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주택가 빈집 안방에서 6년 동안이나 방치돼 있던 남자 시신이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사망한 남편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믿은 아내가 벌인 일이었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전기검침원 나모 씨는 정기 점검을 위해 주택가 빈 집에 들어갔다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이불을 목까지 덮은 백골이 안방에 누워 있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문주 (경사/대구중부경찰서):"(문이) 잠겨있는 안방에 들어가 보니까 백골상태 두개골만 나와 있고 이불이 완전히 덮여서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있었고..."
거실과 통하는 문은 누군가 테이프로 굳게 봉해 놓았고 집 안은 마치 사람이 살고 있는 듯 깨끗하게 치워놓은 상태였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누군가 지난 6년간 집세를 내 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녹취>집주인:"통장에 1년 되면 돈(월세)을 딱딱 넣어주고 하니까 (월세가) 딱 제 날짜에 들어왔으니까... 우리는 (시신이 방치 된지) 전혀 몰랐죠 안 가니까."
이웃 주민들 역시 시신이 방치된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동네 주민 누가 하는 말이 ‘집에서 된장냄새가 많이 난다’고 하더라. 된장냄새가. (냄새가)나도 나는가보다 그랬겠지. 남의 집에 뭐 해놨나 했겠지.
경찰은 추적 끝에 6년간 집세를 내온 장본인 주부 48살 곽모 씨를 찾아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곽 씨는 시신은 6년 전 숨진 남편 이모 씨로 자신과 친정 식구들이 일부러 시신을 집안에 방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남편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녹취>김문주 (경사/대구중부경찰서):"종교적인 믿음 때문인데 ‘다시 되살아올 것이다, 환생할 것이다.’그렇게 믿고 그 방에는 손을 못 대게. 테이프로 봉해놓고."
6년 전 남편이 숨지자 곽 씨는 남편 시신과 살림살이를 그대로 집안에 둔 채 자녀들과 친정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휴대전화 번호가 바뀐 뒤에는 남편이 환생한 뒤 연락할 수 있도록 새 번호와 함께 동전 몇 개를 두고 가기도 했습니다.
<녹취>김문주 (경사/대구중부경찰서):"(남편이) 깨어나면 휴대폰이 없으니까 공중전화로 전화하라고. (부인은) 따로 거주하고 있으면서 가끔씩 들러서 우편물이라든지 전단지, 집안 청소 하고."
곽 씨가 남편의 환생을 굳게 믿은 이유는 이모가 만든 종교 때문이었습니다.
교주인 이모는 자신이 옥황상제와 대화하는 능력을 가졌다며 남편의 환생을 믿도록 했습니다.
<녹취>김문주 (경사/대구중부경찰서):"(이모가 말하길) 스스로 공부해서 깨달음을 통해서 옥황상제님하고 직접 대화할 수 있다. 1년 6개월을 그대로 두면 환생할 것이다."
경찰은 숨진 이 씨가 병으로 자연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아내 곽 씨와 처이모 등을 사체 유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주택가 빈집 안방에서 6년 동안이나 방치돼 있던 남자 시신이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사망한 남편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믿은 아내가 벌인 일이었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전기검침원 나모 씨는 정기 점검을 위해 주택가 빈 집에 들어갔다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이불을 목까지 덮은 백골이 안방에 누워 있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문주 (경사/대구중부경찰서):"(문이) 잠겨있는 안방에 들어가 보니까 백골상태 두개골만 나와 있고 이불이 완전히 덮여서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있었고..."
거실과 통하는 문은 누군가 테이프로 굳게 봉해 놓았고 집 안은 마치 사람이 살고 있는 듯 깨끗하게 치워놓은 상태였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누군가 지난 6년간 집세를 내 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녹취>집주인:"통장에 1년 되면 돈(월세)을 딱딱 넣어주고 하니까 (월세가) 딱 제 날짜에 들어왔으니까... 우리는 (시신이 방치 된지) 전혀 몰랐죠 안 가니까."
이웃 주민들 역시 시신이 방치된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동네 주민 누가 하는 말이 ‘집에서 된장냄새가 많이 난다’고 하더라. 된장냄새가. (냄새가)나도 나는가보다 그랬겠지. 남의 집에 뭐 해놨나 했겠지.
경찰은 추적 끝에 6년간 집세를 내온 장본인 주부 48살 곽모 씨를 찾아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곽 씨는 시신은 6년 전 숨진 남편 이모 씨로 자신과 친정 식구들이 일부러 시신을 집안에 방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남편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녹취>김문주 (경사/대구중부경찰서):"종교적인 믿음 때문인데 ‘다시 되살아올 것이다, 환생할 것이다.’그렇게 믿고 그 방에는 손을 못 대게. 테이프로 봉해놓고."
