려니 생각했던 집주인은 자신이 빌려준 집이 성매매 소굴로 악용된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녹취> 집주인 : “못 느꼈어. 이상한 낌새를 어떻게 느끼겠어요. 선량하게 생겼어요. 동글동글하니 통통한 게. 살다가 별일을 다 보겠네.”
무사히 계속될 것만 같던 가정집 성매매는 결국 경찰에 꼬리를 잡혔습니다.
성인 사이트를 감시하던 경찰이 김씨의 성매매업소를 파악했고, 결국 그제 새벽 3시쯤 성매매를 하러 찾은 남성을 뒤쫓아 업소를 덮쳤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주변에 잠복하고 있다가 손님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저희가 몇 분 뒤에 따라 들어가서 단속을 하게 된 것입니다.”
검거 당시 방안 곳곳에는 직전까지 성매매가 이루어졌음을 암시하는 흔적들이 남아 있었는데요.
그저 이웃사람이 사는 집이려니 했던 인근 주택가 주민들은 대낮에 코앞에서 성매매가 벌어진 사실을 뒤늦게 접하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녹취> 이웃주민 : “원래 (성매매) 자체가 불법 아닌가요? 아이들도 많은데, 교육에도 안 좋고.”
<녹취> 이웃주민 : “말이 안 되는 거죠. 일반 주택가인데.”
경찰은 업주 김씨를 구속하는 한편 압수한 휴대전화 두 대 통화내역과 CCTV 화면 등을 바탕으로 성매매를 한 남성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 따라잡기] 주택가 한복판 ‘가정집 성매매’
-
- 입력 2011-03-30 08:57:05
- 수정2011-03-30 13:24:39

<앵커 멘트>
주택가 한복판에서 성매매를 벌여온 업주 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성매매 업소를 평범한 가정집처럼 꾸며놓고, 인터넷 성인사이트로 남성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정수영 기자, 주택가 한복판에서 성매매를 한 이유, 아무래도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겠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성매매를 의심하는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또다른 이유도 있었습니다.
이른바 여자친구 자취방을 재현해 준다는 야릇한 말로 남성들을 유혹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성인 사이트 광고를 보고 찾아온 남성들은 영락없는 가정집 안방에서 성매매를 벌였습니다.
평범한 세입자인 줄만 알았던 집주인은 집이 성매매 소굴이 된 사실에 그저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성매매 업소 안에 있던 사람들이 허둥지둥 몸을 피합니다.
거실에는 외부 감시용 CCTV 모니터가 놓여 있고, 방안에는 성인용품 따위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 고광송(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현장을 확인하고) 저희들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직장인 33살 이 모씨는 얼마 전, 한 인터넷 성인 사이트에서 솔깃한 광고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애인을 구해준다’는 광고를 클릭하자, 성매매를 암시하는 인터넷 카페가 나타났습니다.
여자친구 자취방을 재현해준다는 야릇한 문구를 내세우며, 회원 가입을 권유했습니다.
<인터뷰> 고광송(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공개된 장소에 게시를 해놓기 보다, (인터넷 카페에서) 회원관리를 통해서 커뮤니티 사이트로 사람들이 정보를 보고 찾아가는 식입니다.”
이씨는 곧바로 카페에 가입했고, 성매매 예약용 전화번호로 카페 운영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예약확인 후) 업주가 장소를 이야기해주면 남성들이 찾아가서, 성행위를 하는 겁니다.”
업주가 알려준 대로 찾아가자, 유흥업소들과는 거리가 먼 한적한 주택가가 나타났습니다.
비밀 성매매업소를 차린 단독주택에 도착하자, 업주는 CCTV로 이씨 신원을 확인한 뒤, 2층으로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전화로 근처에 왔다고 하면, 업자가 직접 위치를 알려주고요. 손님이 문에 다가오면 문을 열어주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영락없는 일반 가정집이었는데요.
