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004년부터 도입된 ’주 5일 근무제’가 오는 7월부터는 20인 미만 사업장에까지 전면 확대됩니다.
이에 따라 학교에도 주5일제 수업을 전면 도입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총은 오늘 올 상반기까지 시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데, 오늘 이슈 앤 뉴스에서는 이 문제를 심층 취재했습니다.
먼저, 현재의 격주 토요 수업에 따른 현실을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엄마 아빠가, 휴일인 토요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이 맞벌이 가정은 수업이 없는 토요일 아침에도 바쁩니다.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인 두 딸에게 황급히 아침밥을 챙겨주고 출근길에 나섭니다.
<녹취> "다녀오세요"
집에 남은 두 딸은 오후 2시까지 TV나 책을 보면서 시간을 때웁니다.
토요일 오전에는 마땅히 문을 여는 학원도 없어 이렇게 부모님을 기다리는 것 말곤 딱히 할 일이 없습니다.
<인터뷰> 정재연(초등학교 5학년) : "엄마가 늦게 오면 보고 싶기도 하고 전화해서 언제 오냐고 물어봐요."
애들 걱정에 부모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 류미아(학부모) : "먹는 것도 그렇고, 요즘 세상이 너무 험하니까 밖에서 못 놀게 해요"
부모가 토요일에 쉬는 이 가정은 온 가족이 체험학습을 다닙니다.
유적지와 자연을 벗삼아 스트레스도 풀고 산 지식도 배웁니다.
아이들은, 이런 시간이 즐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정민구(초등학교 5학년) :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많은 것을 보면서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부모들은 주5일제 수업이 도입돼도 큰 부담은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박점희(학부모) : "시간이 좀 나면 아이들이랑 가까운데 멀리 가지 않아도 체험할 것이 많으니까"
우리나라의 맞벌이 가정은 577만 가구, 주5일제 수업이 본격 도입되면 생활 패턴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앵커 멘트>
최정근 기자? 현재 정부와 한국교총은 내년 1월부터 주5일제 수업을 전면 도입하자는 입장인데 반론도 만만치 않죠?
<답변>
네,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성급히 도입하면, 학생들의 학력 저하나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의 탈선 우려 등이 있어 찬반 논란이 팽팽합니다.
<리포트>
토요일 오전, 초등학생들이 장래 희망과 직업에 대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2006년 시작된 격주 토요일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터뷰> 현태석(초등학교 6학년) : "학교에 나오면 친구들이랑 놀 수도 있고, 같이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김주현(초등학교 6학년) : "좀 더 자고 싶으니까 지루하기도 하고,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어서..."
한국 교총은 토요일 수업의 학습 능률이 높지 않고 교사들의 재충전을 위해서도 주 5일제 수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동석(한국 교총 대변인) : "교사들의 자기계발과, 전문성 심화라는 긍정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하지만, 부작용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 정광희(한국교육개발원 실장) : "학력 저하가 일어날 것이다, 그 다음에 두 번째는 교육 격차 문제입니다."
맞벌이 가정 학생들에 대한 돌봄 문제도 논란입니다.
<인터뷰> 장은숙(’참교육 학부모회’ 회장) :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 실시해버린다면 그 속에서 많은 아이들이 방치되는 그런 결과를 낳기 때문에..."
<인터뷰> 이봉학(서울 강신초등학교 교감) : "종일 돌봄 교실, 또 야간 돌봄도 있습니다. 이러한 많은 장치를 통해서 보완이 돼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멘트>
찬반이 뜨거운데 그렇다면, 실제 학부모들의 여론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초. 중. 고 자녀를 둔 학부모 3,400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봤는데 찬성 의견이 많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찬성이 70%에 가까워 반대보다 두 배 이상 많았는데요.
소득이 높을수록 찬성 의견이 많아 월 소득 500만 원 이상 고소득 가구는 75%의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찬성 이유로는 토요일 등교가 의미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여가활동 기회 증가, 학습 부담 경감 순이었습니다.
찬성하는 경우 도입 시기는 73%가 올 하반기, 23%가 내년이라고 답해 대다수가 빠른 실시를 희망했습니다.
반면,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증가와 맞벌이 부모의 자녀 보육문제, 학생 학력 저하 순으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 때문에 나 홀로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야외활동 시설 확충, 돌봄 교실 확대 등의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꼽았습니다.
독일의 주 5일 수업은 30여 년의 오랜 세월 동안 서서히 도입됐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왔고 지금은 어떤지 최재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초등학교의 금요일 오후.
