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보내주겠다” 축구 특례입학 비리 적발

입력 2011.06.0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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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들 대학 보내주겠다며 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이 학부모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엔 또 어디까지 이 검은돈이 전해졌을까요.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체육고등학교 축구부 선수였던 박모 군의 아버지는 당시 축구부 감독에게 수백만 원을 건넸습니다.



대학 진학을 도와달라는 돈이었습니다.



<녹취> 박○○(학부모) : "감독들이 노골적으로 원하니까, 요즘 흐름이 그렇습니다."



지난해까지 감독을 맡았던 이모 씨는 이런 식으로 학부모 4명에게서 모두 1억여 원을 받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실력이 있으면 최소 천만 원, 실력이 없으면 3~4천만 원 정도로 일종의 뇌물 기준이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돈을 준 학생들은 대부분 희망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서울체고 선수들이 진학한 대학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이 자녀의 대학 진학을 위해 이 감독에게 돈을 건넸던 만큼 돈의 일부는 대학 쪽으로 흘러갔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경찰은 서울의 사립대 3곳에 혐의를 두고 있지만, 해당 감독들은 모두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녹취> ○○대학 축구부 감독 : "(감독님한테 현금을 건넸다고 하던데?) 전혀 근거 없는 얘기입니다."



<녹취> △△대학 축구부 감독 : "그런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네. 그런 일도 없고."



경찰은 대학 선수 선발엔 감독의 권한이 절대적인 점을 주시하고, 해당 감독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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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보내주겠다” 축구 특례입학 비리 적발
    • 입력 2011-06-09 22:10:42
    뉴스 9
<앵커 멘트>

아이들 대학 보내주겠다며 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이 학부모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엔 또 어디까지 이 검은돈이 전해졌을까요.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체육고등학교 축구부 선수였던 박모 군의 아버지는 당시 축구부 감독에게 수백만 원을 건넸습니다.

대학 진학을 도와달라는 돈이었습니다.

<녹취> 박○○(학부모) : "감독들이 노골적으로 원하니까, 요즘 흐름이 그렇습니다."

지난해까지 감독을 맡았던 이모 씨는 이런 식으로 학부모 4명에게서 모두 1억여 원을 받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실력이 있으면 최소 천만 원, 실력이 없으면 3~4천만 원 정도로 일종의 뇌물 기준이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돈을 준 학생들은 대부분 희망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서울체고 선수들이 진학한 대학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이 자녀의 대학 진학을 위해 이 감독에게 돈을 건넸던 만큼 돈의 일부는 대학 쪽으로 흘러갔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경찰은 서울의 사립대 3곳에 혐의를 두고 있지만, 해당 감독들은 모두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녹취> ○○대학 축구부 감독 : "(감독님한테 현금을 건넸다고 하던데?) 전혀 근거 없는 얘기입니다."

<녹취> △△대학 축구부 감독 : "그런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네. 그런 일도 없고."

경찰은 대학 선수 선발엔 감독의 권한이 절대적인 점을 주시하고, 해당 감독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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