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 사고 ‘인재’…내력벽 무단 철거

입력 2011.07.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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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호동 상가 건물 붕괴사고는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인재'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공사업체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사고의 원인이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순간 무너져 내린 3층 짜리 상가 건물.

2층에 있던 내력벽 14개가 모두 철거된 지 사흘 만에 건물 전체가 무너져내렸습니다.

근로자 두 명이 목숨을 잃은 이 사고는 안전 불감증이 만든 '인재'였습니다.

기둥이나 내력벽을 철거하려면 구청의 허가가 필요하지만, 이 업체는 구청에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검사에 걸리는 시간과 추가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아무래도 구조 부분에 대해서 검토를 받으려면 비용은 더 소모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2층의 내력벽을 철거한 뒤 보강 시설물 설치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이 건물은 지난 1960년대에 세워진 건물로 건물 노후 정도가 심해 충분한 임시 지지대 설치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전문가들이 추천한 임시 지지대의 갯수는 20여개.

그러나 현장 업체는 단 6개만을 설치했습니다.

업체 측은 벽을 철거할 경우 붕괴 가능성이 있다는 시공업체의 경고도 무시했습니다.

<인터뷰> "건물에 대해서 안전 진단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더 적극적인 행정지도가 필요하지 않는가."

경찰은 34살 조모씨 등 업체 관계자 네 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달아난 건물주 이모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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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호동 사고 ‘인재’…내력벽 무단 철거
    • 입력 2011-07-27 0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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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호동 상가 건물 붕괴사고는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인재'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공사업체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사고의 원인이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순간 무너져 내린 3층 짜리 상가 건물. 2층에 있던 내력벽 14개가 모두 철거된 지 사흘 만에 건물 전체가 무너져내렸습니다. 근로자 두 명이 목숨을 잃은 이 사고는 안전 불감증이 만든 '인재'였습니다. 기둥이나 내력벽을 철거하려면 구청의 허가가 필요하지만, 이 업체는 구청에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검사에 걸리는 시간과 추가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아무래도 구조 부분에 대해서 검토를 받으려면 비용은 더 소모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2층의 내력벽을 철거한 뒤 보강 시설물 설치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이 건물은 지난 1960년대에 세워진 건물로 건물 노후 정도가 심해 충분한 임시 지지대 설치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전문가들이 추천한 임시 지지대의 갯수는 20여개. 그러나 현장 업체는 단 6개만을 설치했습니다. 업체 측은 벽을 철거할 경우 붕괴 가능성이 있다는 시공업체의 경고도 무시했습니다. <인터뷰> "건물에 대해서 안전 진단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더 적극적인 행정지도가 필요하지 않는가." 경찰은 34살 조모씨 등 업체 관계자 네 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달아난 건물주 이모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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