어린이들은 벌써 주말 나들이에 들떠 있습니다.
<인터뷰> 라리사(초등학교 6학년) : "엄마 아빠랑 극장도 가고, 산책도 하고 너무 좋아요."
독일의 주 5일 수업 논의는 지난 70년대 초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슈피겔지 기사를 보면, 주 5일 근무로 가족 여행이 늘면서, 학부모 신청에 따른 주말 결석률이 최대 40%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결국, 주말 수업을 포기하는 학교가 한두 개씩 늘면서 주 5일 수업이 확산 됐습니다.
각급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도입 여부를 결정했고,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법규정은 없었습니다.
때문에 상당 기간 동안, 주 5일과 주 6일 수업 학교가 함께 존재했습니다.
학부모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남아 있었던 셈입니다.
지금은 주 5일 수업이 정착돼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로자리아(맞벌이 학부모) : "(주 5일 수업을 하는) 아이들은, 방과 후 학교에서 발레나 축구, 음악 등을 더 배우는
혜택도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을 배려해 주중 수업 시간을 늘리는 초등학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2004년부터 도입된 ’주 5일 근무제’가 오는 7월부터는 20인 미만 사업장에까지 전면 확대됩니다.
이에 따라 학교에도 주5일제 수업을 전면 도입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총은 오늘 올 상반기까지 시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데, 오늘 이슈 앤 뉴스에서는 이 문제를 심층 취재했습니다.
먼저, 현재의 격주 토요 수업에 따른 현실을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엄마 아빠가, 휴일인 토요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이 맞벌이 가정은 수업이 없는 토요일 아침에도 바쁩니다.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인 두 딸에게 황급히 아침밥을 챙겨주고 출근길에 나섭니다.
<녹취> "다녀오세요"
집에 남은 두 딸은 오후 2시까지 TV나 책을 보면서 시간을 때웁니다.
토요일 오전에는 마땅히 문을 여는 학원도 없어 이렇게 부모님을 기다리는 것 말곤 딱히 할 일이 없습니다.
<인터뷰> 정재연(초등학교 5학년) : "엄마가 늦게 오면 보고 싶기도 하고 전화해서 언제 오냐고 물어봐요."
애들 걱정에 부모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 류미아(학부모) : "먹는 것도 그렇고, 요즘 세상이 너무 험하니까 밖에서 못 놀게 해요"
부모가 토요일에 쉬는 이 가정은 온 가족이 체험학습을 다닙니다.
유적지와 자연을 벗삼아 스트레스도 풀고 산 지식도 배웁니다.
아이들은, 이런 시간이 즐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정민구(초등학교 5학년) :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많은 것을 보면서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부모들은 주5일제 수업이 도입돼도 큰 부담은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박점희(학부모) : "시간이 좀 나면 아이들이랑 가까운데 멀리 가지 않아도 체험할 것이 많으니까"
우리나라의 맞벌이 가정은 577만 가구, 주5일제 수업이 본격 도입되면 생활 패턴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앵커 멘트>
최정근 기자? 현재 정부와 한국교총은 내년 1월부터 주5일제 수업을 전면 도입하자는 입장인데 반론도 만만치 않죠?
<답변>
네,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성급히 도입하면, 학생들의 학력 저하나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의 탈선 우려 등이 있어 찬반 논란이 팽팽합니다.
<리포트>
토요일 오전, 초등학생들이 장래 희망과 직업에 대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2006년 시작된 격주 토요일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터뷰> 현태석(초등학교 6학년) : "학교에 나오면 친구들이랑 놀 수도 있고, 같이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김주현(초등학교 6학년) : "좀 더 자고 싶으니까 지루하기도 하고,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어서..."
한국 교총은 토요일 수업의 학습 능률이 높지 않고 교사들의 재충전을 위해서도 주 5일제 수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동석(한국 교총 대변인) : "교사들의 자기계발과, 전문성 심화라는 긍정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하지만, 부작용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 정광희(한국교육개발원 실장) : "학력 저하가 일어날 것이다, 그 다음에 두 번째는 교육 격차 문제입니다."
맞벌이 가정 학생들에 대한 돌봄 문제도 논란입니다.
<인터뷰> 장은숙(’참교육 학부모회’ 회장) :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 실시해버린다면 그 속에서 많은 아이들이 방치되는 그런 결과를 낳기 때문에..."
