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싣고 라오스로…짝퉁의 화려한 변신

입력 2011.04.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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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압수는 물론 폐기하는데도 골치 덩어리인 가짜 제품들이 학생들의 손을 거쳐 화려하게 변신했습니다.

덤으로 사랑까지 더해졌는데요.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고등학교 강당.

짝퉁 제품이 담긴 상자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녹취> "상자 안에 신발 있죠? (네) 신발에 있는 상표 떼셔야 되고요. 이게 샘플입니다."

학생들의 손에 들린 건 교과서가 아닌 칼과 가위.

짝퉁 제품의 상표를 떼어내 라오스 친구들에게 보내주기 위해섭니다.

가짜 상표는 깨끗하게 잘라내고, 대신 사랑의 메시지를 적어 넣습니다.

<인터뷰> 김다슬 : "칼질하면서 좀 다치기도 했지만, 되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보람있었어요."

<인터뷰> 김태산 : "상표 떼고 작업을 통해서 도움을 준 것 뿐이지만 라오스에 조금이나마 꿈을 줄 수 있지않나.."

다섯 시간의 수작업 끝에 깨끗하게 변신한 짝퉁 제품은 주한 라오스 대사관에 전달됐습니다.

운동화 2천 점, 옷 천2백 점. 많은 양은 아니지만 값으로는 따질 수 없는 사랑의 선물입니다.

<인터뷰> 쑥타원 께올라(주한 라오스 대사) : "이 기부 물품을 받게 될 라오스 국민들은 아주 행복해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천공항에서 압수되는 짝퉁 제품은 연간 16톤 정도.

폐기 비용만도 수천만원입니다.

골치아픈 애물단지지만, 관심과 정성을 조금만 보태면 사랑의 선물로 화려하게 변신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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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 싣고 라오스로…짝퉁의 화려한 변신
    • 입력 2011-04-17 21:45:38
    뉴스 9
<앵커 멘트> 압수는 물론 폐기하는데도 골치 덩어리인 가짜 제품들이 학생들의 손을 거쳐 화려하게 변신했습니다. 덤으로 사랑까지 더해졌는데요.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고등학교 강당. 짝퉁 제품이 담긴 상자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녹취> "상자 안에 신발 있죠? (네) 신발에 있는 상표 떼셔야 되고요. 이게 샘플입니다." 학생들의 손에 들린 건 교과서가 아닌 칼과 가위. 짝퉁 제품의 상표를 떼어내 라오스 친구들에게 보내주기 위해섭니다. 가짜 상표는 깨끗하게 잘라내고, 대신 사랑의 메시지를 적어 넣습니다. <인터뷰> 김다슬 : "칼질하면서 좀 다치기도 했지만, 되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보람있었어요." <인터뷰> 김태산 : "상표 떼고 작업을 통해서 도움을 준 것 뿐이지만 라오스에 조금이나마 꿈을 줄 수 있지않나.." 다섯 시간의 수작업 끝에 깨끗하게 변신한 짝퉁 제품은 주한 라오스 대사관에 전달됐습니다. 운동화 2천 점, 옷 천2백 점. 많은 양은 아니지만 값으로는 따질 수 없는 사랑의 선물입니다. <인터뷰> 쑥타원 께올라(주한 라오스 대사) : "이 기부 물품을 받게 될 라오스 국민들은 아주 행복해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천공항에서 압수되는 짝퉁 제품은 연간 16톤 정도. 폐기 비용만도 수천만원입니다. 골치아픈 애물단지지만, 관심과 정성을 조금만 보태면 사랑의 선물로 화려하게 변신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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