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내 최대 제빵그룹 SPC가 가맹점포들에 대해 업소를 카페형으로 확장하라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면서 가맹점과 주변 빵집들이 두루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7년간 파리바게뜨 빵집을 해 온 정인용 씨.
지난해 본사와 점포 확장을 논의해 오다 비용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정인용(점주) : "회사에서는 2배 확장을 요구했고 카페형으로 하기 위해 거기에 대한 비용이 4억 2천 정도."
확장을 포기하자 결국 계약이 해지됐습니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SPC 그룹 내 캐피탈 회사에서 돈을 빌려 점포확장에 나섰습니다.
대출이자는 7에서 10%선.
빵집 시설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파리바게뜨 점주 : "담보여력이 없거나 그런 사람들은 결국은 캐피탈 자금을 쓸 수 밖에 없겠죠. 그나마 그게 (이자가) 싸니까..."
경기도의 또 다른 빵집.
올 초 파리바게뜨 직원들이 찾아와 자사 가맹점으로 바꾸라고 권유했습니다.
이를 거절하자 주변 빵집을 설득해 가맹점으로 만들었습니다.
<녹취> 빵집 주인 : "내가 안하면 자기들이 오픈하겠다. 이건 완전 어떤 위협이예요."
공격경영에 나서면서 2009년 말 2천200개 정도였던 가맹점은 현재 2천700여 개로 늘었고, 2009년 1조 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 3천억 원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가맹점주들은 곳곳에 파리바게트가 새로 생기면서 갈수록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점주 : "본사는 살이 쪄도 (가맹점 전체의) 50~60%는 수익이 많이 안나는 구조예요."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 회장 일가는 올해 배당으로만 130억 원을 벌었습니다.
<인터뷰> 이준무(SPC 대외협력실 팀장) : "점포 활성화를 위해서 환경개선이 주기적으로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가맹점 사장님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공격경영에 영세빵집과 가맹점주들의 고민이 오늘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른 회사 문닫게 하고 자기네가 잘 되고...빵 같은 작은 시장에서는 제발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국내 최대 제빵그룹 SPC가 가맹점포들에 대해 업소를 카페형으로 확장하라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면서 가맹점과 주변 빵집들이 두루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7년간 파리바게뜨 빵집을 해 온 정인용 씨.
지난해 본사와 점포 확장을 논의해 오다 비용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정인용(점주) : "회사에서는 2배 확장을 요구했고 카페형으로 하기 위해 거기에 대한 비용이 4억 2천 정도."
확장을 포기하자 결국 계약이 해지됐습니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SPC 그룹 내 캐피탈 회사에서 돈을 빌려 점포확장에 나섰습니다.
대출이자는 7에서 10%선.
빵집 시설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파리바게뜨 점주 : "담보여력이 없거나 그런 사람들은 결국은 캐피탈 자금을 쓸 수 밖에 없겠죠. 그나마 그게 (이자가) 싸니까..."
경기도의 또 다른 빵집.
올 초 파리바게뜨 직원들이 찾아와 자사 가맹점으로 바꾸라고 권유했습니다.
이를 거절하자 주변 빵집을 설득해 가맹점으로 만들었습니다.
<녹취> 빵집 주인 : "내가 안하면 자기들이 오픈하겠다. 이건 완전 어떤 위협이예요."
공격경영에 나서면서 2009년 말 2천200개 정도였던 가맹점은 현재 2천700여 개로 늘었고, 2009년 1조 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 3천억 원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가맹점주들은 곳곳에 파리바게트가 새로 생기면서 갈수록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점주 : "본사는 살이 쪄도 (가맹점 전체의) 50~60%는 수익이 많이 안나는 구조예요."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 회장 일가는 올해 배당으로만 130억 원을 벌었습니다.
<인터뷰> 이준무(SPC 대외협력실 팀장) : "점포 활성화를 위해서 환경개선이 주기적으로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가맹점 사장님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공격경영에 영세빵집과 가맹점주들의 고민이 오늘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른 회사 문닫게 하고 자기네가 잘 되고...빵 같은 작은 시장에서는 제발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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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제빵그룹 SPC 횡포에 ‘몸살’
-
- 입력 2011-04-20 22:07:12
<앵커 멘트>
국내 최대 제빵그룹 SPC가 가맹점포들에 대해 업소를 카페형으로 확장하라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면서 가맹점과 주변 빵집들이 두루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7년간 파리바게뜨 빵집을 해 온 정인용 씨.