<인터뷰> 이봉학(서울 강신초등학교 교감) : "종일 돌봄 교실, 또 야간 돌봄도 있습니다. 이러한 많은 장치를 통해서 보완이 돼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멘트>
찬반이 뜨거운데 그렇다면, 실제 학부모들의 여론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초. 중. 고 자녀를 둔 학부모 3,400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봤는데 찬성 의견이 많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찬성이 70%에 가까워 반대보다 두 배 이상 많았는데요.
소득이 높을수록 찬성 의견이 많아 월 소득 500만 원 이상 고소득 가구는 75%의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찬성 이유로는 토요일 등교가 의미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여가활동 기회 증가, 학습 부담 경감 순이었습니다.
찬성하는 경우 도입 시기는 73%가 올 하반기, 23%가 내년이라고 답해 대다수가 빠른 실시를 희망했습니다.
반면,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증가와 맞벌이 부모의 자녀 보육문제, 학생 학력 저하 순으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 때문에 나 홀로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야외활동 시설 확충, 돌봄 교실 확대 등의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꼽았습니다.
독일의 주 5일 수업은 30여 년의 오랜 세월 동안 서서히 도입됐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왔고 지금은 어떤지 최재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초등학교의 금요일 오후.
어린이들은 벌써 주말 나들이에 들떠 있습니다.
<인터뷰> 라리사(초등학교 6학년) : "엄마 아빠랑 극장도 가고, 산책도 하고 너무 좋아요."
독일의 주 5일 수업 논의는 지난 70년대 초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슈피겔지 기사를 보면, 주 5일 근무로 가족 여행이 늘면서, 학부모 신청에 따른 주말 결석률이 최대 40%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결국, 주말 수업을 포기하는 학교가 한두 개씩 늘면서 주 5일 수업이 확산 됐습니다.
각급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도입 여부를 결정했고,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법규정은 없었습니다.
때문에 상당 기간 동안, 주 5일과 주 6일 수업 학교가 함께 존재했습니다.
학부모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남아 있었던 셈입니다.
지금은 주 5일 수업이 정착돼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로자리아(맞벌이 학부모) : "(주 5일 수업을 하는) 아이들은, 방과 후 학교에서 발레나 축구, 음악 등을 더 배우는
혜택도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을 배려해 주중 수업 시간을 늘리는 초등학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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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뉴스] 주5일제 수업 찬반 ‘팽팽’
-
- 입력 2011-04-06 22:06:04
<앵커 멘트>
2004년부터 도입된 ’주 5일 근무제’가 오는 7월부터는 20인 미만 사업장에까지 전면 확대됩니다.
이에 따라 학교에도 주5일제 수업을 전면 도입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총은 오늘 올 상반기까지 시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데, 오늘 이슈 앤 뉴스에서는 이 문제를 심층 취재했습니다.
먼저, 현재의 격주 토요 수업에 따른 현실을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엄마 아빠가, 휴일인 토요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이 맞벌이 가정은 수업이 없는 토요일 아침에도 바쁩니다.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인 두 딸에게 황급히 아침밥을 챙겨주고 출근길에 나섭니다.
<녹취> "다녀오세요"
집에 남은 두 딸은 오후 2시까지 TV나 책을 보면서 시간을 때웁니다.
토요일 오전에는 마땅히 문을 여는 학원도 없어 이렇게 부모님을 기다리는 것 말곤 딱히 할 일이 없습니다.
<인터뷰> 정재연(초등학교 5학년) : "엄마가 늦게 오면 보고 싶기도 하고 전화해서 언제 오냐고 물어봐요."
애들 걱정에 부모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 류미아(학부모) : "먹는 것도 그렇고, 요즘 세상이 너무 험하니까 밖에서 못 놀게 해요"
부모가 토요일에 쉬는 이 가정은 온 가족이 체험학습을 다닙니다.
유적지와 자연을 벗삼아 스트레스도 풀고 산 지식도 배웁니다.
아이들은, 이런 시간이 즐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정민구(초등학교 5학년) :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많은 것을 보면서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부모들은 주5일제 수업이 도입돼도 큰 부담은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박점희(학부모) : "시간이 좀 나면 아이들이랑 가까운데 멀리 가지 않아도 체험할 것이 많으니까"
우리나라의 맞벌이 가정은 577만 가구, 주5일제 수업이 본격 도입되면 생활 패턴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앵커 멘트>
최정근 기자? 현재 정부와 한국교총은 내년 1월부터 주5일제 수업을 전면 도입하자는 입장인데 반론도 만만치 않죠?
<답변>
네,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성급히 도입하면, 학생들의 학력 저하나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의 탈선 우려 등이 있어 찬반 논란이 팽팽합니다.
