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그리스 새 내각 신임안 통과…위기 탈출?

입력 2011.06.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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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부도 위기에 처한 그리스가 새 내각 신임안 통과로 급한 불은 끄게 됐습니다.

일단 다음달 유로존의 추가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 건데, 그 많은 빚을 어떻게 갚아나갈 것인지, 아직 갈길은 산넘어 산입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내내 이어진 재정 긴축 반대 시위 등 안에서의 반발.

밖으로는 허리띠를 더 졸라매라는 끝없는 압박.

국가 부도 초읽기에 몰린 파판드레우 총리의 승부수, 새 내각 신임 투표가 의회를 가까스로 통과했습니다.

<인터뷰> 파판드레우(그리스 총리) : "우리는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희생과 비용을 감내하며 국가로서 견디고 있습니다."

다음주,예정된 재정긴축 법안 통과도 청신호입니다.

오는 2015년까지 285억 유로의 재정적자를 줄이고 국유 자산을 매각하라는 IMF,유럽 연합의 지원 조건을 맞출 수 있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달 중순,120억 유로의 구제 금융을 받게 돼 한숨은 돌리게 됩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 : "그리스의 빚은 중기적으로 감소돼야 합니다.그리스 의회도 필요한 대책을 취해야 합니다."

급한 불을 껐지만 위기 탈출은 산 넘어 산입니다.

1년 이상 구제 금융을 받으면서도 재정 긴축 목표를 못 채웠는데, 언제까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도움만 받냐는 겁니다.

여기다 만성적인 경상적자, 재정긴축으로 인한 생활고 등, 구조 문제에 빠진 경제가 홀로 설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존 립스키(IMF 총재 대행) : "(그리스는) 작은 나라이지만 규모가 큰 핵심국가로 위기가 전이될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유럽 연합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땜질식 처방으로 그리스를 안고 갈수 있을지, 세계 경제에도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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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그리스 새 내각 신임안 통과…위기 탈출?
    • 입력 2011-06-22 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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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부도 위기에 처한 그리스가 새 내각 신임안 통과로 급한 불은 끄게 됐습니다. 일단 다음달 유로존의 추가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 건데, 그 많은 빚을 어떻게 갚아나갈 것인지, 아직 갈길은 산넘어 산입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내내 이어진 재정 긴축 반대 시위 등 안에서의 반발. 밖으로는 허리띠를 더 졸라매라는 끝없는 압박. 국가 부도 초읽기에 몰린 파판드레우 총리의 승부수, 새 내각 신임 투표가 의회를 가까스로 통과했습니다. <인터뷰> 파판드레우(그리스 총리) : "우리는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희생과 비용을 감내하며 국가로서 견디고 있습니다." 다음주,예정된 재정긴축 법안 통과도 청신호입니다. 오는 2015년까지 285억 유로의 재정적자를 줄이고 국유 자산을 매각하라는 IMF,유럽 연합의 지원 조건을 맞출 수 있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달 중순,120억 유로의 구제 금융을 받게 돼 한숨은 돌리게 됩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 : "그리스의 빚은 중기적으로 감소돼야 합니다.그리스 의회도 필요한 대책을 취해야 합니다." 급한 불을 껐지만 위기 탈출은 산 넘어 산입니다. 1년 이상 구제 금융을 받으면서도 재정 긴축 목표를 못 채웠는데, 언제까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도움만 받냐는 겁니다. 여기다 만성적인 경상적자, 재정긴축으로 인한 생활고 등, 구조 문제에 빠진 경제가 홀로 설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존 립스키(IMF 총재 대행) : "(그리스는) 작은 나라이지만 규모가 큰 핵심국가로 위기가 전이될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유럽 연합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땜질식 처방으로 그리스를 안고 갈수 있을지, 세계 경제에도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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