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삼겹살 본격 출하…양돈 농가 ‘속앓이’

입력 2011.07.27 (07:03) 수정 2011.07.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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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가지에 꼭 챙겨가는 음식 중 하나인 삼겹살, 요즘 국적이 참 다양해졌습니다.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운 수입 삼겹살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양돈 농가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닙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난히 사람들이 몰린다 했더니,

<현장음>"삼겹살 맛보고 가세요!"

한-EU FTA 발효로 처음 선보인 벨기에산 냉동 삼겹살입니다.

국내산의 3분의 1에 불과한 가격이 최대 경쟁력... 맛은 어떨까?

<인터뷰>김효자(서울시 화곡동):"(맛은 어떠세요?) 글쎄..평소 먹던 것보다는 별로..수우미양가 중에 '우' 정도?"

지난달 출시 나흘 만에 동이 난 네덜란드 삼겹살에 이어 이번엔 벨기에산, 올 연말 독일과 덴마크산까지 치열한 판매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국내산 삼겹살 가격을 잡겠다며 무관세를 적용하면서 수입 삼겹살 물량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현장음>"삼겹살로 건배할까? 건배!!"

휴가철과 맞물려 수입 삼겹살 수요는 더욱 늘어난 상황.

<현장음>"이건 네덜란드산이에요."

<현장음>"캐나다산이요 가격이 절반이라..."

문제는 국내 양돈 농가가 입을 타격입니다.

지금 추세라면 농가 40%가 10년 안에 양돈을 그만둘 수 있다는 자체 전망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최선열(양돈협회 정책기획부장):"수입 물량과 맞물리다 보면 농가들이 생산비 이하로 가격을 받는 상황이 올 것이다."

한-EU FTA 타결과 함께 봇물터진 유럽산 돼지고기.... 국내 양돈농가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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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삼겹살 본격 출하…양돈 농가 ‘속앓이’
    • 입력 2011-07-27 07:03:13
    • 수정2011-07-27 08: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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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가지에 꼭 챙겨가는 음식 중 하나인 삼겹살, 요즘 국적이 참 다양해졌습니다.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운 수입 삼겹살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양돈 농가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닙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난히 사람들이 몰린다 했더니, <현장음>"삼겹살 맛보고 가세요!" 한-EU FTA 발효로 처음 선보인 벨기에산 냉동 삼겹살입니다. 국내산의 3분의 1에 불과한 가격이 최대 경쟁력... 맛은 어떨까? <인터뷰>김효자(서울시 화곡동):"(맛은 어떠세요?) 글쎄..평소 먹던 것보다는 별로..수우미양가 중에 '우' 정도?" 지난달 출시 나흘 만에 동이 난 네덜란드 삼겹살에 이어 이번엔 벨기에산, 올 연말 독일과 덴마크산까지 치열한 판매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국내산 삼겹살 가격을 잡겠다며 무관세를 적용하면서 수입 삼겹살 물량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현장음>"삼겹살로 건배할까? 건배!!" 휴가철과 맞물려 수입 삼겹살 수요는 더욱 늘어난 상황. <현장음>"이건 네덜란드산이에요." <현장음>"캐나다산이요 가격이 절반이라..." 문제는 국내 양돈 농가가 입을 타격입니다. 지금 추세라면 농가 40%가 10년 안에 양돈을 그만둘 수 있다는 자체 전망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최선열(양돈협회 정책기획부장):"수입 물량과 맞물리다 보면 농가들이 생산비 이하로 가격을 받는 상황이 올 것이다." 한-EU FTA 타결과 함께 봇물터진 유럽산 돼지고기.... 국내 양돈농가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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