<리포트>
토요일 오전, 초등학생들이 장래 희망과 직업에 대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2006년 시작된 격주 토요일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터뷰> 현태석(초등학교 6학년) : "학교에 나오면 친구들이랑 놀 수도 있고, 같이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김주현(초등학교 6학년) : "좀 더 자고 싶으니까 지루하기도 하고,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어서..."
한국 교총은 토요일 수업의 학습 능률이 높지 않고 교사들의 재충전을 위해서도 주 5일제 수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동석(한국 교총 대변인) : "교사들의 자기계발과, 전문성 심화라는 긍정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하지만, 부작용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 정광희(한국교육개발원 실장) : "학력 저하가 일어날 것이다, 그 다음에 두 번째는 교육 격차 문제입니다."
맞벌이 가정 학생들에 대한 돌봄 문제도 논란입니다.
<인터뷰> 장은숙(’참교육 학부모회’ 회장) :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 실시해버린다면 그 속에서 많은 아이들이 방치되는 그런 결과를 낳기 때문에..."
<인터뷰> 이봉학(서울 강신초등학교 교감) : "종일 돌봄 교실, 또 야간 돌봄도 있습니다. 이러한 많은 장치를 통해서 보완이 돼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멘트>
찬반이 뜨거운데 그렇다면, 실제 학부모들의 여론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초. 중. 고 자녀를 둔 학부모 3,400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봤는데 찬성 의견이 많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찬성이 70%에 가까워 반대보다 두 배 이상 많았는데요.
소득이 높을수록 찬성 의견이 많아 월 소득 500만 원 이상 고소득 가구는 75%의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찬성 이유로는 토요일 등교가 의미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여가활동 기회 증가, 학습 부담 경감 순이었습니다.
찬성하는 경우 도입 시기는 73%가 올 하반기, 23%가 내년이라고 답해 대다수가 빠른 실시를 희망했습니다.
반면,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증가와 맞벌이 부모의 자녀 보육문제, 학생 학력 저하 순으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 때문에 나 홀로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야외활동 시설 확충, 돌봄 교실 확대 등의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꼽았습니다.
독일의 주 5일 수업은 30여 년의 오랜 세월 동안 서서히 도입됐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왔고 지금은 어떤지 최재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초등학교의 금요일 오후.
어린이들은 벌써 주말 나들이에 들떠 있습니다.
<인터뷰> 라리사(초등학교 6학년) : "엄마 아빠랑 극장도 가고, 산책도 하고 너무 좋아요."
독일의 주 5일 수업 논의는 지난 70년대 초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슈피겔지 기사를 보면, 주 5일 근무로 가족 여행이 늘면서, 학부모 신청에 따른 주말 결석률이 최대 40%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결국, 주말 수업을 포기하는 학교가 한두 개씩 늘면서 주 5일 수업이 확산 됐습니다.
각급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도입 여부를 결정했고,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법규정은 없었습니다.
때문에 상당 기간 동안, 주 5일과 주 6일 수업 학교가 함께 존재했습니다.
학부모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남아 있었던 셈입니다.
지금은 주 5일 수업이 정착돼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로자리아(맞벌이 학부모) : "(주 5일 수업을 하는) 아이들은, 방과 후 학교에서 발레나 축구, 음악 등을 더 배우는
혜택도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을 배려해 주중 수업 시간을 늘리는 초등학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2004년부터 도입된 ’주 5일 근무제’가 오는 7월부터는 20인 미만 사업장에까지 전면 확대됩니다.
이에 따라 학교에도 주5일제 수업을 전면 도입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총은 오늘 올 상반기까지 시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데, 오늘 이슈 앤 뉴스에서는 이 문제를 심층 취재했습니다.
먼저, 현재의 격주 토요 수업에 따른 현실을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엄마 아빠가, 휴일인 토요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이 맞벌이 가정은 수업이 없는 토요일 아침에도 바쁩니다.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인 두 딸에게 황급히 아침밥을 챙겨주고 출근길에 나섭니다.
<녹취> "다녀오세요"
집에 남은 두 딸은 오후 2시까지 TV나 책을 보면서 시간을 때웁니다.
토요일 오전에는 마땅히 문을 여는 학원도 없어 이렇게 부모님을 기다리는 것 말곤 딱히 할 일이 없습니다.
<인터뷰> 정재연(초등학교 5학년) : "엄마가 늦게 오면 보고 싶기도 하고 전화해서 언제 오냐고 물어봐요."
