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반갑소!” 악수하며 노인 금반지 ‘슬쩍’

입력 2011.06.22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아이고 형님, 하면서 모르는 노인의 손을 덥썩 쥐고 금반지를 빼서 달아난 못된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 모자에 선글라스를 쓴 남성이 중절모를 쓴 노인을 따라 지하철 승강장으로 내려옵니다.

반갑게 말을 건네며, 두 손으로 덥석 악수를 청합니다.

노인이 잘 모르겠다며 뿌리치려 해도 끝까지 손을 잡고 쫓아갑니다.

잠시 뒤, 흰 모자를 쓴 남성이 줄행랑을 치고 노인이 황급히 뒤를 쫓아갑니다.

악수하는 척하며 순식간에 손에 끼고 있던 시가 백만 원짜리 금반지를 빼내 달아난 것입니다.

범인은 값비싼 금반지를 낀 피해자를 발견해 표적으로 삼고 탑골공원 근처에서부터 종로3가 지하철역 승강장까지 뒤쫓아왔습니다.

피해자도 처음엔 정말 아는 사람으로 착각할 만큼 자연스럽게 접근했습니다.

<녹취> 윤○○(절도 피해자) : "의심이요? 그런 건 전혀 안 했죠. 형님이라고 했던가 하면서 악수를 청해서 반가워서 악수를 같이한 거죠."

경찰에 잡힌 피의자 김 모씨는 절도 전과 12범으로 훔친 금반지는 이미 경마장에서 날린 뒤였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형님 반갑소!” 악수하며 노인 금반지 ‘슬쩍’
    • 입력 2011-06-22 22:04:08
    뉴스 9
<앵커 멘트> 아이고 형님, 하면서 모르는 노인의 손을 덥썩 쥐고 금반지를 빼서 달아난 못된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 모자에 선글라스를 쓴 남성이 중절모를 쓴 노인을 따라 지하철 승강장으로 내려옵니다. 반갑게 말을 건네며, 두 손으로 덥석 악수를 청합니다. 노인이 잘 모르겠다며 뿌리치려 해도 끝까지 손을 잡고 쫓아갑니다. 잠시 뒤, 흰 모자를 쓴 남성이 줄행랑을 치고 노인이 황급히 뒤를 쫓아갑니다. 악수하는 척하며 순식간에 손에 끼고 있던 시가 백만 원짜리 금반지를 빼내 달아난 것입니다. 범인은 값비싼 금반지를 낀 피해자를 발견해 표적으로 삼고 탑골공원 근처에서부터 종로3가 지하철역 승강장까지 뒤쫓아왔습니다. 피해자도 처음엔 정말 아는 사람으로 착각할 만큼 자연스럽게 접근했습니다. <녹취> 윤○○(절도 피해자) : "의심이요? 그런 건 전혀 안 했죠. 형님이라고 했던가 하면서 악수를 청해서 반가워서 악수를 같이한 거죠." 경찰에 잡힌 피의자 김 모씨는 절도 전과 12범으로 훔친 금반지는 이미 경마장에서 날린 뒤였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