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폭발 전 ‘1차 충격’…한-러 공동조사

입력 2011.06.09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한민국 최초 발사체 나로호는 왜 2차 발사에 실패했을까요?

폭발하기 직전 이미 충격을 받았다는 분석 결과가 새롭게 나왔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2차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했던 나로호.

나로호 조사위원회는 지난 1년간 면밀히 분석한 결과 나로호가 폭발 직전에 1차 충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발사 후 136.3초 만에 원인 모를 진동으로 1차 충격이 있은 뒤 1초 후인 발사 137.3초에 내부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나로호 조사위원회는 폭발 원인으로 비행종단시스템 오작동, 산화제 누출, 그리고 폭발 볼트의 오작동등 3가지 가설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인(나로호 조사위원회 위원장) : "비행종단시스템이 오작동을 해가지고 더 나아가서 킥 모터가 연소를 일으켰다는 것이 첫번째 가설입니다"

비행 종단시스템의 문제로 확인될 경우 귀책 사유가 2단 로켓을 제작한 우리측에 있고 나머지 경우는 러시아 측에 책임이 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측은 조사위원회의 발표에 대해 비행종단 시스템이 오작동했다는 테이터는 전혀 없다고 강력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장영순(항우연 발사체구조팀장) : "기폭장치가 동작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고 실제로 지상에서 검증시험을 해본 결과 그게 되지 않는다는 게"

나로호 조사위원회와 항우연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한 러 두 나라는 정부 차원에서 다음달부터 공동조사에 착수합니다.

나로 호 3차 발사는 책임 여부와 관계없이 러시아측이 비용을 부담하게 되며, 발사 시점은 내년 상반기 이후가 될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나로호 폭발 전 ‘1차 충격’…한-러 공동조사
    • 입력 2011-06-09 22:10:38
    뉴스 9
<앵커 멘트> 대한민국 최초 발사체 나로호는 왜 2차 발사에 실패했을까요? 폭발하기 직전 이미 충격을 받았다는 분석 결과가 새롭게 나왔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2차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했던 나로호. 나로호 조사위원회는 지난 1년간 면밀히 분석한 결과 나로호가 폭발 직전에 1차 충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발사 후 136.3초 만에 원인 모를 진동으로 1차 충격이 있은 뒤 1초 후인 발사 137.3초에 내부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나로호 조사위원회는 폭발 원인으로 비행종단시스템 오작동, 산화제 누출, 그리고 폭발 볼트의 오작동등 3가지 가설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인(나로호 조사위원회 위원장) : "비행종단시스템이 오작동을 해가지고 더 나아가서 킥 모터가 연소를 일으켰다는 것이 첫번째 가설입니다" 비행 종단시스템의 문제로 확인될 경우 귀책 사유가 2단 로켓을 제작한 우리측에 있고 나머지 경우는 러시아 측에 책임이 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측은 조사위원회의 발표에 대해 비행종단 시스템이 오작동했다는 테이터는 전혀 없다고 강력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장영순(항우연 발사체구조팀장) : "기폭장치가 동작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고 실제로 지상에서 검증시험을 해본 결과 그게 되지 않는다는 게" 나로호 조사위원회와 항우연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한 러 두 나라는 정부 차원에서 다음달부터 공동조사에 착수합니다. 나로 호 3차 발사는 책임 여부와 관계없이 러시아측이 비용을 부담하게 되며, 발사 시점은 내년 상반기 이후가 될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