애들 걱정에 부모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 류미아(학부모) : "먹는 것도 그렇고, 요즘 세상이 너무 험하니까 밖에서 못 놀게 해요"
부모가 토요일에 쉬는 이 가정은 온 가족이 체험학습을 다닙니다.
유적지와 자연을 벗삼아 스트레스도 풀고 산 지식도 배웁니다.
아이들은, 이런 시간이 즐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정민구(초등학교 5학년) :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많은 것을 보면서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부모들은 주5일제 수업이 도입돼도 큰 부담은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박점희(학부모) : "시간이 좀 나면 아이들이랑 가까운데 멀리 가지 않아도 체험할 것이 많으니까"
우리나라의 맞벌이 가정은 577만 가구, 주5일제 수업이 본격 도입되면 생활 패턴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앵커 멘트>
최정근 기자? 현재 정부와 한국교총은 내년 1월부터 주5일제 수업을 전면 도입하자는 입장인데 반론도 만만치 않죠?
<답변>
네,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성급히 도입하면, 학생들의 학력 저하나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의 탈선 우려 등이 있어 찬반 논란이 팽팽합니다.
<리포트>
토요일 오전, 초등학생들이 장래 희망과 직업에 대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2006년 시작된 격주 토요일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터뷰> 현태석(초등학교 6학년) : "학교에 나오면 친구들이랑 놀 수도 있고, 같이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김주현(초등학교 6학년) : "좀 더 자고 싶으니까 지루하기도 하고,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어서..."
한국 교총은 토요일 수업의 학습 능률이 높지 않고 교사들의 재충전을 위해서도 주 5일제 수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동석(한국 교총 대변인) : "교사들의 자기계발과, 전문성 심화라는 긍정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하지만, 부작용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 정광희(한국교육개발원 실장) : "학력 저하가 일어날 것이다, 그 다음에 두 번째는 교육 격차 문제입니다."
맞벌이 가정 학생들에 대한 돌봄 문제도 논란입니다.
<인터뷰> 장은숙(’참교육 학부모회’ 회장) :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 실시해버린다면 그 속에서 많은 아이들이 방치되는 그런 결과를 낳기 때문에..."
<인터뷰> 이봉학(서울 강신초등학교 교감) : "종일 돌봄 교실, 또 야간 돌봄도 있습니다. 이러한 많은 장치를 통해서 보완이 돼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멘트>
찬반이 뜨거운데 그렇다면, 실제 학부모들의 여론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초. 중. 고 자녀를 둔 학부모 3,400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봤는데 찬성 의견이 많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찬성이 70%에 가까워 반대보다 두 배 이상 많았는데요.
소득이 높을수록 찬성 의견이 많아 월 소득 500만 원 이상 고소득 가구는 75%의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찬성 이유로는 토요일 등교가 의미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여가활동 기회 증가, 학습 부담 경감 순이었습니다.
찬성하는 경우 도입 시기는 73%가 올 하반기, 23%가 내년이라고 답해 대다수가 빠른 실시를 희망했습니다.
반면,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증가와 맞벌이 부모의 자녀 보육문제, 학생 학력 저하 순으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 때문에 나 홀로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야외활동 시설 확충, 돌봄 교실 확대 등의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꼽았습니다.
독일의 주 5일 수업은 30여 년의 오랜 세월 동안 서서히 도입됐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왔고 지금은 어떤지 최재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초등학교의 금요일 오후.
어린이들은 벌써 주말 나들이에 들떠 있습니다.
<인터뷰> 라리사(초등학교 6학년) : "엄마 아빠랑 극장도 가고, 산책도 하고 너무 좋아요."
독일의 주 5일 수업 논의는 지난 70년대 초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슈피겔지 기사를 보면, 주 5일 근무로 가족 여행이 늘면서, 학부모 신청에 따른 주말 결석률이 최대 40%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결국, 주말 수업을 포기하는 학교가 한두 개씩 늘면서 주 5일 수업이 확산 됐습니다.
각급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도입 여부를 결정했고,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법규정은 없었습니다.
때문에 상당 기간 동안, 주 5일과 주 6일 수업 학교가 함께 존재했습니다.
학부모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남아 있었던 셈입니다.
지금은 주 5일 수업이 정착돼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로자리아(맞벌이 학부모) : "(주 5일 수업을 하는) 아이들은, 방과 후 학교에서 발레나 축구, 음악 등을 더 배우는
혜택도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을 배려해 주중 수업 시간을 늘리는 초등학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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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근 기자 jkch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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