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 알카리수…성분 알고보니 수돗물

<앵커 멘트>



당뇨와 암, 관절염에 특효가 있다는 만병통치약, 초원적외선 알칼리수.



지병이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3억 원 어치나 팔았는데, 성분은 100% 수돗물과 소금이었습니다.



윤지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절염과 당뇨병 등 각종 질병에 효과가 있다는 ’초원적외선 알칼리수’입니다.



신문기사와 의학적 효능이 있다는 제품설명서에 한 병에 만 5천 원이라는 고가지만 석 달 만에 2만 병, 3억 5천만 원치가 팔려나갔습니다.



<녹취> 이모 씨(피해자/75살) : "나도 관절이 시원찮고 아내도 관절이 안좋고, 우리 처남은 당뇨가 심해서 운전도 잘못해서 (샀어요.) 한박스에 44만원이요."



제조 공장을 찾아가봤습니다.



정수기능이 있는 대형 물탱크와 플라스틱 빈 병이 벽면 가득 쌓여있습니다.



59살 김모 씨는 이곳에서 정수기에 거른 수돗물에 소금을 섞어 병에 담은 뒤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녹취> "(어디서부터 물이 나오는 거에요?) 옥상 탱크에서부터 내려오는 거지요.(원수는 수돗물이죠.)예, 예"



주로 지병이 있는 노인이나 난치병 환자 등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이들은 다단계 방식으로 서울 도심에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설명회를 열어 소비자를 현혹했습니다.



<녹취> "(지금은 안해요? 영업) 안하고 있어요.(다른 게 아니고요.) 안하고 있다고요."



경찰은 의학적으로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선전만 믿고 구입할 경우 이같은 피해를 당할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