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선택 백신’ 최고 7배 폭리

입력 2011.05.0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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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에 유아가 필수적으로 맞는 백신 외에도 여러 질병을 예방하는 백신을 선택해서 접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 번에 십만 원이 넘게 하는 선택접종, 알고 봤더니 원가는 무척 쌌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섯 달 된 재욱이는 기본 예방접종 말고도 폐구균, 뇌수막염, 장염 백신을 선택해서 접종하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맞아야 하는데 한번에 드는 비용은 삼십만 원 가까이합니다.

<인터뷰> 박민정(5개월 아기 어머니) : "예방접종비가 부담스러운데, 주변에 다른 엄마들이 다 하니까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렇게 추가 접종을 선택하는 부모가 많아졌습니다.

아기가 첫 돌이 되기도 전에 선택접종비가 백만 원에 이를 정도로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선택 백신의 원가를 알아봤더니 턱없이 낮았습니다.

장염 백신의 경우, 수입가격은 2 만원대지만 병원에 공급되는 가격은 최고 12 만원까지로 올라가고 환자에겐 15 만원 안팎에 접종합니다.

폐구균 백신 등 다른 백신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이미 병원에 공급되기 전 유통 단계에서 가격이 최고 7 배까지 뜁니다.

이에 비해, 정부가 일괄 구매하는 필수 백신 가격은 만원 안팎으로 저렴합니다.

<인터뷰> 손숙미(국회의원/보건복지위) : "따라서 필수접종처럼 선택접종에 대해 비용부담도 낮춰야 합니다."

필수화되고 있는 선택 접종 백신의 유통과정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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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용 ‘선택 백신’ 최고 7배 폭리
    • 입력 2011-05-06 0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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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에 유아가 필수적으로 맞는 백신 외에도 여러 질병을 예방하는 백신을 선택해서 접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 번에 십만 원이 넘게 하는 선택접종, 알고 봤더니 원가는 무척 쌌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섯 달 된 재욱이는 기본 예방접종 말고도 폐구균, 뇌수막염, 장염 백신을 선택해서 접종하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맞아야 하는데 한번에 드는 비용은 삼십만 원 가까이합니다. <인터뷰> 박민정(5개월 아기 어머니) : "예방접종비가 부담스러운데, 주변에 다른 엄마들이 다 하니까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렇게 추가 접종을 선택하는 부모가 많아졌습니다. 아기가 첫 돌이 되기도 전에 선택접종비가 백만 원에 이를 정도로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선택 백신의 원가를 알아봤더니 턱없이 낮았습니다. 장염 백신의 경우, 수입가격은 2 만원대지만 병원에 공급되는 가격은 최고 12 만원까지로 올라가고 환자에겐 15 만원 안팎에 접종합니다. 폐구균 백신 등 다른 백신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이미 병원에 공급되기 전 유통 단계에서 가격이 최고 7 배까지 뜁니다. 이에 비해, 정부가 일괄 구매하는 필수 백신 가격은 만원 안팎으로 저렴합니다. <인터뷰> 손숙미(국회의원/보건복지위) : "따라서 필수접종처럼 선택접종에 대해 비용부담도 낮춰야 합니다." 필수화되고 있는 선택 접종 백신의 유통과정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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