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천연 자연 ‘서울 백사실 계곡’

입력 2011.04.2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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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한복판, 그것도 아파트 촌에 살다 보면 봄이 와도 생명의 기운을 느끼기란 쉽지 않죠.

그런데 서울에서도 개구리알, 도롱뇽 알이 지천으로 널린 계곡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종로의 백사실 계곡을 박예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계곡물 소리가 산자락 깊숙이 스며든 봄을 알립니다.

산길을 따라 탐험에 나선 아이들은 여기저기 널린 도롱뇽 알에 시선을 뺏겼습니다.

투명한 튜브 안에 까만 씨앗이 박힌 듯, 물살을 따라 출렁일 때마다 생명의 소중함이 느껴집니다.

<녹취> “도롱뇽 알이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인터뷰> 백솜이(서울시 신영동) : “여기는 차도 안 다니고 공기도 좋고 물도 깨끗해서 도롱뇽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잘 보존된 자연은 좋은 선생님 노릇까지 합니다.

<녹취> “개구리알은 동그랗게 뭉쳐있는데 도롱뇽 알은 기다랗네”

오랜만에 마주한 자연 앞에서는 어른도 아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녹취> “여기서 막 꿈틀꿈틀 거리는데. 어! 저기 있다! 움직인다!”

<인터뷰> 김연희(서울시 구기동) : “그때 초등학생이던 애가 지금은 대학생인데, 그때 여기 왔었어요. 여기 돌 같은 데 뒤지면 가재도 있고 그랬어요”

따뜻한 봄 햇살에 흐드러진 개나리 앞에서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나누면 지리산 계곡도 부럽지 않습니다.

도롱뇽뿐만 아니라, 버들치와 가재 등 도심 속 자연생태계의 보물창고인 `백사실 계곡',

움트는 생명들이 절정에 이른 봄기운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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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속 천연 자연 ‘서울 백사실 계곡’
    • 입력 2011-04-25 07:23:3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도심 한복판, 그것도 아파트 촌에 살다 보면 봄이 와도 생명의 기운을 느끼기란 쉽지 않죠. 그런데 서울에서도 개구리알, 도롱뇽 알이 지천으로 널린 계곡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종로의 백사실 계곡을 박예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계곡물 소리가 산자락 깊숙이 스며든 봄을 알립니다. 산길을 따라 탐험에 나선 아이들은 여기저기 널린 도롱뇽 알에 시선을 뺏겼습니다. 투명한 튜브 안에 까만 씨앗이 박힌 듯, 물살을 따라 출렁일 때마다 생명의 소중함이 느껴집니다. <녹취> “도롱뇽 알이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인터뷰> 백솜이(서울시 신영동) : “여기는 차도 안 다니고 공기도 좋고 물도 깨끗해서 도롱뇽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잘 보존된 자연은 좋은 선생님 노릇까지 합니다. <녹취> “개구리알은 동그랗게 뭉쳐있는데 도롱뇽 알은 기다랗네” 오랜만에 마주한 자연 앞에서는 어른도 아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녹취> “여기서 막 꿈틀꿈틀 거리는데. 어! 저기 있다! 움직인다!” <인터뷰> 김연희(서울시 구기동) : “그때 초등학생이던 애가 지금은 대학생인데, 그때 여기 왔었어요. 여기 돌 같은 데 뒤지면 가재도 있고 그랬어요” 따뜻한 봄 햇살에 흐드러진 개나리 앞에서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나누면 지리산 계곡도 부럽지 않습니다. 도롱뇽뿐만 아니라, 버들치와 가재 등 도심 속 자연생태계의 보물창고인 `백사실 계곡', 움트는 생명들이 절정에 이른 봄기운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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