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즈’ 하나 때문에…여객선 공포의 4시간

입력 2011.04.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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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작은 '퓨즈'하나가 끊어졌다고 큰 여객선이 바다 한 가운데서 멈춰 서 버렸습니다.

깜깜한 밤. 600명 넘는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채 공포에 떨었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13시간 반이 걸리는 긴 항해를 떠났던 여객선이 바다 한가운데 멈춰선 건 출발 30분 만입니다.

고장을 수리하는 4시간 동안 승객들은 원인도 모른 채 깜깜한 밤 바다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녹취> 승객 : "지금 조류가 상당히 심해요..까딱하면 일 크게 나게 생겼거든요. 진짜로"

<인터뷰> 진중현(승객) : "조명만 하면 된다,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1시간 돼서도 안되다가.."

여객 선사가 인천해양항만청과 선급협회와 합동 조사한 결과 고장 원인은 과전류 차단 장치인 '퓨즈'였습니다.

발전기 연료 펌프의 `퓨즈'가 끊어지면서 전력 공급이 차단됐고, 배의 엔진 시동까지 꺼졌다는 겁니다.

이 배는 불과 한 달 전, 1년 마다하는 정기 점검까지 받았지만 고장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녹취> 선사 관계자 : "예상치 못한 곳에 퓨즈가 떨어진 것이라서..정기 점검을 해도 시스템 회로만 하지 퓨즈만 별도로 교체하진 않는다."

선사 측은 항의하는 승객들에게 환불을 해 주고, 일부 승객에게는 항공편을 제공했습니다.

인천항으로 돌아왔던 여객선은 오늘 아침 다시 출항해 현재 제주항에 도착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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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퓨즈’ 하나 때문에…여객선 공포의 4시간
    • 입력 2011-04-07 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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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작은 '퓨즈'하나가 끊어졌다고 큰 여객선이 바다 한 가운데서 멈춰 서 버렸습니다. 깜깜한 밤. 600명 넘는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채 공포에 떨었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13시간 반이 걸리는 긴 항해를 떠났던 여객선이 바다 한가운데 멈춰선 건 출발 30분 만입니다. 고장을 수리하는 4시간 동안 승객들은 원인도 모른 채 깜깜한 밤 바다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녹취> 승객 : "지금 조류가 상당히 심해요..까딱하면 일 크게 나게 생겼거든요. 진짜로" <인터뷰> 진중현(승객) : "조명만 하면 된다,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1시간 돼서도 안되다가.." 여객 선사가 인천해양항만청과 선급협회와 합동 조사한 결과 고장 원인은 과전류 차단 장치인 '퓨즈'였습니다. 발전기 연료 펌프의 `퓨즈'가 끊어지면서 전력 공급이 차단됐고, 배의 엔진 시동까지 꺼졌다는 겁니다. 이 배는 불과 한 달 전, 1년 마다하는 정기 점검까지 받았지만 고장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녹취> 선사 관계자 : "예상치 못한 곳에 퓨즈가 떨어진 것이라서..정기 점검을 해도 시스템 회로만 하지 퓨즈만 별도로 교체하진 않는다." 선사 측은 항의하는 승객들에게 환불을 해 주고, 일부 승객에게는 항공편을 제공했습니다. 인천항으로 돌아왔던 여객선은 오늘 아침 다시 출항해 현재 제주항에 도착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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