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토양 오염 심각…40㎞밖 150배 세슘

입력 2011.04.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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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사능 누출이 3주째 이어지면서 일본의 토양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사고 원전에서 수 십 km 떨어진 곳에서도 이제 농작물 재배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 빠졌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4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마을입니다.

이곳 토양에서 검출된 방사성 세슘은 1킬로그램당 만 5천 베크렐.

평상시의 150배에 이르는 심각한 방사능에 오염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 일대에서 재배된 시금치에서도 기준치보다 44배 많은 방사성 세슘이 또다시 검출됐습니다.

<녹취> 이다테(마을 촌장) : "지자체나 농협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앞으로 대응방안을 고민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방사성 물질이 시금치 잎에 내려앉은 것이 아니라 흙속에서 뿌리를 통해 흡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제 방사능 오염 토양이 또다시 채소를 오염시키는 심각한 '2차오염'단계에 접어든 겁니다.

이에 따라 방사능 기준치를 초과한 채소의 종류도 26종으로 늘었습니다.

원전 부지에서 지난달 25일과 28일 채취한 토양에선 또다시 미량의 플루토늄이 검출됐습니다.

플루토늄은 독성이 매운 강하고 반감기도 길어 토양 오염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원전 반경 20킬로미터안에서의 시신 수색 작업이 처음으로 시작됐습니다.

방사능 우려 때문에 접근 자체가 금지된 이곳에서 실종된 사람은 4천 여 명에 이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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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토양 오염 심각…40㎞밖 150배 세슘
    • 입력 2011-04-07 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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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사능 누출이 3주째 이어지면서 일본의 토양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사고 원전에서 수 십 km 떨어진 곳에서도 이제 농작물 재배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 빠졌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4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마을입니다. 이곳 토양에서 검출된 방사성 세슘은 1킬로그램당 만 5천 베크렐. 평상시의 150배에 이르는 심각한 방사능에 오염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 일대에서 재배된 시금치에서도 기준치보다 44배 많은 방사성 세슘이 또다시 검출됐습니다. <녹취> 이다테(마을 촌장) : "지자체나 농협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앞으로 대응방안을 고민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방사성 물질이 시금치 잎에 내려앉은 것이 아니라 흙속에서 뿌리를 통해 흡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제 방사능 오염 토양이 또다시 채소를 오염시키는 심각한 '2차오염'단계에 접어든 겁니다. 이에 따라 방사능 기준치를 초과한 채소의 종류도 26종으로 늘었습니다. 원전 부지에서 지난달 25일과 28일 채취한 토양에선 또다시 미량의 플루토늄이 검출됐습니다. 플루토늄은 독성이 매운 강하고 반감기도 길어 토양 오염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원전 반경 20킬로미터안에서의 시신 수색 작업이 처음으로 시작됐습니다. 방사능 우려 때문에 접근 자체가 금지된 이곳에서 실종된 사람은 4천 여 명에 이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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