지난해 본사와 점포 확장을 논의해 오다 비용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정인용(점주) : "회사에서는 2배 확장을 요구했고 카페형으로 하기 위해 거기에 대한 비용이 4억 2천 정도."
확장을 포기하자 결국 계약이 해지됐습니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SPC 그룹 내 캐피탈 회사에서 돈을 빌려 점포확장에 나섰습니다.
대출이자는 7에서 10%선.
빵집 시설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파리바게뜨 점주 : "담보여력이 없거나 그런 사람들은 결국은 캐피탈 자금을 쓸 수 밖에 없겠죠. 그나마 그게 (이자가) 싸니까..."
경기도의 또 다른 빵집.
올 초 파리바게뜨 직원들이 찾아와 자사 가맹점으로 바꾸라고 권유했습니다.
이를 거절하자 주변 빵집을 설득해 가맹점으로 만들었습니다.
<녹취> 빵집 주인 : "내가 안하면 자기들이 오픈하겠다. 이건 완전 어떤 위협이예요."
공격경영에 나서면서 2009년 말 2천200개 정도였던 가맹점은 현재 2천700여 개로 늘었고, 2009년 1조 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 3천억 원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가맹점주들은 곳곳에 파리바게트가 새로 생기면서 갈수록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점주 : "본사는 살이 쪄도 (가맹점 전체의) 50~60%는 수익이 많이 안나는 구조예요."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 회장 일가는 올해 배당으로만 130억 원을 벌었습니다.
<인터뷰> 이준무(SPC 대외협력실 팀장) : "점포 활성화를 위해서 환경개선이 주기적으로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가맹점 사장님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공격경영에 영세빵집과 가맹점주들의 고민이 오늘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른 회사 문닫게 하고 자기네가 잘 되고...빵 같은 작은 시장에서는 제발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국내 최대 제빵그룹 SPC가 가맹점포들에 대해 업소를 카페형으로 확장하라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면서 가맹점과 주변 빵집들이 두루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7년간 파리바게뜨 빵집을 해 온 정인용 씨.
지난해 본사와 점포 확장을 논의해 오다 비용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정인용(점주) : "회사에서는 2배 확장을 요구했고 카페형으로 하기 위해 거기에 대한 비용이 4억 2천 정도."
확장을 포기하자 결국 계약이 해지됐습니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SPC 그룹 내 캐피탈 회사에서 돈을 빌려 점포확장에 나섰습니다.
대출이자는 7에서 10%선.
빵집 시설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파리바게뜨 점주 : "담보여력이 없거나 그런 사람들은 결국은 캐피탈 자금을 쓸 수 밖에 없겠죠. 그나마 그게 (이자가) 싸니까..."
경기도의 또 다른 빵집.
올 초 파리바게뜨 직원들이 찾아와 자사 가맹점으로 바꾸라고 권유했습니다.
이를 거절하자 주변 빵집을 설득해 가맹점으로 만들었습니다.
<녹취> 빵집 주인 : "내가 안하면 자기들이 오픈하겠다. 이건 완전 어떤 위협이예요."
공격경영에 나서면서 2009년 말 2천200개 정도였던 가맹점은 현재 2천700여 개로 늘었고, 2009년 1조 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 3천억 원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가맹점주들은 곳곳에 파리바게트가 새로 생기면서 갈수록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점주 : "본사는 살이 쪄도 (가맹점 전체의) 50~60%는 수익이 많이 안나는 구조예요."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 회장 일가는 올해 배당으로만 130억 원을 벌었습니다.
<인터뷰> 이준무(SPC 대외협력실 팀장) : "점포 활성화를 위해서 환경개선이 주기적으로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가맹점 사장님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공격경영에 영세빵집과 가맹점주들의 고민이 오늘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른 회사 문닫게 하고 자기네가 잘 되고...빵 같은 작은 시장에서는 제발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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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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