6년 전 남편이 숨지자 곽 씨는 남편 시신과 살림살이를 그대로 집안에 둔 채 자녀들과 친정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휴대전화 번호가 바뀐 뒤에는 남편이 환생한 뒤 연락할 수 있도록 새 번호와 함께 동전 몇 개를 두고 가기도 했습니다.
<녹취>김문주 (경사/대구중부경찰서):"(남편이) 깨어나면 휴대폰이 없으니까 공중전화로 전화하라고. (부인은) 따로 거주하고 있으면서 가끔씩 들러서 우편물이라든지 전단지, 집안 청소 하고."
곽 씨가 남편의 환생을 굳게 믿은 이유는 이모가 만든 종교 때문이었습니다.
교주인 이모는 자신이 옥황상제와 대화하는 능력을 가졌다며 남편의 환생을 믿도록 했습니다.
<녹취>김문주 (경사/대구중부경찰서):"(이모가 말하길) 스스로 공부해서 깨달음을 통해서 옥황상제님하고 직접 대화할 수 있다. 1년 6개월을 그대로 두면 환생할 것이다."
경찰은 숨진 이 씨가 병으로 자연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아내 곽 씨와 처이모 등을 사체 유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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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가 빈집 안방에 6년 동안 시신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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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4-17 07:38:22

<앵커 멘트>
주택가 빈집 안방에서 6년 동안이나 방치돼 있던 남자 시신이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사망한 남편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믿은 아내가 벌인 일이었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전기검침원 나모 씨는 정기 점검을 위해 주택가 빈 집에 들어갔다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이불을 목까지 덮은 백골이 안방에 누워 있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문주 (경사/대구중부경찰서):"(문이) 잠겨있는 안방에 들어가 보니까 백골상태 두개골만 나와 있고 이불이 완전히 덮여서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있었고..."
거실과 통하는 문은 누군가 테이프로 굳게 봉해 놓았고 집 안은 마치 사람이 살고 있는 듯 깨끗하게 치워놓은 상태였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누군가 지난 6년간 집세를 내 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녹취>집주인:"통장에 1년 되면 돈(월세)을 딱딱 넣어주고 하니까 (월세가) 딱 제 날짜에 들어왔으니까... 우리는 (시신이 방치 된지) 전혀 몰랐죠 안 가니까."
이웃 주민들 역시 시신이 방치된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동네 주민 누가 하는 말이 ‘집에서 된장냄새가 많이 난다’고 하더라. 된장냄새가. (냄새가)나도 나는가보다 그랬겠지. 남의 집에 뭐 해놨나 했겠지.
경찰은 추적 끝에 6년간 집세를 내온 장본인 주부 48살 곽모 씨를 찾아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곽 씨는 시신은 6년 전 숨진 남편 이모 씨로 자신과 친정 식구들이 일부러 시신을 집안에 방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남편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녹취>김문주 (경사/대구중부경찰서):"종교적인 믿음 때문인데 ‘다시 되살아올 것이다, 환생할 것이다.’그렇게 믿고 그 방에는 손을 못 대게. 테이프로 봉해놓고."
6년 전 남편이 숨지자 곽 씨는 남편 시신과 살림살이를 그대로 집안에 둔 채 자녀들과 친정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휴대전화 번호가 바뀐 뒤에는 남편이 환생한 뒤 연락할 수 있도록 새 번호와 함께 동전 몇 개를 두고 가기도 했습니다.
<녹취>김문주 (경사/대구중부경찰서):"(남편이) 깨어나면 휴대폰이 없으니까 공중전화로 전화하라고. (부인은) 따로 거주하고 있으면서 가끔씩 들러서 우편물이라든지 전단지, 집안 청소 하고."
곽 씨가 남편의 환생을 굳게 믿은 이유는 이모가 만든 종교 때문이었습니다.
교주인 이모는 자신이 옥황상제와 대화하는 능력을 가졌다며 남편의 환생을 믿도록 했습니다.
<녹취>김문주 (경사/대구중부경찰서):"(이모가 말하길) 스스로 공부해서 깨달음을 통해서 옥황상제님하고 직접 대화할 수 있다. 1년 6개월을 그대로 두면 환생할 것이다."
경찰은 숨진 이 씨가 병으로 자연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아내 곽 씨와 처이모 등을 사체 유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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