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세상] 섬 탐험가 20년 “섬은 보배”

입력 2011.04.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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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의 해안은 섬이 많아 다도해로 불리는데요.

그렇다면 혹시 우리나라 섬이 몇개인지 아세요?

제가 아는 건 몇 개 안되는데 실제로는 수백 개의 섬이 있다고 하죠,

이런 다도해 섬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찾는 데 반평생을 바친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과 세상, 섬 탐험 전문가 이재언 씨를 이효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남도엔 봄 향기가 가득합니다.

전남 여수의 작은 섬 안도.

오랜 시간 섬을 지켜온 이들의 모습이 한 사람의 렌즈에 고스란히 기록됩니다.

섬 탐험 전문가 이재언씨.

자신의 배 '등대호'를 벗삼아 전국 4백여 곳의 섬을 탐험한 지 20년째.

배가 좌초되기도 하고 뱃길도 잃어 죽을 고비도 여러 차례 넘겼습니다.

<인터뷰> 이재언(섬 탐험가) : "배도 완전히 침몰 돼서 망가진 적도 있고 배가 고장 나서 해경에 끌려오기는 3, 4번 정도..."

그래도 포기하지 못한 건, 개발의 논리에 밀려 섬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안타까움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재언(섬 탐험가) : "섬 사람들의 문화, 삶, 그분들의 향기 그분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싶어요."

반평생 모아온 기록은 한국 섬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담은 소중한 자산이 됐습니다.

억겁의 사연을 간직한 섬 추도.

6천5백만 년 전 이곳을 지나갔을 공룡 두 마리의 선명한 발자국은 섬의 자랑거립니다.

여객선도 들지 않는 섬에는 팔순을 훌쩍 넘긴 노인 3명과 강아지 2마리가 살아갑니다.

추도의 풍경은 머지않아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녹취> 이재언 : "섬은 보배다.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무한한 섬의 가치를 찾아나서는 그의 여정에 동행해 줄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는 게 '한국 섬 지킴이' 이재언씨의 바람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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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과 세상] 섬 탐험가 20년 “섬은 보배”
    • 입력 2011-04-17 21: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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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의 해안은 섬이 많아 다도해로 불리는데요. 그렇다면 혹시 우리나라 섬이 몇개인지 아세요? 제가 아는 건 몇 개 안되는데 실제로는 수백 개의 섬이 있다고 하죠, 이런 다도해 섬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찾는 데 반평생을 바친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과 세상, 섬 탐험 전문가 이재언 씨를 이효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남도엔 봄 향기가 가득합니다. 전남 여수의 작은 섬 안도. 오랜 시간 섬을 지켜온 이들의 모습이 한 사람의 렌즈에 고스란히 기록됩니다. 섬 탐험 전문가 이재언씨. 자신의 배 '등대호'를 벗삼아 전국 4백여 곳의 섬을 탐험한 지 20년째. 배가 좌초되기도 하고 뱃길도 잃어 죽을 고비도 여러 차례 넘겼습니다. <인터뷰> 이재언(섬 탐험가) : "배도 완전히 침몰 돼서 망가진 적도 있고 배가 고장 나서 해경에 끌려오기는 3, 4번 정도..." 그래도 포기하지 못한 건, 개발의 논리에 밀려 섬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안타까움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재언(섬 탐험가) : "섬 사람들의 문화, 삶, 그분들의 향기 그분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싶어요." 반평생 모아온 기록은 한국 섬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담은 소중한 자산이 됐습니다. 억겁의 사연을 간직한 섬 추도. 6천5백만 년 전 이곳을 지나갔을 공룡 두 마리의 선명한 발자국은 섬의 자랑거립니다. 여객선도 들지 않는 섬에는 팔순을 훌쩍 넘긴 노인 3명과 강아지 2마리가 살아갑니다. 추도의 풍경은 머지않아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녹취> 이재언 : "섬은 보배다.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무한한 섬의 가치를 찾아나서는 그의 여정에 동행해 줄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는 게 '한국 섬 지킴이' 이재언씨의 바람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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