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문화] 미술 시장 회복…전후 현대 미술 강세

입력 2011.07.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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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미술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전후 현대 미술 작품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구촌 문화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3년 전인 2008년 5월.

베이컨의 1976년 작품 '트립틱'은 8천6백여만 달러, 우리 돈으로 9백억 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의 현대 미술 작품으로는 최고가를 기록했죠.

하지만 세계 금융 위기가 닥치자 미술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었습니다.

베이컨의 일부 작품은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유찰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베이컨의 1953년 작품인 "초상화 연구".

이 작품은 지난달 말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천796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3백억 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습니다.

세계 금융 위기로 한동안 위축됐던 미술 시장이 불과 2년 만에 과거의 영광을 거의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아웃리드(크리스티 유럽) : "2009년 2월 이후에 매 시즌 점차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이제는 미술 시장이 정말 완전히 회복됐다고 봅니다."

특히 지명도가 높은 현대 미술 작가의 작품은 어김없이 추정 가를 크게 웃돌며 낙찰되고 있는데요.

그 선두에는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이 있습니다.

지난해 거래된 작품 수는 1120점, '한 점당 평균 낙찰가'는 27만 달러였습니다.

지난해 한 점당 평균 20만 달러에 팔린 피카소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미술 시장에서 인상파와 입체파 등의 작품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명 팝아티스트나 현대 작가들을 선호하는 투자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올리버 베이커(소더비) : "앤디 워홀은 익숙한 작가지만 '데비 해리' 초상화는 시장에 나온 적이 없었지요.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입니다."

미술 시장의 회복과 함께 당분간 현대 미술 작품 가격도 고공행진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문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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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문화] 미술 시장 회복…전후 현대 미술 강세
    • 입력 2011-07-11 13:41:4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미술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전후 현대 미술 작품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구촌 문화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3년 전인 2008년 5월. 베이컨의 1976년 작품 '트립틱'은 8천6백여만 달러, 우리 돈으로 9백억 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의 현대 미술 작품으로는 최고가를 기록했죠. 하지만 세계 금융 위기가 닥치자 미술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었습니다. 베이컨의 일부 작품은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유찰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베이컨의 1953년 작품인 "초상화 연구". 이 작품은 지난달 말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천796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3백억 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습니다. 세계 금융 위기로 한동안 위축됐던 미술 시장이 불과 2년 만에 과거의 영광을 거의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아웃리드(크리스티 유럽) : "2009년 2월 이후에 매 시즌 점차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이제는 미술 시장이 정말 완전히 회복됐다고 봅니다." 특히 지명도가 높은 현대 미술 작가의 작품은 어김없이 추정 가를 크게 웃돌며 낙찰되고 있는데요. 그 선두에는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이 있습니다. 지난해 거래된 작품 수는 1120점, '한 점당 평균 낙찰가'는 27만 달러였습니다. 지난해 한 점당 평균 20만 달러에 팔린 피카소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미술 시장에서 인상파와 입체파 등의 작품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명 팝아티스트나 현대 작가들을 선호하는 투자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올리버 베이커(소더비) : "앤디 워홀은 익숙한 작가지만 '데비 해리' 초상화는 시장에 나온 적이 없었지요.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입니다." 미술 시장의 회복과 함께 당분간 현대 미술 작품 가격도 고공행진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문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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