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 때는 나는 새도 떨어뜨렸다던 국가정보원, 내일이 쉰 번째 생일입니다.
최문종 기자가 파란만장한 영욕의 반세기를 돌아 봤습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은 지난 50년 동안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왔습니다.
황장엽 씨 망명 공작과 남북정상회담 추진 등 전통적인 대북 업무에서, 최근에는 사이버 테러 방지와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지원 등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국정원이 막아낸 첨단기술 유출 시도만도 200건 가깝습니다.
이런 성과 뒤에는 사후에도 이름조차 밝히지 못하는 요원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등을 예측 못 한 대북 정보력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인터뷰> 최재성(국회의원/정보위 간사) : "내부 승진을 전혀 안 하고, 정보 수집·분석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죠."
국정원은 1961년 중앙정보부로 출발해, 20년 후 국가안전기획부로 명칭을 바꿉니다.
군사 정권을 유지하는 핵심 기관으로 스스로 권력을 휘둘렀고, 그 결과 이후락, 김형욱, 장세동 등 역대 수장 가운데 상당수는 퇴임 후 수난을 겪었습니다.
민주화 이후 1999년, 국가정보원으로 거듭나면서 탈정치를 시도했지만, 불법 감청 등으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인터뷰> 송종환(명지대 교수/전 안기부 해외정보실장) : "후진국 정보기관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국내 정치 정보 수집·분석 부서는 없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불안정한 남북 관계, 대선을 앞두고 급변하는 정치권.
이 엄중한 시기가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국정원이 권력이 아닌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기관으로 자리 잡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한 때는 나는 새도 떨어뜨렸다던 국가정보원, 내일이 쉰 번째 생일입니다.
최문종 기자가 파란만장한 영욕의 반세기를 돌아 봤습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은 지난 50년 동안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왔습니다.
황장엽 씨 망명 공작과 남북정상회담 추진 등 전통적인 대북 업무에서, 최근에는 사이버 테러 방지와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지원 등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국정원이 막아낸 첨단기술 유출 시도만도 200건 가깝습니다.
이런 성과 뒤에는 사후에도 이름조차 밝히지 못하는 요원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등을 예측 못 한 대북 정보력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인터뷰> 최재성(국회의원/정보위 간사) : "내부 승진을 전혀 안 하고, 정보 수집·분석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죠."
국정원은 1961년 중앙정보부로 출발해, 20년 후 국가안전기획부로 명칭을 바꿉니다.
군사 정권을 유지하는 핵심 기관으로 스스로 권력을 휘둘렀고, 그 결과 이후락, 김형욱, 장세동 등 역대 수장 가운데 상당수는 퇴임 후 수난을 겪었습니다.
민주화 이후 1999년, 국가정보원으로 거듭나면서 탈정치를 시도했지만, 불법 감청 등으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인터뷰> 송종환(명지대 교수/전 안기부 해외정보실장) : "후진국 정보기관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국내 정치 정보 수집·분석 부서는 없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불안정한 남북 관계, 대선을 앞두고 급변하는 정치권.
이 엄중한 시기가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국정원이 권력이 아닌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기관으로 자리 잡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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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국정원 영욕의 50년…변신 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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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6-09 22:10:41

<앵커 멘트>
한 때는 나는 새도 떨어뜨렸다던 국가정보원, 내일이 쉰 번째 생일입니다.
최문종 기자가 파란만장한 영욕의 반세기를 돌아 봤습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은 지난 50년 동안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왔습니다.
황장엽 씨 망명 공작과 남북정상회담 추진 등 전통적인 대북 업무에서, 최근에는 사이버 테러 방지와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지원 등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국정원이 막아낸 첨단기술 유출 시도만도 200건 가깝습니다.
이런 성과 뒤에는 사후에도 이름조차 밝히지 못하는 요원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등을 예측 못 한 대북 정보력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인터뷰> 최재성(국회의원/정보위 간사) : "내부 승진을 전혀 안 하고, 정보 수집·분석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죠."
국정원은 1961년 중앙정보부로 출발해, 20년 후 국가안전기획부로 명칭을 바꿉니다.
군사 정권을 유지하는 핵심 기관으로 스스로 권력을 휘둘렀고, 그 결과 이후락, 김형욱, 장세동 등 역대 수장 가운데 상당수는 퇴임 후 수난을 겪었습니다.
민주화 이후 1999년, 국가정보원으로 거듭나면서 탈정치를 시도했지만, 불법 감청 등으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인터뷰> 송종환(명지대 교수/전 안기부 해외정보실장) : "후진국 정보기관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국내 정치 정보 수집·분석 부서는 없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불안정한 남북 관계, 대선을 앞두고 급변하는 정치권.
이 엄중한 시기가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국정원이 권력이 아닌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기관으로 자리 잡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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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종 기자 mjch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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