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극심한 빈부 격차…곳곳 시위

입력 2011.06.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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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폭력시위를 벌인 중국 농민공 사태를 보면 급속한 경제발전의 뒤안길에서 중국이 어떤 심각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지 짚어볼 수 있습니다.

극심한 빈부격차가 그 가운데 하납니다.

상하이에서 원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격렬했던 광저우 농민공 시위는 닷새 만에 진정 국면입니다.

파손된 정부 건물, 불탄 승용차 등 곳곳이 시위 흔적들입니다.

무장경찰이 배치된 가운데 보복이 두려운 농민공들은 서둘러 떠났습니다.

<인터뷰> 쓰촨성 출신 농민공 : "이번 일을 쓰촨성 사람들이 저질렀다고 하니까 보복이 무서워 아이들을 데리고 떠난 거죠."

중국에선 최근 빈부격차와 차별 등에 대한 불만이 이번처럼 시위, 충돌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강제철거 현장에서 농민들이 철거반원에 맞서고, 노인과 여성을 무차별 구타하는 모습은 중국 소외계층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빈부격차는 갈수록 벌어져 부자 1%가 전체 국민 재산의 40%를 독식하고 있다는 게 세계은행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자오쉐민(농민공) : "소득격차 문제는 정부도 다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부가 나서서 해결하지 않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도시에서 저임금 노동을 하며 빈민층을 형성하는 농민공은 2억 4천만 명.

이들의 불만은 점점 사회 안정에 큰 위협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종범(우송대 중국학과 교수) : "복지정책을 전면적으로 개선하지 않는다면 중국의 이런 불안한 시위들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양극화에 따른 불만이 곳곳에서 폭발하고 있지만 별 뾰족한 대책이 없어 중국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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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극심한 빈부 격차…곳곳 시위
    • 입력 2011-06-15 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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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폭력시위를 벌인 중국 농민공 사태를 보면 급속한 경제발전의 뒤안길에서 중국이 어떤 심각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지 짚어볼 수 있습니다. 극심한 빈부격차가 그 가운데 하납니다. 상하이에서 원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격렬했던 광저우 농민공 시위는 닷새 만에 진정 국면입니다. 파손된 정부 건물, 불탄 승용차 등 곳곳이 시위 흔적들입니다. 무장경찰이 배치된 가운데 보복이 두려운 농민공들은 서둘러 떠났습니다. <인터뷰> 쓰촨성 출신 농민공 : "이번 일을 쓰촨성 사람들이 저질렀다고 하니까 보복이 무서워 아이들을 데리고 떠난 거죠." 중국에선 최근 빈부격차와 차별 등에 대한 불만이 이번처럼 시위, 충돌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강제철거 현장에서 농민들이 철거반원에 맞서고, 노인과 여성을 무차별 구타하는 모습은 중국 소외계층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빈부격차는 갈수록 벌어져 부자 1%가 전체 국민 재산의 40%를 독식하고 있다는 게 세계은행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자오쉐민(농민공) : "소득격차 문제는 정부도 다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부가 나서서 해결하지 않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도시에서 저임금 노동을 하며 빈민층을 형성하는 농민공은 2억 4천만 명. 이들의 불만은 점점 사회 안정에 큰 위협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종범(우송대 중국학과 교수) : "복지정책을 전면적으로 개선하지 않는다면 중국의 이런 불안한 시위들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양극화에 따른 불만이 곳곳에서 폭발하고 있지만 별 뾰족한 대책이 없어 중국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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