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릇한 비상장사 배당…2천억대 배당까지

입력 2011.05.0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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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업이 번 것보다 더 많은 돈이 주주에게 배당됐다면.. 법적인 문제는 둘째치고, 상식적으로 납득이 잘 안 되시죠?

상당수 비상장 회사에선 그리 특이한 일도 아니라고 합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장회사인 삼성코닝의 지분 7.32%를 가지고 있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올해 배당금으로 2,464억 원을 받았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보다 천억 원 이상 많은 역대 최고액입니다.

삼성코닝이 올해 홍회장 등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모두 3조 3,600억 원.

지난해 순이익보다 많은 액수입니다.

삼성코닝을 포함해 14개 비상장회사가 올해 개인 주주에게 100억 원 이상을 배당했고 이 가운데 7개 회사가 지난해 번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배당했습니다.

심지어 지난해 적자가 났는데도 대표이사에게 121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도 있습니다.

<인터뷰>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회사의 장기적인 투자여력이라든가 또는 신규 인력고용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재원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자산가치도 많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코닝은 대주주의 요청에 따라 초과 보유 현금을 특별배당한 것이며 다른 회사들도 과거에 모아둔 이익 유보금을 배당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비상장회사는 얼마를 배당하든 법적으로 별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업가치를 훼손하면서까지 배당금을 가져가는 것은 대주주의 지나친 제 몫 챙기기 아니냐는 지적이 높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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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릇한 비상장사 배당…2천억대 배당까지
    • 입력 2011-05-09 22: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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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업이 번 것보다 더 많은 돈이 주주에게 배당됐다면.. 법적인 문제는 둘째치고, 상식적으로 납득이 잘 안 되시죠? 상당수 비상장 회사에선 그리 특이한 일도 아니라고 합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장회사인 삼성코닝의 지분 7.32%를 가지고 있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올해 배당금으로 2,464억 원을 받았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보다 천억 원 이상 많은 역대 최고액입니다. 삼성코닝이 올해 홍회장 등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모두 3조 3,600억 원. 지난해 순이익보다 많은 액수입니다. 삼성코닝을 포함해 14개 비상장회사가 올해 개인 주주에게 100억 원 이상을 배당했고 이 가운데 7개 회사가 지난해 번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배당했습니다. 심지어 지난해 적자가 났는데도 대표이사에게 121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도 있습니다. <인터뷰>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회사의 장기적인 투자여력이라든가 또는 신규 인력고용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재원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자산가치도 많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코닝은 대주주의 요청에 따라 초과 보유 현금을 특별배당한 것이며 다른 회사들도 과거에 모아둔 이익 유보금을 배당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비상장회사는 얼마를 배당하든 법적으로 별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업가치를 훼손하면서까지 배당금을 가져가는 것은 대주주의 지나친 제 몫 챙기기 아니냐는 지적이 높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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