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인하 어렵다더니…’ 보조금 전쟁

입력 2011.06.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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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신회사들이 최근 들어 휴대전화 판매점에 지나칠 정도로 많은 보조금을 주면서 가입자 뺏어오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요금을 내리라고 할 때는 여력이 없어서 못 내리겠다고 하던 통신회사들의 이중적 행태를 우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0만 원이 넘는 단말기가 공짜.

가입비, 위약금도 대신 내줍니다.

<녹취> 휴대전화 판매점 직원 : "3만 5천원짜리 요금제만 쓰셔도 공짜로 가져가실 수 있고요.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도 하나도 없이 가져가실 수 있어요."

이런 할인은 통신회사가 판매점에 지원하는 보조금 때문에 가능합니다.

이달 초 한 통신회사가 판매점에 제시한 단가표입니다.

일부 스마트폰의 경우, 가입자 한 명당 보조금 73만 원에다 추가 지급액 7만 5천 원까지, 모두 80만 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돼 있습니다.

<녹취> 휴대전화 판매점 관계자 : "(보조금을) 이렇게 많이 준 적은 없었어요. 기본요금 인하 방침도 얼마 전에 통과됐다고 알고 있고 그런 이슈들 때문에 조금 더 아무래도 가입자 유치가 훨씬 더 치열하지 않을까."

통신회사가 판매점에 주는 보조금은 회계 장부에 마케팅비 명목으로 잡힙니다.

결국, 요금에 전가된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황희남(참여연대 사회경제팀 간사) : "이러한 과당 경쟁을 제한하고 규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요금인하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본료 천원 인하에도 벌벌 떠는 통신사들, 가입자를 뺏어오는 보조금에는 돈을 펑펑 쏟아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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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금 인하 어렵다더니…’ 보조금 전쟁
    • 입력 2011-06-21 07: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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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신회사들이 최근 들어 휴대전화 판매점에 지나칠 정도로 많은 보조금을 주면서 가입자 뺏어오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요금을 내리라고 할 때는 여력이 없어서 못 내리겠다고 하던 통신회사들의 이중적 행태를 우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0만 원이 넘는 단말기가 공짜. 가입비, 위약금도 대신 내줍니다. <녹취> 휴대전화 판매점 직원 : "3만 5천원짜리 요금제만 쓰셔도 공짜로 가져가실 수 있고요.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도 하나도 없이 가져가실 수 있어요." 이런 할인은 통신회사가 판매점에 지원하는 보조금 때문에 가능합니다. 이달 초 한 통신회사가 판매점에 제시한 단가표입니다. 일부 스마트폰의 경우, 가입자 한 명당 보조금 73만 원에다 추가 지급액 7만 5천 원까지, 모두 80만 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돼 있습니다. <녹취> 휴대전화 판매점 관계자 : "(보조금을) 이렇게 많이 준 적은 없었어요. 기본요금 인하 방침도 얼마 전에 통과됐다고 알고 있고 그런 이슈들 때문에 조금 더 아무래도 가입자 유치가 훨씬 더 치열하지 않을까." 통신회사가 판매점에 주는 보조금은 회계 장부에 마케팅비 명목으로 잡힙니다. 결국, 요금에 전가된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황희남(참여연대 사회경제팀 간사) : "이러한 과당 경쟁을 제한하고 규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요금인하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본료 천원 인하에도 벌벌 떠는 통신사들, 가입자를 뺏어오는 보조금에는 돈을 펑펑 쏟아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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