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방사성 물질, 중국 거쳐 유입”

입력 2011.04.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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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럼 오늘 빗속에 섞여내린 방사성 물질은 도대체 어디서 어떤 경로로 우리나라까지 오게 된 걸까요?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외국 기상당국의 입장이 서로 다른데요.

우리 기상청은 일본이 아닌 중국 쪽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의 빗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기상청이 고층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유입 경로를 분석했습니다.

이번 비는 주로 3에서 6km 상공의 구름 속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고도별로 공기 경로를 추적했습니다.

1에서 2km 공기는 일본 남쪽에서, 2에서 3km는 한반도 북쪽에서, 3km 이상은 중국 쪽에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낮은 고도에선 일본 쪽에서 공기가 유입됐지만 비를 만든 고도의 공기는 대부분 북서풍이나 서풍을 타고 들어왔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관영(기상청 예보분석관) : "기류 분석 결과, 일본 남쪽 해상을 거치기보다는 동중국 해상이나 중국을 통해서 제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에선 베이징과 텐진, 허난성에서 재배한 시금치 등 농작물에서도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가까운 산둥지역에 최고 5.31 밀리베크렐로 국내 측정치보다 높게 나오는 등 중국의 모든 측정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본 후쿠시마에서 배출된 방사성 물질이 이미 여러 기류를 타고 북반구 전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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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 “방사성 물질, 중국 거쳐 유입”
    • 입력 2011-04-07 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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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럼 오늘 빗속에 섞여내린 방사성 물질은 도대체 어디서 어떤 경로로 우리나라까지 오게 된 걸까요?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외국 기상당국의 입장이 서로 다른데요. 우리 기상청은 일본이 아닌 중국 쪽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의 빗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기상청이 고층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유입 경로를 분석했습니다. 이번 비는 주로 3에서 6km 상공의 구름 속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고도별로 공기 경로를 추적했습니다. 1에서 2km 공기는 일본 남쪽에서, 2에서 3km는 한반도 북쪽에서, 3km 이상은 중국 쪽에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낮은 고도에선 일본 쪽에서 공기가 유입됐지만 비를 만든 고도의 공기는 대부분 북서풍이나 서풍을 타고 들어왔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관영(기상청 예보분석관) : "기류 분석 결과, 일본 남쪽 해상을 거치기보다는 동중국 해상이나 중국을 통해서 제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에선 베이징과 텐진, 허난성에서 재배한 시금치 등 농작물에서도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가까운 산둥지역에 최고 5.31 밀리베크렐로 국내 측정치보다 높게 나오는 등 중국의 모든 측정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본 후쿠시마에서 배출된 방사성 물질이 이미 여러 기류를 타고 북반구 전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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