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 알카리수, 알고보니 수돗물

입력 2011.06.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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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돗물을 온갖 병이 낫는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물탱크와 플라스틱 빈 병이 벽면 가득 쌓여있습니다.

질병에 효과가 있다는 '초원적외선 알칼리수' 제조 공장입니다.

59살 김모 씨는 이곳에서 정수기에 거른 수돗물에 소금을 섞어 병에 담은 뒤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녹취> "(어디서부터 물이 나오는 거에요?) 옥상 탱크에서부터 내려오는 거지요. (원수는 수돗물이죠.) 예, 예"

관절염과 당뇨병 등에 효과가 있다는 제품 설명서와 신문기사에 한 병에 만 5천 원이라는 고가에도 석 달 만에 2만 병, 3억5천만원치 넘게 팔려나갔습니다.

<녹취>이모 씨(피해자/75살) : "나도 관절이 안 좋고 우리 할매도 관절이 션찮고, 우리 처남은 당뇨가 심해서 운전도 잘못해서 샀어요. 한박스에 44만원이요."

주로 지병이 있는 노인이나 난치병 환자 등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들은 다단계 방식으로 서울 도심에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설명회를 열어 소비자를 현혹했습니다.

<녹취> "(지금은 안해요? 영업) 안하고 있어요. (다른 게 아니고요.) 안하고 있다고요."

경찰은 의학적으로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선전만 믿고 구입하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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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병통치’ 알카리수, 알고보니 수돗물
    • 입력 2011-06-21 07: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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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돗물을 온갖 병이 낫는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물탱크와 플라스틱 빈 병이 벽면 가득 쌓여있습니다. 질병에 효과가 있다는 '초원적외선 알칼리수' 제조 공장입니다. 59살 김모 씨는 이곳에서 정수기에 거른 수돗물에 소금을 섞어 병에 담은 뒤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녹취> "(어디서부터 물이 나오는 거에요?) 옥상 탱크에서부터 내려오는 거지요. (원수는 수돗물이죠.) 예, 예" 관절염과 당뇨병 등에 효과가 있다는 제품 설명서와 신문기사에 한 병에 만 5천 원이라는 고가에도 석 달 만에 2만 병, 3억5천만원치 넘게 팔려나갔습니다. <녹취>이모 씨(피해자/75살) : "나도 관절이 안 좋고 우리 할매도 관절이 션찮고, 우리 처남은 당뇨가 심해서 운전도 잘못해서 샀어요. 한박스에 44만원이요." 주로 지병이 있는 노인이나 난치병 환자 등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들은 다단계 방식으로 서울 도심에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설명회를 열어 소비자를 현혹했습니다. <녹취> "(지금은 안해요? 영업) 안하고 있어요. (다른 게 아니고요.) 안하고 있다고요." 경찰은 의학적으로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선전만 믿고 구입하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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