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 상인’ 300억 대 외화 밀반출 적발
입력 2011.05.09 (22:09)
수정 2011.05.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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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따리상을 동원해 외화를 300억원이나 해외로 빼돌린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일명 '인치기'라는 수법인데, 최영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자가 눈치를 살피며 보따리상과 얘기를 나누는듯하더니 하얀 봉투를 건넵니다.
조금 뒤, 이번에는 스치듯 지나치는 다른 보따리상에게 봉투를 넘깁니다.
이 남자는 터미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보따리상 여러 명에게 봉투를 계속 건넸습니다.
이들이 주고받은 것은 우리 돈 천만 원에 달하는 미화 9천 달러.
출국 전, 보따리상 이삼십 명에게 9천 달러씩 나눠주고 출국심사를 통과한 뒤 배에서 다시 만나 찾아갔습니다.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출국할 수 있는 외화 한도가 한 명당 만달러인 점을 이용해 거액의 외화를 밀반출하는 이른바 '인치기' 수법입니다.
<녹취> 운반 총책 : (돈 중국으로 가져간 이유가 뭐예요?) "죄송합니다."
지난 2008년 4월부터 최근까지 이렇게 중국으로 건너간 돈은 3백여억 원으로 대부분은 수입 물품 대금으로 쓰였습니다.
수입 업자들이 중국에서 완구나 의류 등을 수입하면서 물건값의 60~70%는 세관 신고를 거쳐 지급하고, 나머지는 '인치기'로 건네 최대 13%의 관세를 포탈했습니다.
<인터뷰> 해양경찰청 외사과장 : "수십 명의 보따리상을 통해 1만 불씩 외화를 직접 운반하다 걸린 사례는 처음입니다."
해양경찰청은 현금 운반책 43살 임 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수입업자와 보따리상 등 14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보따리상을 동원해 외화를 300억원이나 해외로 빼돌린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일명 '인치기'라는 수법인데, 최영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자가 눈치를 살피며 보따리상과 얘기를 나누는듯하더니 하얀 봉투를 건넵니다.
조금 뒤, 이번에는 스치듯 지나치는 다른 보따리상에게 봉투를 넘깁니다.
이 남자는 터미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보따리상 여러 명에게 봉투를 계속 건넸습니다.
이들이 주고받은 것은 우리 돈 천만 원에 달하는 미화 9천 달러.
출국 전, 보따리상 이삼십 명에게 9천 달러씩 나눠주고 출국심사를 통과한 뒤 배에서 다시 만나 찾아갔습니다.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출국할 수 있는 외화 한도가 한 명당 만달러인 점을 이용해 거액의 외화를 밀반출하는 이른바 '인치기' 수법입니다.
<녹취> 운반 총책 : (돈 중국으로 가져간 이유가 뭐예요?) "죄송합니다."
지난 2008년 4월부터 최근까지 이렇게 중국으로 건너간 돈은 3백여억 원으로 대부분은 수입 물품 대금으로 쓰였습니다.
수입 업자들이 중국에서 완구나 의류 등을 수입하면서 물건값의 60~70%는 세관 신고를 거쳐 지급하고, 나머지는 '인치기'로 건네 최대 13%의 관세를 포탈했습니다.
<인터뷰> 해양경찰청 외사과장 : "수십 명의 보따리상을 통해 1만 불씩 외화를 직접 운반하다 걸린 사례는 처음입니다."
해양경찰청은 현금 운반책 43살 임 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수입업자와 보따리상 등 14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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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따리 상인’ 300억 대 외화 밀반출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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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5-09 22:09:54
- 수정2011-05-10 15:52:44

<앵커 멘트>
보따리상을 동원해 외화를 300억원이나 해외로 빼돌린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일명 '인치기'라는 수법인데, 최영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자가 눈치를 살피며 보따리상과 얘기를 나누는듯하더니 하얀 봉투를 건넵니다.
조금 뒤, 이번에는 스치듯 지나치는 다른 보따리상에게 봉투를 넘깁니다.
이 남자는 터미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보따리상 여러 명에게 봉투를 계속 건넸습니다.
이들이 주고받은 것은 우리 돈 천만 원에 달하는 미화 9천 달러.
출국 전, 보따리상 이삼십 명에게 9천 달러씩 나눠주고 출국심사를 통과한 뒤 배에서 다시 만나 찾아갔습니다.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출국할 수 있는 외화 한도가 한 명당 만달러인 점을 이용해 거액의 외화를 밀반출하는 이른바 '인치기' 수법입니다.
<녹취> 운반 총책 : (돈 중국으로 가져간 이유가 뭐예요?) "죄송합니다."
지난 2008년 4월부터 최근까지 이렇게 중국으로 건너간 돈은 3백여억 원으로 대부분은 수입 물품 대금으로 쓰였습니다.
수입 업자들이 중국에서 완구나 의류 등을 수입하면서 물건값의 60~70%는 세관 신고를 거쳐 지급하고, 나머지는 '인치기'로 건네 최대 13%의 관세를 포탈했습니다.
<인터뷰> 해양경찰청 외사과장 : "수십 명의 보따리상을 통해 1만 불씩 외화를 직접 운반하다 걸린 사례는 처음입니다."
해양경찰청은 현금 운반책 43살 임 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수입업자와 보따리상 등 14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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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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