안방처럼 보이는 방안에서는 20대 후반의 성매매 여성이 이씨를 맞이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현관에 카운터가 있고, 그 다음에 방이 3개가 있습니다. 나눠져 있고요. 욕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성매매 업주 37살 김 모씨는 지난해 12월, 한 단독주택 2층을 월세로 빌린 뒤 인터넷 구인 사이트로 성매매 할 여성을 모집했습니다.
<인터뷰> 고광송(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취업 사이트에) 고수익 보장, 여종업원 구함, 그것을 보고 업주한테 연락을 해서 채용된 여자들이 종업원 역할을 한 거죠.”
김씨는 유명 인터넷 성인 사이트에 회원제 카페를 개설하고 성매매를 할 남성을 끌어들였습니다.
이른바 단골 고객에게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예약을 받고 성매매 여성 가운데 원하는 사람을 골라 만날 수 있도록 알선했습니다.
50분 간 한 차례 성매매를 하는 대가로, 10만 원씩을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넉달 가까이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며, 화대 수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대부분 현금으로 성매매 대금을 받고, 장부도 남기지 않는 그런 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일반 가정집과 다를 바가 없다는 점 때문에 경찰 단속을 따돌릴 수 있었습니다.
문 앞에는 CCTV를 설치해 두고, 신원이 확인된 사람만 드나들 수 있도록 보안을 확보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옥상에 CCTV 두 대를 설치했고요. 컴퓨터를 설치해서 안에서 밖에 경찰이 오는지, 안에서 살펴보고 있었어요.”
그저 평범한 세입자려니 생각했던 집주인은 자신이 빌려준 집이 성매매 소굴로 악용된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녹취> 집주인 : “못 느꼈어. 이상한 낌새를 어떻게 느끼겠어요. 선량하게 생겼어요. 동글동글하니 통통한 게. 살다가 별일을 다 보겠네.”
무사히 계속될 것만 같던 가정집 성매매는 결국 경찰에 꼬리를 잡혔습니다.
성인 사이트를 감시하던 경찰이 김씨의 성매매업소를 파악했고, 결국 그제 새벽 3시쯤 성매매를 하러 찾은 남성을 뒤쫓아 업소를 덮쳤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주변에 잠복하고 있다가 손님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저희가 몇 분 뒤에 따라 들어가서 단속을 하게 된 것입니다.”
검거 당시 방안 곳곳에는 직전까지 성매매가 이루어졌음을 암시하는 흔적들이 남아 있었는데요.
그저 이웃사람이 사는 집이려니 했던 인근 주택가 주민들은 대낮에 코앞에서 성매매가 벌어진 사실을 뒤늦게 접하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녹취> 이웃주민 : “원래 (성매매) 자체가 불법 아닌가요? 아이들도 많은데, 교육에도 안 좋고.”
<녹취> 이웃주민 : “말이 안 되는 거죠. 일반 주택가인데.”
경찰은 업주 김씨를 구속하는 한편 압수한 휴대전화 두 대 통화내역과 CCTV 화면 등을 바탕으로 성매매를 한 남성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주택가 한복판에서 성매매를 벌여온 업주 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성매매 업소를 평범한 가정집처럼 꾸며놓고, 인터넷 성인사이트로 남성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정수영 기자, 주택가 한복판에서 성매매를 한 이유, 아무래도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겠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성매매를 의심하는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또다른 이유도 있었습니다.
이른바 여자친구 자취방을 재현해 준다는 야릇한 말로 남성들을 유혹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성인 사이트 광고를 보고 찾아온 남성들은 영락없는 가정집 안방에서 성매매를 벌였습니다.
평범한 세입자인 줄만 알았던 집주인은 집이 성매매 소굴이 된 사실에 그저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성매매 업소 안에 있던 사람들이 허둥지둥 몸을 피합니다.
거실에는 외부 감시용 CCTV 모니터가 놓여 있고, 방안에는 성인용품 따위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 고광송(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현장을 확인하고) 저희들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직장인 33살 이 모씨는 얼마 전, 한 인터넷 성인 사이트에서 솔깃한 광고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애인을 구해준다’는 광고를 클릭하자, 성매매를 암시하는 인터넷 카페가 나타났습니다.
