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구제역 매몰지 보강 공사 시급

<앵커 멘트>

대규모 공사현장이나 가축 매몰지. 이번 집중호우는 큰 피해없이 넘겼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장마도 안 끝났고 태풍도 두 세개 더 온다고 합니다.

권기준 기자가 긴급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폭우로 4백 미터 가량 무너져 내린 상주보 인근 제방을 복구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러나 새로 쌓는 흙이 어느 정도 버텨줄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이렇게 침식이 계속될 경우 제방전체가 무너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제방에 너무 가깝게 수문 2개가 설치돼 있어, 유실될 위험이 큽니다.

<인터뷰> 박창근(관동대 토목과 교수) : "상주보가 애초 설계부터 잘못돼 본 제방의 유실 가능성은 설계를 다시 하지 않고는 계속 발생 가능성 있다."

병성천 등 역행침식이 일어난 지류 인근 지역은 더 많은 비가 내려 급류와 수량이 급증하면, 유실위험이 더 커, 보강공사가 시급합니다.

구제역 가축 매몰지 정화조에서 침출수가 넘쳐 유출되거나, 매몰지가 유실될 위험을 겪은 주민들은 아직 끝나지 않은 장마가 걱정입니다.

충북지역에서만 구제역 매몰지 229곳 가운데 14곳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현공율(충청북도 축산과장) : "매몰지 관리실태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민관합동 조사하겠다."

농식품부는 두 달 전부터 구제역 매몰지 관리가 안정화 단계라고 밝혔지만, 올 여름 첫 집중호우에 이미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