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열사·일사병 ‘빨간불’…각별한 주의

입력 2011.07.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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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이 계속되면서 더위에 쓰러지거나 목숨을 잃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특히 더위에 대한 적응력이 부족한 노인들과 어린이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수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뙤약볕에 달궈질 대로 달궈진 도심,

살수차까지 동원해 열기를 식혀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노인들은 내리쬐는 햇살을 피해 다리 아래 그늘에서 한낮 더위를 물리칩니다.

<인터뷰>신선기(전주시 평화동): "햇볕에 있으면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우리 같은 노인들은 막 헐떡이고 그래요."

요즘 같은 폭염에 햇볕과 열기에 오래 노출되면 일사병이나 열사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폭염으로 병원 신세를 진 사람은 모두 45명, 이 가운데 66%가 한낮에 바깥에서 활동하다가 쓰러졌습니다.

흔히 '더위 먹었다'고 하는 일사병은 그늘에서 잠시 쉬면 나아지지만 열사병은 몸의 체온조절기능이 정지되면서 고열과 함께 혼수 상태에 빠져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정태오(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 "노약자나 고혈압 같은 만성 심질환을 갖고 계신 분은 폭염에 노출되면 다른 분보다 더 쉽게 손상을 받을 수 있어 몸을 보살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한낮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챙이 넓은 모자나 선글라스, 이런 긴 소매의 옷을 입어 직사광선을 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주는 게 폭염 속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의들을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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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열사·일사병 ‘빨간불’…각별한 주의
    • 입력 2011-07-20 13: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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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염이 계속되면서 더위에 쓰러지거나 목숨을 잃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특히 더위에 대한 적응력이 부족한 노인들과 어린이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수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뙤약볕에 달궈질 대로 달궈진 도심, 살수차까지 동원해 열기를 식혀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노인들은 내리쬐는 햇살을 피해 다리 아래 그늘에서 한낮 더위를 물리칩니다. <인터뷰>신선기(전주시 평화동): "햇볕에 있으면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우리 같은 노인들은 막 헐떡이고 그래요." 요즘 같은 폭염에 햇볕과 열기에 오래 노출되면 일사병이나 열사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폭염으로 병원 신세를 진 사람은 모두 45명, 이 가운데 66%가 한낮에 바깥에서 활동하다가 쓰러졌습니다. 흔히 '더위 먹었다'고 하는 일사병은 그늘에서 잠시 쉬면 나아지지만 열사병은 몸의 체온조절기능이 정지되면서 고열과 함께 혼수 상태에 빠져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정태오(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 "노약자나 고혈압 같은 만성 심질환을 갖고 계신 분은 폭염에 노출되면 다른 분보다 더 쉽게 손상을 받을 수 있어 몸을 보살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한낮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챙이 넓은 모자나 선글라스, 이런 긴 소매의 옷을 입어 직사광선을 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주는 게 폭염 속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의들을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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