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랑스가 약탈했던 외규장각 도서가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반환의 새 전기를 맞았다는 평가입니다.
조선왕실 기록문화의 꽃인 외규장각 도서의 귀환 여정과 그 의미를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규장각 도서 297권 중 1차분 75권이 그리던 고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약탈해간 지 145년 만입니다.
도서들은 프랑스 내 반발 여론을 고려해 특별한 행사 없이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곧바로 옮겨졌습니다.
조선 왕실의 관혼상제를 담아낸 '외규장각 의궤'는 왕이 직접 열람한 '어람용'입니다.
당대 최고 장인들의 솜씨를 엿볼 수 있어 왕실 기록문화의 '백미'로 꼽힙니다.
국내에 남아 있는 같은 내용의 다른 책과 비교하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왼쪽의 외규장각 본이 그림도 훨씬 정교하고 색도 더 선명하며 화려합니다.
더욱이 이번에 돌아오는 외규장각 의궤 297권 가운데 30권은 국내에도 없는 유일본이라 문화재적 가치가 더 뛰어납니다.
<인터뷰>조현종(국립중앙박물관 학예실장):"지금까지 우리가 소장하고 있는 의궤를 넘어서는 아주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가치가 높습니다."
외규장각 도서는 프랑스에 소유권이 있는 대여 형식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대여가 5년마다 연장되는 사실상 영구 귀환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인터뷰>정병국(문화체육관광부 장관):"국제적인 관례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모두 고려한 것에서 이뤄진 점을 이해해 주시고, 이것은 분명 실질적인 환수다라고..."
나머지 외규장각 도서는 다음달 27일까지 3차례 더 국내로 돌아오며 오는 7월부터 두 달 동안 일반에 공개됩니다.
외규장각 도서는 이번에 국내로 귀환하지만 아직까지 되찾지 못한 해외 유출 문화재는 13만여 점이나 됩니다.
다음달 문화재청에 해외 문화재 전담팀이 신설되지만 직원은 6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약탈 문화재 반환에 중요한 전기를 맞이한 지금, 빼앗긴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전담조직 확충과 전략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프랑스가 약탈했던 외규장각 도서가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반환의 새 전기를 맞았다는 평가입니다.
조선왕실 기록문화의 꽃인 외규장각 도서의 귀환 여정과 그 의미를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규장각 도서 297권 중 1차분 75권이 그리던 고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약탈해간 지 145년 만입니다.
도서들은 프랑스 내 반발 여론을 고려해 특별한 행사 없이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곧바로 옮겨졌습니다.
조선 왕실의 관혼상제를 담아낸 '외규장각 의궤'는 왕이 직접 열람한 '어람용'입니다.
당대 최고 장인들의 솜씨를 엿볼 수 있어 왕실 기록문화의 '백미'로 꼽힙니다.
국내에 남아 있는 같은 내용의 다른 책과 비교하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왼쪽의 외규장각 본이 그림도 훨씬 정교하고 색도 더 선명하며 화려합니다.
더욱이 이번에 돌아오는 외규장각 의궤 297권 가운데 30권은 국내에도 없는 유일본이라 문화재적 가치가 더 뛰어납니다.
<인터뷰>조현종(국립중앙박물관 학예실장):"지금까지 우리가 소장하고 있는 의궤를 넘어서는 아주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가치가 높습니다."
외규장각 도서는 프랑스에 소유권이 있는 대여 형식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대여가 5년마다 연장되는 사실상 영구 귀환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인터뷰>정병국(문화체육관광부 장관):"국제적인 관례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모두 고려한 것에서 이뤄진 점을 이해해 주시고, 이것은 분명 실질적인 환수다라고..."
나머지 외규장각 도서는 다음달 27일까지 3차례 더 국내로 돌아오며 오는 7월부터 두 달 동안 일반에 공개됩니다.
외규장각 도서는 이번에 국내로 귀환하지만 아직까지 되찾지 못한 해외 유출 문화재는 13만여 점이나 됩니다.
다음달 문화재청에 해외 문화재 전담팀이 신설되지만 직원은 6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약탈 문화재 반환에 중요한 전기를 맞이한 지금, 빼앗긴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전담조직 확충과 전략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규장각 도서 145년 만의 귀환
-
- 입력 2011-04-17 07:38:23

<앵커 멘트>
프랑스가 약탈했던 외규장각 도서가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반환의 새 전기를 맞았다는 평가입니다.
조선왕실 기록문화의 꽃인 외규장각 도서의 귀환 여정과 그 의미를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규장각 도서 297권 중 1차분 75권이 그리던 고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약탈해간 지 145년 만입니다.
도서들은 프랑스 내 반발 여론을 고려해 특별한 행사 없이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곧바로 옮겨졌습니다.
조선 왕실의 관혼상제를 담아낸 '외규장각 의궤'는 왕이 직접 열람한 '어람용'입니다.
당대 최고 장인들의 솜씨를 엿볼 수 있어 왕실 기록문화의 '백미'로 꼽힙니다.
국내에 남아 있는 같은 내용의 다른 책과 비교하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왼쪽의 외규장각 본이 그림도 훨씬 정교하고 색도 더 선명하며 화려합니다.
더욱이 이번에 돌아오는 외규장각 의궤 297권 가운데 30권은 국내에도 없는 유일본이라 문화재적 가치가 더 뛰어납니다.
<인터뷰>조현종(국립중앙박물관 학예실장):"지금까지 우리가 소장하고 있는 의궤를 넘어서는 아주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가치가 높습니다."
외규장각 도서는 프랑스에 소유권이 있는 대여 형식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대여가 5년마다 연장되는 사실상 영구 귀환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인터뷰>정병국(문화체육관광부 장관):"국제적인 관례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모두 고려한 것에서 이뤄진 점을 이해해 주시고, 이것은 분명 실질적인 환수다라고..."
나머지 외규장각 도서는 다음달 27일까지 3차례 더 국내로 돌아오며 오는 7월부터 두 달 동안 일반에 공개됩니다.
외규장각 도서는 이번에 국내로 귀환하지만 아직까지 되찾지 못한 해외 유출 문화재는 13만여 점이나 됩니다.
다음달 문화재청에 해외 문화재 전담팀이 신설되지만 직원은 6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약탈 문화재 반환에 중요한 전기를 맞이한 지금, 빼앗긴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전담조직 확충과 전략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
-
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김민경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