여자친구 자취방을 재현해준다는 야릇한 문구를 내세우며, 회원 가입을 권유했습니다.
<인터뷰> 고광송(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공개된 장소에 게시를 해놓기 보다, (인터넷 카페에서) 회원관리를 통해서 커뮤니티 사이트로 사람들이 정보를 보고 찾아가는 식입니다.”
이씨는 곧바로 카페에 가입했고, 성매매 예약용 전화번호로 카페 운영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예약확인 후) 업주가 장소를 이야기해주면 남성들이 찾아가서, 성행위를 하는 겁니다.”
업주가 알려준 대로 찾아가자, 유흥업소들과는 거리가 먼 한적한 주택가가 나타났습니다.
비밀 성매매업소를 차린 단독주택에 도착하자, 업주는 CCTV로 이씨 신원을 확인한 뒤, 2층으로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전화로 근처에 왔다고 하면, 업자가 직접 위치를 알려주고요. 손님이 문에 다가오면 문을 열어주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영락없는 일반 가정집이었는데요.
안방처럼 보이는 방안에서는 20대 후반의 성매매 여성이 이씨를 맞이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현관에 카운터가 있고, 그 다음에 방이 3개가 있습니다. 나눠져 있고요. 욕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성매매 업주 37살 김 모씨는 지난해 12월, 한 단독주택 2층을 월세로 빌린 뒤 인터넷 구인 사이트로 성매매 할 여성을 모집했습니다.
<인터뷰> 고광송(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 “(취업 사이트에) 고수익 보장, 여종업원 구함, 그것을 보고 업주한테 연락을 해서 채용된 여자들이 종업원 역할을 한 거죠.”
김씨는 유명 인터넷 성인 사이트에 회원제 카페를 개설하고 성매매를 할 남성을 끌어들였습니다.
이른바 단골 고객에게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예약을 받고 성매매 여성 가운데 원하는 사람을 골라 만날 수 있도록 알선했습니다.
50분 간 한 차례 성매매를 하는 대가로, 10만 원씩을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넉달 가까이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며, 화대 수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대부분 현금으로 성매매 대금을 받고, 장부도 남기지 않는 그런 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일반 가정집과 다를 바가 없다는 점 때문에 경찰 단속을 따돌릴 수 있었습니다.
문 앞에는 CCTV를 설치해 두고, 신원이 확인된 사람만 드나들 수 있도록 보안을 확보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옥상에 CCTV 두 대를 설치했고요. 컴퓨터를 설치해서 안에서 밖에 경찰이 오는지, 안에서 살펴보고 있었어요.”
그저 평범한 세입자려니 생각했던 집주인은 자신이 빌려준 집이 성매매 소굴로 악용된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녹취> 집주인 : “못 느꼈어. 이상한 낌새를 어떻게 느끼겠어요. 선량하게 생겼어요. 동글동글하니 통통한 게. 살다가 별일을 다 보겠네.”
무사히 계속될 것만 같던 가정집 성매매는 결국 경찰에 꼬리를 잡혔습니다.
성인 사이트를 감시하던 경찰이 김씨의 성매매업소를 파악했고, 결국 그제 새벽 3시쯤 성매매를 하러 찾은 남성을 뒤쫓아 업소를 덮쳤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용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주변에 잠복하고 있다가 손님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저희가 몇 분 뒤에 따라 들어가서 단속을 하게 된 것입니다.”
검거 당시 방안 곳곳에는 직전까지 성매매가 이루어졌음을 암시하는 흔적들이 남아 있었는데요.
그저 이웃사람이 사는 집이려니 했던 인근 주택가 주민들은 대낮에 코앞에서 성매매가 벌어진 사실을 뒤늦게 접하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녹취> 이웃주민 : “원래 (성매매) 자체가 불법 아닌가요? 아이들도 많은데, 교육에도 안 좋고.”
<녹취> 이웃주민 : “말이 안 되는 거죠. 일반 주택가인데.”
경찰은 업주 김씨를 구속하는 한편 압수한 휴대전화 두 대 통화내역과 CCTV 화면 등을 바탕으로 성매매를 한 남성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