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음료수’ 먹이고 내기골프 친 일당 검거

입력 2011.05.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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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자산가가 내기골프를 쳤는데 이상하게 매번 지는 바람에 8억 원 넘게 뜯겼습니다.

알고보니 상대방이 음료수에 이상한 걸 탔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실내골프연습장 복도.

한 남성이 음료수 병을 들고 나타나더니 무언가를 타고 여러 번 휘저은 뒤 병을 들고 연습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52살 이모 씨 등은 같은 골프 동호회 회원인 송모 씨에게 내기 골프를 하자고 제의한 뒤 이 음료수를 먹였습니다.

음료수 병에는 순간적으로 정신이 혼미해지고 갑자기 졸음이 밀려오는 마약류 약품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씨 등은 송씨와 한 홀에 최고 100만 원까지 걸고 내기 골프를 쳤는데, 송씨는 매번 졌습니다.

결국 송 씨는 모두 40여 차례의 내기 골프에서 8억원 넘게 잃었습니다.

<녹취>송모 씨(피해자) : "음료수 뿐 아니라 냉면이나 국에 골고루 탔기 때문에 전혀 몰랐습니다."

이 씨 등은 송 씨가 현금이 많고 골프를 좋아해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송 씨를 안심시키려면 거액의 판돈이 필요하다고 보고 컬러복사기를 통해 위조수표 7천만 원을 복사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5명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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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음료수’ 먹이고 내기골프 친 일당 검거
    • 입력 2011-05-25 2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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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자산가가 내기골프를 쳤는데 이상하게 매번 지는 바람에 8억 원 넘게 뜯겼습니다. 알고보니 상대방이 음료수에 이상한 걸 탔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실내골프연습장 복도. 한 남성이 음료수 병을 들고 나타나더니 무언가를 타고 여러 번 휘저은 뒤 병을 들고 연습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52살 이모 씨 등은 같은 골프 동호회 회원인 송모 씨에게 내기 골프를 하자고 제의한 뒤 이 음료수를 먹였습니다. 음료수 병에는 순간적으로 정신이 혼미해지고 갑자기 졸음이 밀려오는 마약류 약품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씨 등은 송씨와 한 홀에 최고 100만 원까지 걸고 내기 골프를 쳤는데, 송씨는 매번 졌습니다. 결국 송 씨는 모두 40여 차례의 내기 골프에서 8억원 넘게 잃었습니다. <녹취>송모 씨(피해자) : "음료수 뿐 아니라 냉면이나 국에 골고루 탔기 때문에 전혀 몰랐습니다." 이 씨 등은 송 씨가 현금이 많고 골프를 좋아해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송 씨를 안심시키려면 거액의 판돈이 필요하다고 보고 컬러복사기를 통해 위조수표 7천만 원을 복사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5명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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