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부부의 ‘비극’…“남편 살해 뒤 자살”

입력 2011.04.1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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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백억 원 대 자산가로 알려진 50대 부부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직전에 찍힌 CCTV에는 죽음에 얽힌 끔찍한 사실이 담겨있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면을 한 남자들이 50대 남자의 팔을 잡고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에는 청테이프를 들고 지나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복면 남자들이 모두 집을 빠져나간 뒤, 이번에는 50대 여성이 삽을 들고 집안에 들어갑니다.

복면 괴한들에게 끌려온 남자는 집주인 58살 김모 씨로 다음날 손발이 청테이프에 묶인채 둔기에 맞아 숨져있었습니다.

숨진 김 씨 옆에서는 삽을 들고 들어갔던 부인 양모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부인이 조카사위와 사위의 친구들을 동원해 남편을 감금한 뒤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납치 피의자(조카사위) : "(처고모부가) 밀쳐버리고 나가고 밀쳐버리고 나가고 하니까 못살겠다고 힘들다고 대화가 안 통한다고. 이렇게 크게까지 일이 벌어질지는 몰랐습니다."

경찰은 조카사위 장모 씨 등 4명에 대해 납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숨진 김 씨의 재산이 백억 원이 넘는다는 이웃의 말에 따라 재산과 관련한 살해 배경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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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부부의 ‘비극’…“남편 살해 뒤 자살”
    • 입력 2011-04-18 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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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백억 원 대 자산가로 알려진 50대 부부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직전에 찍힌 CCTV에는 죽음에 얽힌 끔찍한 사실이 담겨있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면을 한 남자들이 50대 남자의 팔을 잡고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에는 청테이프를 들고 지나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복면 남자들이 모두 집을 빠져나간 뒤, 이번에는 50대 여성이 삽을 들고 집안에 들어갑니다. 복면 괴한들에게 끌려온 남자는 집주인 58살 김모 씨로 다음날 손발이 청테이프에 묶인채 둔기에 맞아 숨져있었습니다. 숨진 김 씨 옆에서는 삽을 들고 들어갔던 부인 양모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부인이 조카사위와 사위의 친구들을 동원해 남편을 감금한 뒤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납치 피의자(조카사위) : "(처고모부가) 밀쳐버리고 나가고 밀쳐버리고 나가고 하니까 못살겠다고 힘들다고 대화가 안 통한다고. 이렇게 크게까지 일이 벌어질지는 몰랐습니다." 경찰은 조카사위 장모 씨 등 4명에 대해 납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숨진 김 씨의 재산이 백억 원이 넘는다는 이웃의 말에 따라 재산과 관련한 살해 배경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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